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y Here, 알멕스 랜드
Stay Here, 알멕스 랜드
  • 매거진 더카라반
  • 승인 2018.01.0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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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1시간 거리, 경기도 연천군에 위치한 알맥스 랜드는 지역 주민과 시설을 공유하고 주변 자연환경의 훼손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으로 A~G까지 총 89개의 오토캠핑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알멕스 랜드에서는 비스너 Averso Plus 500TS, Premio 440TK, 527TS를 체험할 수 있음
알멕스 랜드에서는 비스너 Averso Plus 500TS, Premio 440TK, 527TS를 체험할 수 있음
주변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안락한 카라반 내부
주변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안락한 카라반 내부

알멕스 랜드의 일품 풍광은 언덕에 일렬로 위치한 20여 대의 비스너 카라반이다. 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옆면으로 맞으니 맞바람을 피할 수 있어 겨울에도 따뜻하게 밤을 지낼 수 있다. 카라반 뒤쪽 데크에는 식탁이 마련되어 있고 그릴 장비가 설치되어 있다. 강을 바라보면서 바비큐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최상의 장소다. 카라반 내부 시설은 깔끔하고 깨끗하다.

다른 곳과 비교해 특이한 점은 수용 인원에 따라 여분 침대가 설치된 위치이다. 롤러를 이용해 위쪽에 있는 침대를 아래로 당겨올 수 있고, 마치 다락방에 오르듯 사다리를 이용해 침대 위로 훌쩍 뛰어 오를 수 있다. 거실 공간을 좀 더 여유롭게 이용하고자 고안한 방법이다. 화장실 겸 샤워실과 세면대는 분리되어 있다. 아이들이 사용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지만, 성인 어른이 샤워 시설을 사용하는 데 조금 불편할 수 있다.

언덕 아래에는 오토캠핑장이 마련되어 있는데, 비교적 넓은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텐트는 강을 바라보며 설치할 수도 있고, 언덕 위 카라반을 보며 설치할 수도 있다. 안전펜스가 설치된 구획 내에서는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총길이 627m 순환 열차
총길이 627m 순환 열차

알멕스 랜드를 에워싸고 모노레일이 설치되어 있다. 저속으로 운행되는 모노레일인데 멈춤과 출발등 한두 가지 작동법만 익히면 탑승자가 조작 가능하다. 모노레일의 꼭대기에 잠시 멈춰보자. 알멕스 랜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멀리 임진강이 보인다. 가슴이 탁 트이는 풍경은 오래도록 눈과 마음에 남는다.

한겨울에는 황량해 보이는 숲속이지만, 초겨울까지는 아기자기한 숲속이 펼쳐지는 산책로를 걸어보자.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산책할 수 있는데, 전동카를 이용해 임진강과 연천 평야가 보이는 전망대까지 쉽게 갈 수도 있다. 전동카 운전은 이곳 직원들이 직접 하는데, 숲속을 한 바퀴 도는 동안 연천지역 역사와 알멕스 랜드 지킴이들의 자부심도 함께 느껴볼 수 있다. 

밤에는 알멕스 랜드 주위로 켜지는 불빛으로 눈이부실 정도다. 나무들도 등불 옷으로 갈아입고 추위를 견딘다. 임시로 마련된 불가마에서는 따뜻한 장작불이 타오른다.

괴짜 과학자인 아인슈타인은 ‘같은 과정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고 했다. 천재 과학자도 늘 연구하고 도전하고 노력해서 오늘의 결과를 얻었던 것이다. 어제와 오늘 사이에도 큰 발전이 느껴질 만큼 과학자는 순간순간 달라져 있었다.

알멕스 랜드도 흡사 이 괴짜 과학자의 삶과 닮은 듯하다. 어제 못 보던 나무가 오늘은 한 그루 심어져 있고, 그저께 못 보았던 불가마가 오늘은 만들어지고 있다. 오늘 못 보았던 매점이 어쩌면 내일 만들어질지도 모른다. 조금씩 땅을 확장시켜 가고 있으며, 어제와 다른 오늘의 재미난 놀이를 생각하고 있다. 

알멕스 랜드는 특출난 재능을 지닌 한 사람의 능력으로 운영되는 곳이 아니다.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웃들이 본인의 능력을 이곳에 쏟아 붓고 최선을 다해 일하며 그 노동의 대가로 가족을 돌보는 곳이다. 스스로 느낀 자부심이 잉크가 물에 퍼지듯 번지는 곳이다.

어떻게 알 수 있냐고?

이곳을 안내하는 젠틀한 노신사를 통해서, 책임감 있게 인사하는 꼬마 안내자를 통해서 우리는 느낄 수 있다. 낯선 이에게 따뜻하게 웃으며 알멕스 랜드 이곳저곳을 세세하게 안내하는 이분들과 몇 마디 얘기를 나눠본다면, 알멕스 랜드가 왜 어제와 달라진 오늘을 맞이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글/사진┃여미현/신지영, 편집┃더 카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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