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란 무엇이며 어떤 용도로 사용되는가?
E&P Hydraulics Levelsystem은 카라반과 모터홈을 위한 가장 최신 기술이 결합된 레벨 시스템이다. 버튼 하나로 2분 이내에 총중량 3.5Ton의 RV를 완벽한 수평 상태로 유지할 수 있고 레벨링이 끝난 후의 알빙은 안정적이며 흔들림이 없어져 아늑하다. 내려서 수동으로 아웃트리거를 내리며 수평계를 확인하던 불편함과 중형급 이상의 카라반, 대형 모터홈의 수평을 완벽하게 잡을 수 있다.
바닥과 노면의 굴곡으로 인해 블록 형태의 받침대를 받치고 좌우, 앞뒤를 차례로 내리며 수평을 잡던 것도 이제는 옛 일이 되어버린 느낌이다. 국내에 가장 뜨거운 옵션, 악세서리로 등장한 것이 1년 남짓이지만 장착 비율과 인기, 효과는 입소문을 타고 전해지고 있다. 국내 장착점이 늘면서 언제든 편안하게 장착할 수 있지만 비용적인 고민은 해소해야 한다.
E&P 레벨시스템은 오토 스테디, 무버 등과 함께 조금 더 빠르고 안전하게 알빙을 즐길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주요 장치이자 시스템이다. 현재는 중형 이상의 대형 카라반에 주로 장착하고 있지만 모터홈에 적용할 경우, 더욱 효과적이다.
카라반과 모터홈의 수평, 왜 이리 신경을 쓰는 것일까?
한 번이라도 야외에서 텐트를 쳐본 경험이 있거나 차박, 카라반, 캠핑카를 비롯한 RV를 사용해본 캠퍼나 알비어라면 수평에 대한 중요성을 알고 있을 것이다.

RVing에 있어 수평은 상당히 중요하다.
단순한 의미의 견인차와 피견인차의 높이를 맞추는 것에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수평은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높낮이는 견인볼의 높이 조절로 쉽게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견인차의 앞이 들리고 뒤가 내려간 경우, 조향과 제동, 가속, 방향에 상당한 영향을 받게 된다. 뒤가 눌리고 앞이 들린 상태라면 지면과의 마찰력과 그립력이 현저히 달라진다. 심하게 표현하면 앞은 떠 있는 상태로 조향성을 잃고 제동을 위한 그립력도 없어진다.
피견인차의 경우에 앞으로 무게가 실리면 과속 방지턱과 언덕길의 진출입 구간에서 충돌, 파손, 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 뒤가 내려간 경우 역시 파손과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에는 견인차 하체 보강을 통해 네 바퀴에 동일한 무게와 그립력이 생길 수 있도록 보강이 이루어진다. 보강의 결과, 피견인차의 앞이 숙여지지 않은 수평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의 수평은 '운행을 위한 수평 유지'라면 알빙에 있어 수평 유지는 편안함과 RV의 수명과 직결된다. 노면에 따라 기울어진 상태의 RV는 실내 생활에서 문이 열린다거나 접시가 떨어지거나 취침 시 한 쪽으로 기울어져 자고나서도 몸이 개운하지 않은 결과를 낳는다. 카라반과 모터홈은 뒤틀림으로 인해 서서히 손상되며 틈이 벌어지고 가구에 유격이 생기며 심할 경우 파손으로 이어진다. 또한 액슬과 아웃트리거에 가해지는 하중이 높을수록 사이즈가 큰 RV일수록 부담과 누적 피로도가 쌓여 변형, 손상되기 쉽다. 트윈 액슬이 보다 안정적이지만 워낙 길이가 길다보니 움직일 때 출렁거리거나 울렁거릴 수 있다. 물론 다양한 방법으로 수평을 유지할 수 있지만 가장 안정적인 6개의 지지대를 받치는 구조, E&P 레벨 시스템을 따라올 수는 없다.
E&P의 구성 및 설치에 대한 궁금증


E&P를 장착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아웃트리거 4개를 제거해야 한다. 유럽 카라반은 기존 위치에 약간의 보강을 거친 후 바로 장착할 수 있지만 영국 카라반의 경우는 별도의 브라켓과 지지대를 설치하여 아웃트리거의 방향을 90도 바꾸어야 한다. 모든 브랜드의 카라반이 동일한 구성과 설계는 아니므로 작업 시 약간의 변경은 필요하다. 코너 스테디, 액슬 잭, 펌프 어셈블리, 컨트롤 패널, 유압 호스, 오일, 커플러, 액슬 브라켓 등이 필요하고 작업하고자 하는 카라반의 액슬이 몇 kg인지, 길이와 사이즈 등을 사전에 파악해야 한다.
AL-KO, BPW에 대한 구분은 물론 기본 구성 외에 추가적인 유압 호스의 연장, 추가 주문이 필요한 모델도 작업 전에 상담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 코너 스테디는 흔히들 알고 있는 아웃트리거지만 E&P 시스템의 제품은 유압으로 작동하는 실린더가 부착된 타입이며 타이어가 위치하는 중앙의 액슬에 액슬 잭 고정을 위한 별도로 제작된 브라켓이 장착된다. 총 작업에는 숙련된 엔지니어는 2시간 30분 정도, 초보의 경우는 4, 5시간이 걸리기도 하며 RV의 종류와 기타 부속물, 내부의 구조 등에 따라 작업 시간과 과정은 그때그때 변경될 수 있다.
AL-KO 액슬을 기준으로 크게 1,000kg, 1,500kg, 1,800kg으로 구분되며, BPW 액슬의 경우 81, 94, 70, 84, 92 등의 사각형, 원형 구조로 나뉜다. 이 외에도 브랜드의 특성을 고려해 작업이 진행된다.

모든 구성품의 장착이 끝난 후에는 유압 펌프에 오일을 보충하고 유압호스를 연결한 후 전기 배선을 마쳐야 테스트와 수평 세팅을 마무리할 수 있다. 아주 고난이도의 작업은 아니지만 리프트와 전용 장비, 기술이 요구된다. 테스트 과정에서 유압 호스의 공기를 제거하고 수평을 유지한 상태에서 세팅이 이루어지면 모든 작업은 마무리된다.
E&P 레벨시스템은 선택 옵션에서 필수 옵션으로 바뀌고 있다. 알빙 장소에 도착해 리모컨 하나로 제어되며 아주 험난한 지형에서는 액슬 잭 하단의 공간에 추가로 받침대를 설치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모델에 따라서는 일부 범퍼를 절개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커버를 깎아내야 결합될 수도 있다. 하지만 장착 후의 만족도는 그 어느 옵션보다 높은 것이 사실이다. 소중한 나의 RV 수명 연장은 물론 편리하고 빠른 수평 유지 E&P 레벨시스템을 고려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