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트럭 캠퍼 티셔 240(TISCHER 240 TRAIL/BOX)을 소개한다. 티셔는 인기 픽업 모델에 맞춰 트럭 캠퍼를 제작하는 독일의 제조사로 거의 50년 가까이 이어온 기술과 트렌디함으로 매년 세계 최고의 RV 전시회인 카라반 살롱에도 출품하며 유럽 시장에서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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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용 모델인 티셔 240은 확장캡에서 더블캡 차량까지 장착할 수 있으며, 후면에 출입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Ford, Isuzu, Mercedes, Nissan, Toyota Hilux, VW Amarok를 기본 차량으로 맞춰 제작된다.
외형은 다른 라인업과 같이 티셔 브랜드만의 정체성이 보이는 통일된 디자인을 적용했다. 블랙, 레드, 그레이 컬러를 기본으로 사용했고, 밋밋하지 않게 ‘T’ 스펠링을 측면과 후면에 시각적으로 배치했다.
인테리어는 전형적인 유럽식 RV의 깔끔하고 현대적인 분위기다. 대신 5가지 감각적인 패브릭 타입을 제시하여 선택에 따라 고전적인 분위기도 만들 수 있다. 실내 가구는 코팅 처리된 가벼운 포플러 합판으로 제작되어 튼튼하고 관리가 쉽다. 내부 구조는 후면 출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주방과 화장실이 배치되어 있으며, 전면은 거실 공간과 벙커 베드가 보인다.
한 명이 들어가면 꽉 차는 욕실 겸 화장실은 벽면 캐비닛이 충분한 수납공간을 제공하고 Thetford의 회전식 변기 C-223-S과 샤워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세면대는 접이식으로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접어서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문은 방수기능이 있는 슬라이딩 도어를 적용했다.
작은 주방 역시 실용성을 우선으로 상/하단에 수납공간이 있고 3구 버너와 싱크볼, 그 위로 유리로 된 커버 플레이트를 넣어 조리대로 활용할 수 있게 하였다. 냉장고는 Dometic RM 8401(95L)로 정해진 공간 때문에 맞은편 수납장 위로 배치하여 동선을 최소화하였다.
안락한 거실 공간은 휴식 외에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바로 옆이 주방이라 다이넷으로 식사와 다과를 즐길 수 있으며, 위로 헤키창과 측면으로도 창이 있어 환기에 대한 걱정은 없다. 소파를 변형하여 벙커 베드와 계단식 구조로 오르락내리락 넓게 휴식 겸 침실로도 활용할 수 있다.
벙커 베드는 양쪽으로 작은 창이 있고 전면으로 시원하게 뚫려 있어 답답하지 않다. 침실은 거실 소파 등받이를 펼쳐 만들 수 있으며, 성인 2명이 취침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티셔의 트럭 캠퍼는 캡 구조에 따라 TRAIL/BOX로 구분하며 가격도 차이가 있다. 티셔 240의 가격은 TRAIL 타입이 32.349유로, BOX 타입은 30.461유로에서 시작한다. 여기에 풍부한 옵션을 적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관련 문의는 홈페이지(www.tischer-pickup.com)를 통해 확인 바란다.
탈부착이 쉬운 트럭 캠퍼는 카라반처럼 견인이 필요 없고, 캠핑카가 부담스러운 알비어에게 가볍고 접근성이 높은 RV이다. 그래서 유럽, 미국, 호주, 일본 등 세계 시장에서는 트럭 캠퍼를 RV의 한 종류로 분류하여 대중화하였고, 제조사는 아무런 제약 없이 트럭 캠퍼를 만들고 수출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몇 년간 꾸준히 트럭 캠퍼에 대한 법적 규제와 이슈로 RV의 다양화가 주춤하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국내 RV시장과 문화의 저변 확대를 위해 트럭 캠퍼에 대해서도 좀 더 융통성 있는 변화를 바라본다.
사진┃TISCHER 홈페이지(www.tischer-picku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