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만난 프리스타일 캠퍼
일본에서 만난 프리스타일 캠퍼
  • 매거진 더카라반
  • 승인 2018.03.2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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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 구조의 RIW ER 캠퍼에서 제작자 류상
팝업 구조의 RIW ER 캠퍼에서 제작자 류상

일본 문화를 한국인의 입장에서 모두 다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워 보인다. 일본 캠핑카를 보고 국내 유저들의 알빙 스타일을 떠올리며 비교하거나 상상하는 것도 어찌 보면 올바른 방법은 아닌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이하고 독특한 그들의 캠핑 스타일이 부러워졌다.

RIW(Ramble in WILDERNESS)의 약자를 딴 프리 스타일 캠퍼는 캠퍼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소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일본 캠핑카쇼에서 만난 독특한 캠퍼밴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본다.

프리 스타일 캠퍼를 제작하는 RIW를 처음 만난 것은 지난 2017년 2월 JAPAN Campingcar Show였고 NISSAN NV200 모델을 기반으로 팝업 루프를 갖춘 ‘Elevating Roof 모델’과 ‘Normal Roof 모델’ 2가지를 선보였었다. 현재는 Honda N-Box 모델은 물론 중고 차량에 RIW 디자인의 옵션을 설치하는 주문 제작형 모델을 만들고 있다.

# RIW Free Style Camper

이동하는 집이자 모바일 홈인 캠퍼는 집의 연장선상이다. 거주성, 기능성, 안락함은 기본 자연 혹은 필드와의 일체감을 위해 거친 자연 환경과 험난한 여정의 동반자로서 캠퍼를 제작하게 되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2017년 캠퍼와 2018년 캠핑카쇼에 첫 선을 보인 오프로드로 튜닝된 캠퍼 밴이다. 하지만 이것은 완성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의 컨셉일 뿐이다. 어떻게 변할지는 제작자조차 모른다고 한다.

2018년 새롭게 제작된 RIW Brawny 캠핑카
2018년 새롭게 제작된 RIW Brawny 캠핑카

# 2018 RIW Brawny Camper 특징

2018 RIW Brawny Camper 는 Mazda Bongo Brawny 모델을 베이스로 제작된 6인 승차에 2인 취침 구성의 프리 스타일 캠퍼이다. 오프로드용 타이어와 전체 도색을 마친 후 운전석 상단에는 루프랙과 전용 스토리지를 설치해 추가적인 캠핑 용품을 적재하도록 제작된 모습이다. 동일한 차량의 소유주가 RIW에 제작을 의뢰하면 199만엔(약 1,991만 원)으로 현재의 컨셉카 모습을 만들 수 있다. 비슷한 사이즈라도 다른 차종은 부품 수급과 실내 인테리어의 변경 등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제작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외형은 기본적인 베이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 깔끔하게 정비를 마치고 도색을 통해 세련된 모습을 갖추었을 뿐, 대부분의 작업은 실내 인테리어에 집중된다. 전체 길이 4,690x1,690x1,980mm 제원의 마쯔다 봉고 브라우니는 1,998cc의 가솔린 모델이며 2WD FR 구성의 자동 4단이다.

따로 또 같이. 캠퍼의 주요 고객층은 자유롭게 여행을 즐기는 레저, 캠퍼, 여행자이다. 거친 환경에서의 사용을 고려해 바닥은 금속 철판으로 제작, 흙이 묻어도 긁혀도 별로 티나지 않는다. 중앙은 2열 시트를 접을 수 있는 구조로 캠퍼로 활용 시에는 접어서 실내의 리빙룸과 침실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주요 고정 시설은 후면부 우측에 위치한 주방 시스템이다. 한 쪽 창문을 붙박이식의 거치대로 활용하고 있고 테이블과 의자 등은 자유롭게 이동하거나 쌓을 수 있고 외부로 빼내 야외에서 멋진 테이블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대부분의 가구는 DIY 타입으로 심플하지만 공간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튼튼하게 좁게 서로 겹쳐서 쌓을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의자 하단에는 스트링을 고정해 하단부의 용품 수납 박스가 움직이지 않도록 잘 고정하고 있다. 트렁크 쪽에서 의자 2개를 쌓으면 멋진 2단 수납장이 완성된다. 단단한 철제 구성에 나무 상판이 결합되어 튼튼하고 실용적인 모습이다. 벤치 의자 위에 두툼한 매트리스를 설치하면 평상 구조로 바뀐다. 모든 구성은 유저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그때그때 달라진다. 너무 심플한 구성이라 여기에 2천만 원이나 들어갈까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여러모로 실용적이다. 주방 시스템은 간단하다. 상판을 열면 냉장고와 부탄 2개로

후면부의 주방 시스템은 외부에서 사용하기에 적당한 높이로 제작되었고 도어를 위로 올려 고정한 상태에서 별도의 어닝 텐트를 결합하면 훌륭한 휴식처를 만들 수 있다. 도어에도 조명이 설치되어 아래쪽에 별도의 조명이 필요 없고 가구를 포함한 모든 재질이 아웃도어에 적합한 특성 때문에 외부에서 사용해도 무리는 없다. 루프탑 텐트를 설치하거나 메졸리나 같은 루프탑 텐트를 추가로 설치해 취침 인원을 늘릴 수 있다. 운전석과 동반석의 좌석을 돌리는 설계도 반영할 수 있지만 모든 것은 주문 제작에 따른다.

캠퍼 밴 하단에 견인 장치를 설치해 루프 박스를 결합하거나 자전거 캐리어 넓게는 견인차로도 사용 가능한 모습, 캠핑 용품을 제외한다면 데일리카로 활용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이런 활용도와 야외에서 활용하기에 좋은 점은 RIW 캠퍼밴의 최대 장점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생활 패턴은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지는 못한다. 하지만 분명히 타겟층은 보인다.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모델을 선택하고 요구를 반영한다면 그 어떤 기성품 캠핑카보다 뛰어난 활용성을 만나게 될 것이다. 특이한 캠퍼 밴과 제작자를 만나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작동하는 가스레인지가 있어 조리가 가능하고 캠핑 용품과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 전기 콘센트며 조명도 곳곳에 설치되었고 빈티지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철제 용품들은 자석으로 고정하는 타입이다.

# 움직이는 집, RIW와 함께라면 어디든 편안한 쉼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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