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반살롱] 뒤셀도르프, 로릭 캠핑장을 가다.
[카라반살롱] 뒤셀도르프, 로릭 캠핑장을 가다.
  • 매거진 더카라반
  • 승인 2017.09.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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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캠핑장 탐방

로릭(Lörick) 캠핑장은 카라반 살롱이 한창인 전시장의 강 건너편 라인강 기슭에 위치하고 있다.  캠핑장 옆으로는 평화로운 자전거길과 요트 계류장이 위치하고 있고 언덕으로 둘러쌓인 잔디밭이 푸르름을 더하고 있는 곳이다.

로릭 캠핑장의 전체 사이트 수는 99개. 울타리가 쳐진 외곽 쪽으로는 장박용 텐트, 모빌 홈, 카라반들이 가지런히 자리를 잡고 있어 마치 전원주택을 연상시키고 있다. 캠핑장을 동그랗게 도는 메인 도로를 중심으로 좌우로 자유롭게 모터홈, 카라반, 텐트가 자리하고 있는데 자리를 위한 안내선은 찾을 수 없었다.

6.5m를 기준으로 카라반과 모터홈은 9.00€(대략 12,000원), 12m 이하는 12€, 어닝이나 텐트 설치시 3€, 2인용 텐트 6€, 4인용 12€, 방문객 1인당 6€, 어린이(12세 이하) 4€, 애완견 3€, 자동차 6€, 자전거, 바이크 6€ 등 세부 항목을 나누어 두었다. 안내판에는 주변 지역의 교통편과 지도, 안내 외에 큰 글씨로 CHECK OUT 시간을 적어 놓았다.

여유롭게 알빙을 즐기고 있는 가족들
여유롭게 알빙을 즐기고 있는 가족들

국내 캠핑장과 비교해 가장 큰 차이는 주변 경관, 언덕이나 산 위에서 내려다보는 광활한 뷰는 아니지만 큰 고목들로 둘러 싸여 있고 소음이 없는 도심 속 캠핑장이다.   방금 전까지 전시장에서 살펴보던 세련된 디자인의 모터홈들이 여기저기 여유롭게 자리하고 있다. 의자 몇 개를 꺼내 놓은 것 말고는 외부 세팅을 최대한 줄여 놓은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의자에 앉아 차를 마시고 산책을 즐기거나 어린 손녀와 공놀이를 하는 할머니 그리고 딸의 모습, 맨발로 공을 차며 웃는 그들의 얼굴에서 여유로움이 물씬 느껴진다.

캠핑장 여기저기에는 인형, 장식품, 괴기스러운 탈로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 놓았고 잔디며 나무까지 잘 관리되고 있었다. 중앙의 개수대, 화장실, 샤워실은 국내의 시설 좋은 신설 캠핑장보다는 덜하지만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었고 가장 눈여겨 볼 것은 코인을 넣은 샤워실, 넉넉하게 코인을 넣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외부에는 오폐수를 버리고 청소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오래된 빈티지 카라반부터 최신 기술과 디자인을 탑재한 신형 모터홈이 한 공간에 머물고 있지만 모든 풍경이 낯설지 않고 잘 어울리고 있다. 시끌벅적한 우리네 캠핑 문화와는 사뭇 다른 느낌에 깊은 인상을 받는다.

캠핑장 곳곳에는 특이한 소품들이 가득했다 / 케이블카 모양의 전등, 램프
캠핑장 곳곳에는 특이한 소품들이 가득했다 / 케이블카 모양의 전등, 램프
사이트 외곽에 자리한 장박 카라반, 마치 주말 별장을 연상시키는 모습이었다
사이트 외곽에 자리한 장박 카라반, 마치 주말 별장을 연상시키는 모습이었다
캠핑장 한 켠의 오폐수 처리 시설과 세탁기
캠핑장 한 켠의 오폐수 처리 시설과 세탁기

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모터홈을 렌트해 도심 주변의 이런 캠핑장을 찾아 다니는 것도 재미있는 여행이 될 듯하다. 캠핑장에도 호텔처럼 등급이 있고 조금 더 비싸지만 시설이 잘 갖추어진 캠핑장도 많다고 한다. 도심에서10~20분이면 이런 자연을 만날 수 있고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자체가 마냥 부럽다. 언젠가는 국내에서도 이런 도심 속 멋진 캠핑장이 생기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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