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선다는 것이
홀로 선다는 것이
  • 매거진 더카라반
  • 승인 2013.02.2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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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선다는 것이

 

 

 

 

홀로 선다는 것이

 

 

 

 

그저 망망대해 외딴섬에 외로이 남겨짐은 아닐 테지

 

 

그렇다고 삶의 무게에 주저앉지 않으려는 버팀만도 아닐 테지

 

 

다중(多衆)속 누군가의 거친 발길에 걸려

 

 

기꺼이 쓰러지고

달궈진 아스팔트에 이마를 찍더라도

마른 손 툭툭 털고 땅 집어 일어섬이거나

 

 

언 땅 밑 뿌리내린 나목(裸木)에

 

 

남풍(南風) 닿아 움돋는 경이로움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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