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업체탐방] ‘RV LAND’를 가다 - 2편
[해외업체탐방] ‘RV LAND’를 가다 - 2편
  • 매거진 더카라반
  • 승인 2019.02.2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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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카 정비 및 자체 브랜드 제작, 수리를 위한 공간
캠핑카 정비 및 자체 브랜드 제작, 수리를 위한 공간

RV LAND에 대한 이야기

전시장에서 보던 RV LAND와 이 곳을 찾은 후의 느낌은 완전히 다르다. 마치 작은 공원이나 캠핑장에 놀러온 느낌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이다. 수십 년 된 나무들 사이로 유저들의 크고 작은 신차와 빈티지 모델이 자연스럽게 세워져 있고 알브이 랜드의 첫 시작점이자 상담 공간으로 사용되던 몽골 파오가 시간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서 있었다. 표지판에는 알브이 랜드를 상징하는 로고와 함께 어떤 장소인지 간략하게 소개되고 있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며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거나 산책로를 따라 여유를 즐기기에 좋은 공간이다. 발길을 옮기다보면 에어스트림에서 에리바, 티어드롭, 올드 빈티지 캠핑카, 엽서 속에서나 등장할법한 신기한 모델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일본 캠핑카쇼에서 마주했던 최신 캠핑카도 그대로 만나게 된다. 상담 중, 판매 완료 등의 컬러별, 현재의 상태 팻말이 운전석 옆으로 세워져 있다. 하나같이 관리 상태가 너무 좋다. 분주히 움직이는 40여 명의 직원들이 맡은바 임무에 충실한 신뢰감이 가는 업체였다.

CLASS B, CLASS C, 컨버전 타입 등 다양한 전시 모델은 전시장을 넘어 하나의 소규모 박람회를 방불케 한다. 오래된 빈티지 카라반도 눈에 띄고 조용한 알브이 랜드의 환경은 쫓기듯 상담과 전시차를 봐야 하는 국내 전시장의 풍경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제작 현장의 모습도 대량 생산 체제는 아니지만 쾌적한 환경에서 목표 수량을 제작하고 있고 정비와 수리, 제작이 양쪽으로 나누어 진행되는 모습이 비교적 여유로워 보인다. 미니버스 캠핑카, 수입 모터홈, 일본 제작 제품이 같은 공간에서 작업되고 있는 모습도 새로워 보인다. 작업 대기 중인 모델과 출고를 앞둔 모델, 세차, 정비, 관리 역시 단계별로 진행 중이었고 오래 전에 출시되었던 초기 모델도 여러 대를 만날 수 있었다.

중고 전시장도 비슷한 풍경인데 1~2년 된 최신 모델은 물론 20여 년이 지난 초기 모델도 전시되고 있었다. 2억 전후에 판매되었던 모델은 1억 초반 선에서 중고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내부의 가구며 패브릭, 기타 시설, 장치 외에는 외형적으로는 신차급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넓고 쾌적한 상담실. 카페 겸 옵션 등을 구경할 수 있는 전시장으로도 운영
넓고 쾌적한 상담실. 카페 겸 옵션 등을 구경할 수 있는 전시장으로도 운영

아늑한 카페 분위기의 상담실에서는 구입에 대한 상담이 진행 중이었고 각종 어워드의 상패와 유저간의 모임에서 찍은 사진, 옵션, 도서, 팜플렛 등이 잘 구비되어 있다.

오랜 시간과 노력이 있었기에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을 것이고 그만큼 알브이 랜드는 일본 캠핑카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 중견 업체로 거듭나게 되었을 것이다.

 

MINI INTERVIEW (T : The Caravan, R : RV LAND)

(좌) RV Land 아베 카즈 히데 대표/(우) 취재에 도움을 준 LAC그룹 야마다 대표
(좌) RV Land 아베 카즈히데 대표/(우) 취재에 도움을 준 LAC그룹 야마다 대표

T. RV Land는 몇 년이나 된 회사인가요?
R. 올해로 28년 된 회사입니다.

T.이 곳(본사)에서 사업을 시작한 건가요?
R. 여기서 10년 정도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메이커, 브랜드만 있었기 때문에 캠핑카 구입을 원하는 고객은 그 곳을 찾아가야 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여러 메이커의 제품들을 한 곳에서 판매하게 된 것입니다.

T.모든 브랜드를 취급하고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R.  RV Land라는 자체 브랜드 캠핑카도 만들고 있고 27개사 대부분의 브랜드 제품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대략 일년에 약 600대 정도를 판매하고 있는데 자체 브랜드는 10% 정도 선이고 중고와 기타 제품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일부 모델은 렌트카 용도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T. 단골 고객들도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R. 구입 고객과 지인분들이 자주 찾아주고 있습니다.

T. 주 구매 고객층은 어떤 사람들인가요?
R. 나고야를 기준으로 동쪽인 도쿄에는 젊고 구매력이 있는 사람들이 많고 서쪽인 나고야에는 나이 드신 분들이 캠핑카를 많이 찾고 있습니다. 2억대의 하이머 제품을 구입한 고객들이 30대였던 점이 이런 이야기를 뒷받침해 줍니다. 그 중에 몇 분은 모터 풀을 이용해 주차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T. Motor pool를 운영하고 계시군요. 한국의 캠핑카 업체들도 이런 부지의 공간을 확보하여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어 합니다. 시설 투자도 상당히 많이 된 것으로 보입다.  
(*참고 : 일본의 모터 풀은 캠핑카 회사에서 제공하는 판매 후 일종의 고객 주차 서비스)

R. 본사에만 30여 명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평일에는 5팀 정도가 구입을 위해 방문하고 주말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이런 모터 풀과 종합 브랜드 판매가 없는지? 처음에는 이곳에서도 많은 문제를 겪었습니다. 판매에 있어 너무 격차가 커서 중고차를 직접 사서 판매하게 된 것이 RV Land의 시작점이라고 봅니다.

T. 모터 풀의 이용 금액과 몇 대나 세울 수 있습니까?
R.  RV Land 모터 풀은 매월 6만 원 정도의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40대를 세울 수 있습니다. 세울 곳이 없는 도심의 유저들을 위한 시설입니다. 차고지 증명은 주거지에서 2km 내에 있어야 하기 때문에 어렵지만 모터 풀은 거리 제한이 없어 모두가 사용할 수 있습니다.

T. 하이머의 공식 딜러인가요?
R.  네. 하지만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한 공간에서 판매 중이고 중고거래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T. 2월말에 한국에서도 가장 큰 RV 전시회가 열리게 됩니다.
R.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고 기회가 된다면 꼭 전시회에 방문해 보고 싶습니다.

T. 오늘 시간 내주시고 RV Land와 모터 풀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에도 이런 종합 판매 업체와 멋진 장소, 모터 풀이 많이 늘었으면 합니다. 설명해 주신 아베 RV Land 대표, 델타링크 아시아 야마다 대표에게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취재협조┃RV LAND(www.rvland.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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