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반도 끝자락 그곳으로 떠나고 싶은 모항마을
변산반도 끝자락 그곳으로 떠나고 싶은 모항마을
  • 더카라반
  • 승인 2015.11.02 18: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변산반도 끝자락 그곳으로 떠나고 싶은 모항마을

TOUR | 바람처럼 떠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체험여행
 

 

 

 


변산반도 끝자락 그곳으로 떠나고 싶은 모항마을

 

 

 

변산반도 끝자락까지 가야 하는 이번 여행은 제일모빌에서 제공해 준 미국에서 제작된 코치맨 오라이온 모터홈과 동행을 하였다. 가솔린 모델 베이스의 오라이온은 북미대륙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검증된 모터홈으로 조용하고 편안하게 여행자를 모항마을로 데려다주었다 

 

 

 

 

 

 

 

 

 

모항에 도착하면 바다를 껴안고 하룻밤 잘 수 있을 거야

모터홈 여행은 카라반에 비해 견인 스트레스가 없고, 구석구석까지 편안하게 움직일 수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3면이 해안으로 둘러싸여 바닷가 어디든지 차가 들어갈 수 있는 곳이면 정박할 수 있기 때문에 이동을 하면서 장거리 여행과 RVing을 목적으로 하는 RVer에게는 최고의 선택일 것으로 보인다.

 

모항마을에 도착하여 마을 이곳저곳을 빼꼼거리면서 사진도 찍고, 하룻밤 편안하게 기대어 잘 곳을 찾아본다. 모항마을의 최고 명당자리는 해수욕장 주변으로 화장실과 세면대가 잘 조성되어 있고, 그 앞에 널찍한 생태주차장이 조성되어 있어 조용하게 하룻밤 쉬어갈 수 있는 여건이 다른 어느 해수욕장보다 잘 되어 있다. 변산반도의 끝자락 바닷가 모항마을에 왔으니 파도 소리를 들으면서 바다를 껴안고 하룻밤 잘 수 있는 그곳이면 더 이상 무엇을 바라겠나?

 

 

 

 

(중략)

 

모항에 도착하면

바다를 껴안고 하룻밤 잘 수 있을 거야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하냐고 너는 물어 오겠지

아니, 몸에다 마음을 비벼 넣어 섞는 그런 것을

꼭 누가 시시콜콜 가르쳐 줘야 아나?

걱정하지 마, 모항이 보이는 길 위에 서기만 하면

이미 모항이 네 몸 속에 들어와 있을 테니까

안도현 - ‘모항가는 길’中

 

 

변산반도 마실길 5코스 모항마을

변산반도 마실길 5코스는 부안 모항마을 속살을 훑고 지나간다.

모항마을의 마실길은 마을 입구 갯벌체험장에서 출발하여, 홍상수 감독의 2012년 영화 ‘다른나라에서(In Another Country)’ 의 촬영지 웨스트블루 펜션 앞을 지나 자그마한 마을 포구와 등대 그리고 벼락바위와 낙조가 아름다운 갯바위 언덕을 지나 해나루 관광호텔, 모항해수욕장과 솔숲으로 이어진다.

 

 

 

 

 

 

 

자그마한 어촌마을에 변산반도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경치를 한곳에 축소해 놓은 듯 착각을 일으키게 할 정도로 다양한 모습을 모항마을 마실길 코스에서 보여주고 있다.

변산반도 가장 바깥쪽에 위치한 모항마을은 해수욕장, 갯벌과 더불어 갯바위와 방파제가 있어 바다낚시에도 최적의 장소이다.

 

 

 

 

 

 

 

 

 

특히 이맘때 모항마을에서는 수조기, 농어, 민어, 감성돔 등의 족보 있는 고기가 낚이며, 밤낚시에는 씨알 좋은 붕장어가 낚이기도 한다. 미끼는 주로 크릴새우나 갯지렁이를 사용하지만, 현지인들은 오징어살을 잘게 썰어서 사용하면 입질 받을 확률이 더 높다고 한다. 좀 더 손맛과 입맛을 제대로 체험하고 싶으면 모항마을 이장님댁(현성슈퍼)에 문의하면 선장님과 함께 모항 주변 포인트를 샅샅이 뒤지면서 배낚시가 가능하다.

 

 

 

 

 

 

 

 

 

 

모항마을은 신기하게도 마을을 중심으로 오른쪽은 해수욕장, 왼쪽은 넓디넓은 갯벌을 끼고 있어 다양한 갯벌생물들이 살고 있어 사시사철 갯벌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모항마을 갯벌에는 동죽, 모시조개, 가무락, 백합 등의 조개를 캘 수 있으며, 모항마을 갯벌체험센터에 신청하고 체험에 필요한 도구와 장비를 지급받아 썰물의 바닷가로 나가 체험을 할 수 있다.

 

 

 

 

 

 

 

모항마을 먹을거리

모항마을은 포구를 끼고 있어 사시사철 다양한 수산물이 풍부하며, 곰소만의 곰삭은 젓갈과 천일염이 풍부하며, 어머님들의 손맛까지 어우러져 제대로 된 전라도 시골밥상을 맛볼 수 있었다.

 

 

 

 

 

특히 이번 여행에서는 이장님과 부녀회장님이 마을에서 갓 잡은 수산물로 조기매운탕과 간장게장 그리고 마을에서 직접 담은 젓갈로 여러 종류의 김치와 무침들을 차려 주셔서 잃어버린 입맛까지 찾아가는 힐링 밥상을 경험하였다.

 

 

 

 

 

 

 

 

 

 

 

모항마을 주변 먹을거리로는 마을 입구 언덕 ‘광주집’ 포장마차에서 파는 바지락 칼국수가 별미로, 특히 칼국수와 함께 제공하는 김치 4종 세트(묵은지, 무김치, 갓김치, 양파김치)는 제대로 된 전라도 김치맛을 볼 수 있을 것이며, 변산반도에서 유명한 백합죽과 바지락죽 그리고 바지락 비빔밥은 변산반도 여행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필수코스로 추천하고 싶다.

 

 

 

모항 마을의 RVing 모항마을 생태주차장

모항마을에 도착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넓은 생태주차장과 커다란 화장실, 샤워장, 개수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생태주차장 구석 나무그늘을 찾아 하루 쉴 자리를 마련하면 최고의 알빙 장소가 될 것이다. 단, 여름철 성수기나 마실길 축제 때는 피하는 것이 좋으며, 주차장에 배수를 고려한 약간의 경사가 있어 방향과 수평을 잘 맞추어야 할 것이다.

 

 

 

 

 

 

 

바다가 보이는 모항해수욕장 옆

카라반이나 모터홈이 최저 지상고가 높고 사륜구동 이라면 파도소리를 들으면서 바다를 볼 수 있는 모항해수욕장 해변 공터에 정박할 수도 있다. 도로에서 진입 시 약간의 요철이 있고, 바람에 의해 고운 모래가 쌓여 있는 곳이 있으므로 미리 주위를 살펴보고 진입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등대가 있는 모항포구

간편한 모터홈으로 여행할 경우 마을길을 지나 나오는 모항포구 주변에 정박해서 낚시와 포구의 낭만을 즐겨보는 것도 바닷가 여행의 묘미일 것이다. 포구 주변에 정박할 경우, 마을 주민들의 어로작업에 방해되지 않는 시간대와 공간을 잘 찾는 것이 중요하며 장기간 정박보다는 단기간 세우는 것을 권장하고 싶다.

IMG_3159

 


writer + photographer 구진혁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