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견인장치 기업, 브링크 쿤바이스트 부사장 인터뷰
세계 최고의 견인장치 기업, 브링크 쿤바이스트 부사장 인터뷰
  • 매거진 더카라반
  • 승인 2018.07.10 1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적인 견인장치 제조사 브링크(BRiNK)의 쿤 바이스트 (Koen Buyst) 부사장이 처음으로 한국에 방문했다.브링크는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100년 역사의 견인장치 기업으로 연간 100만 개 견인장치를 생산하여 전 세계로 판매한다. 그동안 브링크에 대해 궁금했던 점과 한국 시장,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기업을 대표하는 인물에게 직접 들어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 <더 카라반>이 수원 K트레일러에서 그를 만났다.

브링크 쿤바이스트(Koen Buyst) 부사장

간단한 소개와 브링크에서 어떤 업무를 맡고 있는지?

쿤 바이스트이고, 벨기에 출신이다. 2016년 브링크에 들어왔다. 이전에는 미쉐린의 자회사이며 소매 체인인 유로마스터 (전 세계 17개국 2,300개의 샵) 본사에서 마케팅 디렉터로 근무했다. 그러다 프랑스 미쉐린 본사로 발령 나면서 퇴사했고,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네덜란드로 옮겨 브링크에서 일하게 됐다.

브링크에서 직함은 부사장으로 영업과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다. 특히 애프터마켓(부품 소매 시장)과 완성차의 순정 견인장치를 제작하여 납품하는 OE(Original Equipment) 업무를 관리하고 있다.

부사장으로서 브링크에 대해 소개하면? 그리고 당신이 생각하는 브링크의 강점은?

브링크는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견인장치 기업으로 매년 100만 개의 견인장치를 생산하고 있다. 본사는 네덜란드 스타포르스트(Staphorst)에 위치하고, 네덜란드에 2개, 프랑스와 남아프리카에 1개의 공장이 있으며 태국에도 1개의 공장을 새로 지었다.

유럽에서는 네덜란드, 벨기에, 스웨덴과 핀란드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고, 프랑스와 독일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의 주 고객은 재규어, 랜드로버, BMW, 토요타, 미쓰비시 자동차 등이고, 이들 차량에 맞는 순정 장치를 제작하여 납품한다.

‘Your Perfect Fit’이란 슬로건을 따라 고객의 차에 딱 맞는 완벽한 견인장치를 제공하는 것이 브링크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를 위해 숙련된 기술자와 좋은 생산시설을 갖추고, 고품질의 재료를 사용하여 아름다운 디자인, 안전성 높은 제품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한국에 방문하게 된 목적이 있는지?

2016년 브링크에 들어와 여러 나라를 방문했고, 앞으로도 방문하고 싶다. 나눅스는 한국에서 오랫동안 브링크의 독점 유통사로 협력해왔는데, 이번 방문으로 나눅스와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다지고 장기적인 계획에 대해서도 논의하고자 찾게 됐다.

나눅스와의 파트너십에 대하여...

나눅스와 처음 연을 맺은 건 툴레와 자전거 캐리어 비즈니스를 진행하면서부터라고 들었다. 당시 브링크는 툴레에 속해있을 때(현재 브링크와 툴레 분리됨)로 나눅스와의 견인장치 비즈니스는 2012년 소량으로 출발했다. 2013, 2014년에는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었고, 2015년 카라반 등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한국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나눅스는 브링크의 독점 유통사로 한국에서 우리를 대표한다. 나눅스(NANUX)가 ‘나(NA)와 너(NU)가 함께 하면 배(X)가 된다.’ 는 의미라고 들었는데, 우리의 파트너십도 매년 브링크가 성장하면 나눅스도 성장하고, 나눅스가 성장하면 브링크도 성장하는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기아 모하비, 쌍용 렉스턴, 렉스턴 스포츠 등 한국 완성차의 순정 견인장치 작업이나 앞으로 진행될 다양한 프로젝트에서도 지금처럼 긴밀하게 협업할 계획이다.

한국에서 제작되는 견인장치를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한국에서 제작되는 견인장치는 미국식 견인장치와 비슷한데, 미국식과 유럽식 견인장치는 차이가 있다. 우리는 유럽식 시스템에 따라 제작하고 있으며, 디자인이나 안전성에서 유럽식이 미국식보다 더 낫다고 생각한다. 카라반 운행 시, 견인장치의 높이나 간격에 따라 차량에 가해지는 손상 정도가 달라지는데 우리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차량에 완벽하게 맞춤 제작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유럽에 수출 중인 한국 차종 외에 한국에서 판매되는 내수용 자동차의 순정 견인장치 개발 계획은 없는지?

현재 진행 중인 기아 모하비, 쌍용 렉스턴, 렉스턴 스포츠(쌍용과는 앞으로 나오는 신차에 대해서 계속 비즈니스를 진행할 예정) 등의 순정 견인장치 개발처럼 나눅스에서 별도로 일정 수량을 요청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유럽으로 수출되지 않은 한국 차종의 순정 견인장치 개발 계획은 아직 없다.

가장 큰 이유는 가격적인 문제로 새로운 제품 개발을 위해서는 최소주문량(MOQ)이 1500대 이상은 돼야 하는데, 아직 한국 견인장치 시장의 규모가 작다. 또 유럽의 판매를 위해서는 국제표준(DIN ISO, ECE R55, TÜV GS, City Crash)의 인증 테스트를 거쳐야 하고, 브링크는 이런 기준에 맞춰 견인장치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 현재 나눅스와 함께하는 기아 모하비, 쌍용 렉스턴, 렉스턴 스포츠 등의 순정 견인장치 프로젝트는 모두 국제표준을 만족하여 출시하고 있다.

당신이 보는 한국 견인장치 시장의 전망과 브링크 계획은?

사람들이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선호하면서 자전거나 보트, 카라반 등으로 여가를 즐기고 우리의 견인장치 판매도 늘어나고 있다.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 어디에서나 볼 수 있게 됐다. 이런 현상은 점점 더 증가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특히 전기 자전거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전기 자전거의 수요가 늘고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전기 자전거는 무거워서 사용자가 운반하기 어렵다. 그래서 견인장치 자전거 캐리어 장착이 필수인데, 우리는 이런 시장의 요구에 맞춰 계획을 세우고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한국 시장 역시 전기 자전거에 대한 수요가 시작되고 있고, 나눅스와 장기적인 비즈니스도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다. 아직 한국의 견인장치 시장의 규모가 작지만 앞으로 전기 자전거 시장이 어느 정도 안착이 되면 카라반 외에도 다른 견인장치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어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사용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견인장치는 승객 및 차량의 안전과 연관되어 있다. 견인장치 선택에 있어 가격적인 것보다 안전을 먼저 생각하고 투자하는 것을 아끼지 말았으면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