코로나 19는 우리 생활에 크고 작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으며 이 영향은 국내 RV 시장에도 고스란히 녹아들고 있다. 정상적으로 수입되어야 할 수입 카라반의 생산, 물류에 영향을 주면서 때아닌 카라반 품귀 현상이 들려오고 이마저도 구입하지 못할 경우, 캠핑카나 중고 제품을 찾는 과열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다가올 휴가 시즌은 물론 답답한 사회적 거리 두기와 불편함을 극복하기 위해 가족끼리 야외로 오붓하게 떠나는 차박, 캠핑, 알빙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막연하게 카라반과 캠핑카를 사야지하는 생각은 금물! 카라반과 캠핑카는 대량으로 생산, 판매되는 물품이 아니다. 아무리 내게 적합한 모델이 있다고 해도 제작 과정과 수입 시간, 인증 및 등록 등을 마치고 나에게 인도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휴가철에 사용하기 위해 RV를 알아보고 있다간 휴가 시즌이 끝나고 나서야 내 품에 들어올 수 있어 정확한 기간과 그 기간 내에 견인 면허를 딴다거나 견인 장치를 달고 추가 옵션 등의 작업이 이루어지도록 세부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국내에서 현재 구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모델은 대량 양산 체제를 갖춘 기본적인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주문 제작 혹은 수입 모델의 경우, 최소 3개월에서 6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과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본인이 원하는 색상의 모델을 찾게 되면 좀 더 기간이 늘어날 수 있다.
캠핑카나 카라반의 구입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용 인원에 대한 부분이다. 탑승 인원과 취침 인원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면 상당한 불편이 예상된다. 동일한 사이즈의 모델이라도 제작사에 따라 실내의 구성은 다르므로 치밀한 사전 조사가 요구된다. 옵션에 따라 최대 1천만 원의 비용이 달라질 수 있지만 초보 알비어가 어떤 장단점을 확인해야 하는지 일일이 구분해내기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유럽 카라반, 국산 캠핑카, 수입 캠핑카, 트럭캠퍼, 경차 캠핑카, 스타렉스 캠핑카, 카니발 캠핑카, 1톤 트럭 베이스의 캠핑카 등등 2인 구성에서 최대 5~7인의 구성까지 사이즈도 다르고 취침 인원도 천차만별이며 가격대도 적게는 몇 백에서 1억 이상의 금액대 모델까지 너무나도 넓은 선택의 폭을 보이고 있다.
휴가지나 주말 레저용으로 캠핑카에 대한 인기는 몇 개월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실감케하고 있고 유튜브, 각종 미디어를 통해 하루가 멀게 다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최종 결정은 본인의 몫이다.
온라인 댓글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캠핑카는 살 때와 팔렸을 때 딱 두 번 좋다'는 내용이다. 원래는 요트에 활용되던 문구였지만 이제는 캠핑카와 카라반으로 옮겨왔다. 캠핑카나 카라반을 전혀 운용해보지 못한 사람이 할만한 댓글로 보인다. 어렵게 선택한 캠핑카, 알빙이지만 실제 유저들의 만족도는 댓글보다 높기 때문이다. 만약에 댓글에 공감하는 알비어라면 그만큼 활용하지 못한 것이지 알빙 자체가 어렵거나 불편해서는 아닐 것이다. 물론 불편한 점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비 알비어는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가고 있고 이 시장은 확장되고 있다. 휴가 때 사용하기 위해 캠핑카를 구입하지는 않을 것이고 구입 후에는 사계절, 어디로든 자유롭게 여행을 떠나며 알빙의 매력에 빠질 것이다.
내가 힘든만큼 가족 모두가 행복해할 수 있다면 그 모습에서 뿌듯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이 시장은 확장되어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