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일본, 아리노미엔 오토 캠핑장을 가다
[해외] 일본, 아리노미엔 오토 캠핑장을 가다
  • 매거진 더카라반
  • 승인 2018.03.3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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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노미엔 캠핑장은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큰 나무와 가족, 자연이 함께 하는 주말 농장 체험을 할 수 있는 자연 친화적인 캠핑장이다. 시원스러운 숲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을 느낄 수 있고 넓고 쾌적한 사이트는 물론 온천, 반려 동물과의 운동장, 카라반 장박지, 오토 캠핑 사이트, 바이크 전용 사이트, 통나무 캐빈 하우스, 식당, 주말 농장 등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이상적인 캠핑장을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도쿄 시내에서는 1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도심을 벗어난 자연 속의 상쾌한 공기는 마음까지 탁 트이게 만들고 있다.

아리노미엔 캠핑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한다. 대부분의 캠핑장도 마찬가지로 체크인은 12시에서 5시 사이 체크아웃은 11시로 운영된다. 저녁 7시부터 오전 7시까지는 캠핑장으로 통하는 출입문이 닫히게 되므로 필요한 음식 등은 들어오기 전에 모두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간단한 것들이라면 중앙에 위치한 솜씨 좋은 레스토랑과 매점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

저녁 10시 30분이면 소등, 11시 이후에는 크게 떠드는 일이 없어야겠다. 이것이 이 곳의 룰이다. 발전기 사용, 음악, 자동차 엔진 소음은 금지된다. 캠핑장 주변의 신선한 야채와 채소를 마음대로 뽑아가는 것도 안 된다. 필요한 야채와 채소 등은 관리자에게 부탁하면 구입할 수 있다. 분리 수거는 기본, 필요한 장작은 항상 준비되어 있다. 캠핑장을 관리하다가 자른 나뭇가지 등은 직접 손질해서 사용할 수 있다.  

RV를 세워두는 정박지로 활용되는 넓은 잔디밭 사이트, 단 캠핑장을 이용할 경우에는 사용 인원의 요금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말 그대로 RV를 세워두는 공간을 의미한다. 전기가 없는 사이트와 전기 공급이 가능한 캠핑 사이트는 텐트, 카라반, 캠퍼밴을 사용할 수 있고 8x8미터의 넓은 공간은 물론 주변이 나무 울타리로 둘러 싸여 있어 간섭이 적다.

국내 기준으로는 작은 통나무집, Cabin은 더블 사이즈의 벙커 베드와 싱글 사이즈 매트리스가 제공되고 장소만 제공된다. 화장실과 주방도 없다. 4인용 벤치 테이블과 겨울철에는 나무 장작 난로를 활용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가격에 대해 이야기 해본다. 전기가 없는 캠핑 사이트는 성인 2명 기준5,200yen(약52,000원), 전기가 공급되는 사이트는 6,200yen, 추가 인원은 어른 1,100yen, 12살 이하의 아이와 60세 이상의 시니어 550yen, 반려견 1마리당 550yen이 부과된다. 당일 사이트 이용도 가능하고 텐트나 캠퍼밴 모두 동일한 요금이 부과된다. 4인 가족이라면 총 6,300yen(약 63,000원)이 든다. 주중 요금은 2,000yen 정도가 저렴한데 7월중순~9월초까지는 성수기 요금이 적용된다. 인터넷을 통해 예약할 경우, 예약자 이름, 이메일, 체크인, 체크아웃, 사용 인원, 전기 사용 여부, 텐트, 캠퍼밴, 사이트 크기 등을 입력하면 된다. 3가족 이상의 단체, 6명 이상이 1개의 사이트에 모이는 것은 금지, 퇴장된다고 하니 어찌 보면 까다롭지만 그만큼 조용하게 관리되고 있다.

아리노미엔 캠핑장은 국내의 기준으로 보면 약간은 낡은 오래전 시설로 보일 것이다. 하지만 인위적이지 않고 아늑한 부분이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든다.

사이트 중간 중간에 화장실과 계수대, 아이들을 위한 자연 놀이터가 있고 여름철에는 수영장, 세탁 시설을 활용할 수 있고 샤워 시설은 20분에 300yen, 전체 사이트 수는 84 사이트 규모의 캠핑장이며 이용객들의 평점은 5점 만점에 4.5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캠핑장이다.

국내의 캠핑 사이트로 본다면 휴양림 캠핑장 같은 분위기이며 사이트 간의 프라이버시며 주변 분위기가 좋아 말 그대로 쉬기 좋은 장소이다. 사이트 수가 아니라 인원에 대한 가격 책정도 특이하고 장박 사이트지만 이용 요금을 별도로 받는 것도 특이했다. 밤새도록 먹고 떠들며 발전기를 켜 시끄러운 캠핑장이 아니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개인적으로는 다시 와보고 느껴보고 싶은 곳이다. 국내 캠핑장도 어느 정도 알빙, 캠핑 문화가 정착되고 있지만 지킬 것은 좀 지키는 그런 시민 의식이 먼저라는 생각을 하며 일본 캠핑장 소개를 마무리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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