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미래 저 어딘가를 떠돌듯한 외관에 매료되어 안을 들여다보면 그곳엔 아날로그가 있었다. 오늘 소개하는 해외 RV는 안팎의 반전이 매력인 트럭 캠퍼, KIMBO CAMPERS의 KIMBO 6 시리즈다.
지갑 및 아웃도어 장비를 만드는 Trayvax의 디자이너이자 개발자, 기업가 그리고 이제는 KIMBO CAMPERS의 창업자인 마크(Mark)가 바란 것은 언제 어디서나 묶이지 않고 이동하며 사는 자유로운 삶. 그런 삶을 살고픈 마음에서 KIMBO 6 시리즈는 태어났다.
KIMBO 6 시리즈의 디자인은 USS 앨라배마 전함(USS ALABAMA)에서 영감을 얻었고, 에어스트림이 떠오르기도 한다. 여기에 3만 마일 이상을 이동하며 직접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비싸지 않은 가격과 적은 생활비를 위해 거추장스러운 것은 배제하고 필요한 시설만으로 내부를 최대한 단순화했다.
이제 자세히 KIMBO 6 시리즈를 알아보면 외형은 무광의 알루미늄으로 미래적이고 독특한 느낌을 준다. 길이 3.23m, 너비 1.95m, 높이 1.98으로 픽업트럭의 짐칸에 안정적으로 자리하며, 라운드나 딱 떨어지는 사각이 아니라 벙커에서 바디까지 선과 각으로 연결된 모양이 입체적이다. 그러면서도 시원하게 개방된 창과 후면 스토리지 등 생활에 필요한 실용적인 공간은 놓치지 않았다. 단열은 R5 단열재를 사용했다.
내부는 알루미늄과 원목의 조화로 겉과는 다른 따스함과 아날로그 감성이 있다. 벙커 위의 침실에는 137 x 190 x 95cm의 넉넉한 매트리스로 가득 채워져 있고, 전면에는 아름다운 경치를 비추고 생활이 답답하지 않게 해 줄 창이 트여있다. 그리고 곳곳에 포인트 조명과 양가죽, 인조잔디 등의 연출이 더 아늑한 분위기를 낸다.
침실 아래로는 생활공간이다. 작은 간이 주방과 운치 있는 벽난로까지 정해진 공간 내에서 저 마다 자리 잡고 있다. 소파는 고정식으로 아래 짐을 수납할 수 있게 공간을 비웠다. 침대 옆의 보관함을 당기면 작은 테이블이 생기면서 거실이 된다. 작은 주방에는 가스레인지와 작은 냉장고, 페달식 싱크대가 있고, 음식을 만들어 소파로 옮기면 훌륭한 식당이 되어준다. 겨울철이나 쌀쌀한 밤에는 난로를 피워 작은 캠프파이어를 체험할 수 있다. 보관함에 담긴 샤워 세트(샤워 커튼/수전)를 꺼내면 작은 공간 어디서든 간편하게 샤워실을 만들어 이용할 수도 있다. 천정에는 알루미늄으로 된 매쉬 바스켓을 달아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그밖에 생활을 위한 전기 플러그와 USB 포트, LED 조명, 천정에는 태양광 패널 있다. KIMPO 6 시리즈는 주문제작 시스템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가격대는 제작 사양에 따라 $14,999 - $24,999라고 한다. 더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로 확인 바란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해외 시장은 국내와 달리 유연한 법 적용으로 매년 참신하고 다양한 아이디어의 RV가 제작된다. 그만큼 소비자 선택의 폭도 넓어지는데, 국내도 산업 발전에 맞게 유연한 규제 적용으로 트럭 캠퍼 등 RV가 대중에게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길 바란다.
사진┃KIMBO CAMPERS(www.kimbolivi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