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장이라고 해서 꼭 깊은 산 속이나 푸르른 바닷가를 찾아가야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런 천혜의 풍광 속에서 주말을 보낸다면 금상첨화겠지만 때로는 가까운 거리에서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바쁜 일상 속에서의 작은 즐거움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래서 찾아보았다. 안산시 단원구에 위치한 도심 속 산책로와 호수가 어우러진 안산화랑오토캠핑장을 소개해본다.

안산화랑오토캠핑장을 직접 방문해 현재의 모습을 살펴보니

안산도시공사에서 운영하는 캠핑장은 서울 근교 안산에 위치해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고 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어 초보 알비어에게 테스트 장소로 추천해본다.

도심 속 캠핑장이라고 시끄러운 도로 소음이나 주변 풍경, 아파트 등의 환경으로 인한 제약은 아직까지는 적다. 화랑유원지 내에 조용한 산책로와 호수가 있어 지루하지 않고 카라반 전용 3개 사이트와 일반 오토캠핑 80여 사이트를 사용할 수 있다. 단, 사이트의 간격과 진출입 사항을 고려해 진입하기 편리한 E6, 7, 8, 9, F4, 5 사이트를 예약하는 것이 좋다.  

카라반 유저를 위한 추천 사이트

카라반 전용 사이트는 전기, 오수 처리, 수도 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카라반 유저들이 활용하기 좋다. CAR 01, 02, 03이 카라반 전용 사이트이다. 12x11m 크기로 500급 카라반이 사용하기에 적당하고 카라반 사이트답게 기본적인 시설이 되어 있어 편리하게 사이트를 운용할 수 있다. 사이트 간의 거리는 물론 구분이 확실해 서로의 간섭을 줄였다.

가장 안쪽에 위치한 E6, E7, E8, E9, F4, F5 사이트는 일반 오토캠핑 사이트와 크기는 동일하지만 캠핑장을 한 바퀴 도는 넓은 도로변에 위치해 카라반을 진입하거나 빼기에 유리한 사이트이다. 전기 배전반은 4개 사이트에 하나 정도가 제공되고 바닥은 파쇄석으로 크게 문제가 되진 않지만 재개장 한지 얼마 되지 않아 파쇄석이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어 손으로 밀어 움직이기에는 무리다.

도심 속 캠핑장

 

A, B, C, D, E, F, G, H, I, J, K 사이트 구분되며 글램핑 텐트 1동, 정박형 카라반 4개, 화장실 겸 샤워, 식기 세척 공간 2곳, 어린이 놀이터 1곳, 운동장 1곳이 자리하고 있다. 쓰레기는 규격 봉투에 넣어 지정된 장소에 배출하고 화로, 장작의 사용은 가능하나 아직 매점을 이용할 수 없어 모든 준비를 해야 한다. 모든 시설은 신축이라 깨끗하고 정리가 잘 되어 있으며 주변은 산책로와 연결되어 도로에서의 위험 요소는 차단된다. 경기도 미술관과 단원어린이도서관이 있어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 좋다.

모든 사람의 생각이 같을 수는 없다. 지루하고 반복적인 도심 속 생활을 벗어나는 알빙과 캠핑 하지만 시간적으로 공간적으로 제약을 받기 마련이다. 멀리 자연 속으로 가고 싶지만 부담이 될 경우 찾게 되는 곳이 도심 속 캠핑장이다. 카라반 이용 공간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찾은 안산화랑오토캠핑장 카라반 사이트 3곳 외에 카라반이나 폴딩 트레일러를 가지고 오는 사람들을 위해 도로에서 진입하기 좋은 외곽 사이트를 안내해 보았다.

물론 무버가 있거나 운전 실력이 좋아 일반 오토 캠핑 사이트를 들어가도 되지만 안전상의 문제와 일반 캠퍼 사이에서의 사소한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미리 외곽의 추천 사이트를 이용하길 바란다.

체적인 분위기와 사이트, 시설물의 평가는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어디론가 오고가는 비용과 시간을 가까운 곳에서 휴식으로 환산한다면 비싼 것도 아니고 자전거를 타거나 주변 도심에서 맛집을 찾거나 영화, 산책, 독서 등을 즐기기에도 적합해 보인다. 시화 방조제나 대부도, 수원으로 향하는 길목이라 지방에서 도시 쪽으로 찾아와 쉴 수 있는 캠핑장이 되지 않을까라는 또 다른 생각을 해보았다.

이용 안내

안산화랑오토캠핑장에 대한 예약은 ‘인터파크 티켓’에서 온라인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당일 현장에서 비어있는 사이트를 찾아 사용할 수 있다. 오토캠핑 사이트 25,000원, 카라반 사이트 40,000원, 안산 시민은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평일의 경우 카라반 사이트 3만 원, 오토 캠핑 사이트 2만 원에 이용 가능하고 전기 사용료 3천 원, 샤워장 1천 원이 추가로 든다.

1일 사용 시간은 사용 당일 14시부터 다음날 11시까지이며 퇴실 시간이 지나면 추가 요금 1만 원 정도가 징수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