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한 궁금증 해결, 알빙 TIP-무게 분산 히치
알쏭달쏭한 궁금증 해결, 알빙 TIP-무게 분산 히치
  • 매거진 더카라반
  • 승인 2018.08.1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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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인을 하다보면 앞쪽의 견인차 견인장치에 피견인차의 무게로 인한 순간적인 하중이 전달됨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피견인차의 커플러가 견인차의 견인볼을 누르는 수직하중은 적게는 50kg ~300kg에 육박하는 경우까지 천차만별이다. 과속 방지턱을 지나거나 도로의 포트 홀을 지나는 경우, 순간적으로 가해지는 충격은 수직 하중의 2~3배에 이르게 된다. 에어리프트나 강성 스프링은 후륜 처짐을 위한 보강 방법이지 무게를 분산하는 역할은 기대하기 힘들다. 수직하중을 분산하게되면 견인차와 피견인차는 수평을 유지하게 된다.

무분히치에 대한 이야기

수직하중? 수직하중이 전하는 의미가 아직도 감이 안 오는 분이 있다면, 반대로 내가 피견인차의 커플러를 들었을 때 약간이라도 움직인다면 대략 60kg 전후의 수직하중이고 카고 트레일러의 경우는 한 손으로도 쉽게 들리는 경우가 있다.

수직하중은 피견인차의 구조적인 설계에서부터 달라지는데 시소의 중심이 잘 맞는다면 쉽게 움직이듯 카라반의 중앙에 타이어가 위치하고 내부의 적재물이 고르게 분산되어 있다면 수직하중은 가볍게 된다. 유럽 카라반은 대략 60kg~100kg 전후의 수직하중을 보인다. 하지만 미국 트레일러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다. 우선 타이어의 위치가 중심에서 후면부로 치우쳐 있고 근본적으로 수직하중이 높고 건축과 유사한 제작 방식이라 전체적인 공차중량도 훨씬 무겁다.

미국처럼 든든한 픽업 트럭들이 있다면 별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국내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SUV와 RV 차량은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이다. 그나마 가장 좋다는 모하비의 경우도 공차중량이 2,200kg 전후라 가장 안전한 70%룰을 적용하면 1,540kg 전후의 피견인차를 넘기는 것은 무리이다. 물론 하체를 보강하고 각종 조치를 취한다 해도 안전만큼 중요한 것은 없을 것이다.

수직하중이 무거운 피견인차를 견인하기 위해 견인볼과 커플러를 연결하면 견인차의 후륜이 서서히 내려가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스프링이 무르거나 쇽업소버가 약할 경우 휠하우스와 타이어가 거의 붙을 정도로 주저앉게 된다. 에어 스프링과 강성 스프링은 이런 현상을 강제적으로 조절하는 장치이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무게 분산 히치는 높이 조절이 가능한 견인볼과 트레일러의 무게를 분산하기 위한 장치로 나뉜다. 고정식과 쇠사슬 고정 방식으로 구분된다. 무분히치는 스웨이 콘트롤러와 같이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무게 분산 히치의 효과

쇠사슬 고정 타입

무게 분산 히치를 사용하는 것은 견인볼에 집중되어 전달되는 수직하중(무게)을 효과적으로 분산하여 견인차의 수평 및 안정성을 찾기 위한 노력이다. 수직하중이 무거운 미국 트레일러를 일반적으로 견인 장치에 연결하고 텅잭을 지면으로부터 들어올리면 필연적으로 후륜의 서스펜션이 눌리면서 아래로 내려가게 된다. 물론 강성스프링, 우레탄 완충기, 에어 서스펜션 등으로 어느 정도는 높이를 유지할 수 있지만 주행 중의 충격과 흔들림은 고스란히 견인차에 전달된다. 후륜에만 무게가 실려 전륜 쪽의 차체가 들리게 되면 급브레이킹 상황에서 후륜은 피견인차의 엄청난 수직하중을 받아 내려가고 전륜은 노면과의 그립력을 잃거나 제동력은 물론 조향성이 심각하게 떨어질 수 있다. 야간에는 전조등이 들려 반대 차선의 차량에 눈부심을 만든다.

전용 브라켓 고정 타입

무게 분산 히치(줄여서 무분히치로 통일)는 ‘트레일러의 총중량 = 피견인차의 자체 무게+적재물+청수’ 등을 포함한 무게와 연관된다. 견인차의 견인볼은 무분히치 전용으로 교체해야 하며 대략적인 무게는 50kg, 총중량 2~3톤의 트레일러를 견인할 수 있다. 좌우로 움직이는 두 개의 바와 프레임에 고정하는 연결 장치를 장착해야 한다. 제품에 따라 체인으로 고정하는 방식과 전용 부품으로 고정하는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비견인 시 무분히치를 보관하는 문제가 남지만 장착 후의 효과를 안다면 필수 품목이 될 것이다. 이 외에 무분히치와 스웨이 컨트롤 혹은 스웨이 마스터와 결합하여 사용하면 스웨이와 무게 분산 두 가지의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일자 형태의 보트 트레일러에 장착한 모습

무분히치를 사용하게 되면 구조적으로 견인차와 피견인차는 수평이 된다. 여기에 좌우의 암이 프레임을 잡고 있어 좌우의 흔들림과 위아래의 움직임을 적절하게 제어하게 된다. 스웨이가 발생하게 되면 수동 스웨이 컨트롤러가 마찰되면서 좌우의 움직임을 제어하고 스웨이 마스터를 통해 자동으로 전기 브레이크를 제어해 스웨이를 예방하게 된다.

쇠사슬 타입으로 고정된 경우 좌우의 바 끝에서부터 하나, 둘, 셋 카운트를 세어 최소 5개 이상이 되어야 정상적이다. 3개 이하로 내려가는 경우, 효과에 영향을 미치게 되며 위험할 수 있다.

무분히치에 대한 몇 가지 주의점

 

견인장치의 최대 하중을 무시하고 무분히치만으로 무리하게 견인하는 것은 절대 금물

무분히치는 견인볼과 두 개의 암이 설치되므로 승용차나 최저 지상고가 낮은 일반 차량에는 설치가 되지 않을 수 있다. 지면과 간섭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트레일러를 견인하는 최소한의 스펙이 2,000cc 이상의 SUV를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는 되지 않지만 무분히치 자체의 크기와 무게가 부담이 되지 않을 차량에 사용을 권장하고 수직하중과 견인차의 스펙, 견인력을 꼼꼼히 검토해 장착하도록 권해본다.

(왼쪽부터) 높이 조절이 가능한 전용 히치 사용 /전용 견인볼과 스웨이 컨트롤을 위한 소형 견인볼이 장착된 히치/스웨이 컨트롤러가 장착된 모습

무분히치 사용 시, 주의 사항. 무분히치를 정확히 장착하고 사용을 위해 좌우의 암을 프레임에 고정할 경우, 전용 툴을 사용해 올바르게 고정해주어야 한다. 너무 낮거나 높게 고정하는 경우 효과가 줄어들고 목적지에 도착 후 분리할 경우 강하게 탄성을 유지하고 있는 장치를 무리하게 풀게 되면 위험할 수 있다. 체인으로 된 무분히치를 사용하는 경우 체인의 고리가 5개 이하로 고정하는 것은 잘못된 장착이며 높이를 조절해 5개 이상으로 수평이 유지되도록 조정해야 한다. 출발 전후 모든 고정 핀과 체인, 고정 장치의 이상유무를 재확인하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무분히치를 사용하게 되면 주행 느낌이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 안전한 운행을 위해서는 스웨이 컨트롤과 스웨이 마스터를 선택 적용하길 권해본다.

편집┃더카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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