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캠 OK! 배드캠 NO! 쓰레기 전쟁 선포
클린캠 OK! 배드캠 NO! 쓰레기 전쟁 선포
  • 매거진 더카라반
  • 승인 2021.04.1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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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은 현재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생활 쓰레기는 물론 유명 노지 주변, 강가, 바닷가, 골목길, 공터, 산, 들 사람이 지나간 모든 장소는 쓰레기 문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런 문제를 자각하고 스스로 클린캠을 실천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어 조금은 희망이 보이고 있다.

캠핑 문화가 보편화되고 어느 정도 시설이 갖추어진 캠핑장을 찾고 있다. 캠핑장에는 개수대, 세척장, 화장실, 샤워실 외에도 분리 수거장과 화롯대 사용 후 재를 비우는 별도의 장소와 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쓰레기 문제는 잘 해결되는 편이다. 캔, 플라스틱, 종이, 음식물 쓰레기 봉투, 지역별 종량제 봉투를 지급하는 곳도 많고 자체적인 처리 시설을 갖춘 곳도 있다. 하지만 주말이 끝나갈 무렵이면 캠핑 후 발생한 쓰레기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

캠핑장 vs 노지, 야외의 비어 있는 공터 등은 엄연한 차이를 보이게 된다. 관리자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는 쓰레기 문제의 해결 방식과도 연관되어 있다. 일정 비용을 내고 관리되는 공간은 취사 행위와 정해진 사이트, 물&전기 공급, 오폐수 처리, 화장실, 샤워실 사용이 가능해 쾌적한 캠핑 환경을 제공하지만 주말 예약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반면 노지라 불리는 일정 규모의 관리 되지 않는 공간은 기본적인 룰조차 존재하지 않는다. 노지는 예약이 필요하지 않고 캠핑 비용을 아낄 수 있고 체크 인, 체크 아웃 등 물리적인 시간의 제약이 따르지 않는다. 먼저 간 사람이 임자인 만큼 노지 역시 경쟁은 치열하고 자유라는 이름하에 통제와 간섭을 거부하고 있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규칙과 자발적인 실천이 없다면 전국의 노지가 사라지는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

노지는 자연 그대로의 공간으로 지자체, 관리 주체, 지역 주민들이 관리하는 공간이다. 몇몇 유명 노지는 지역 주민이 직접 관리하고 청소를 하거나 캠핑에 필요한 물품들을 팔고 화장실, 전기, 수도 등의 시설 일부는 지자체에서 관리하기도 한다. 관리 주체가 있고 없고에 따라 노지의 상황은 180도 달라질 수 있다.

본인이 살고 있는 지역이 아니라면 해당 지역의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여 쓰레기를 배출하되 길가나 나무 옆, 본인이 있던 자리에 방치하는 것은 쓰레기를 그냥 버린 것과 같을 뿐이다. 주택가 골목이야 정해진 요일, 정해진 시간에 수거 차량이 방문해 지속적인 활동이 이루어지지만 노지는 수거 대상 지역이 아니거나 배출 장소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자발적으로 분리수거장을 설치하고 상호간에 룰을 만든 곳도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이용객의 자발적인 참여가 있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란 점이다.

+ 노지에서의 클린캠 규칙

노지에서 발생하는 모든 쓰레기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 예를 들어 일회용품을 줄이거나 마트에서 장을 보았을 경우에 쓰레기는 최소화할 수 있는 부분이다. 또한 본인이 가져온 쓰레기를 다시 되가져가는 작은 실천만으로도 상당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만약에 쓰레기를 배출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반드시 지역 종량제 봉투를 구입하고 분리 수거를 한 후, 쓰레기 수거가 가능한 장소로 옮겨 놓는 정도의 수고스러움은 감수해야 한다. 이 조차 귀찮다면 캠핑을 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땅에 파묻거나 강, 바다에 투기하는 행위는 어떠한 이유에서도 용납될 수 없는 불법 행위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누군가가 노지에서 쓰레기가 가득 담긴 봉투 하나를 버렸다고 가정해보면 주변의 모든 사람은 저 곳이 쓰레기 배출 장소구나 여기서는 저기에 쌓아 놓으면 누군가가 처리하겠구나란 착각에 빠질지 모른다. 한 두 사람씩 쓰레기를 버리다보면 당연하단 듯이 쓰레기 산을 이루게 될 것이다.

현지 주민의 생각은 완전히 다를 수 있다. 남아 있는 지역 주민은 외지인들이 버린 쓰레기를 매주 치워야 하고 쓰레기 배출에 대한 안내 문구나 경고 문구도 묻혀버리거나 훼손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유는 무단 투기가 가장 손쉬운 방법이란 생각 때문일 것이다. 무단 투기인 줄 알면서도 버리는 자와 모두가 버리기에 따라서 버렸을 뿐이라는 사람이 있겠지만 지정된 장소가 아닌 노지에 쓰레기를 버린 사람이란 오명은 둘 다 똑같을 뿐이다.

그나마 카라반, 캠핑카를 이용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노지에서의 클린캠이 어느 정도 지켜지고 있다.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거나 문제의 심각성을 공감하기 때문일 것이다. 노지에서의 클린캠에는 쓰레기 문제도 있지만 화롯대 사용 후 재 처리 문제도 포함되고 있다. 아무리 화롯대를 사용하고 잔디를 보호한다고 해도 장작을 뗀 후의 재를 비울 수 있는 시설이나 여건이 갖추어져 있지 않은 노지는 위험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장작 한 묶음을 태우고 나면 대략 양손 가득의 재가 발생하게 된다. 나무 옆에 툭툭 털어버리거나 재가 되지 않은 상태로 버려진 것들을 자주 목격할 수 있는데 상당히 위험하며 보기에도 좋지 않은 행위이다. 완전히 재로 타고 식은 후의 재는 터지지 않도록 밀봉 후 쓰레기 봉투에 넣는 것이 좋다. 완벽하게 처리하지 못할 것이라면 시작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남들에게 보여주기 식의 캠핑과 알빙은 개인적인 만족은 줄 수 있겠지만 올바르지 않은 배드캠은 사회적인 문제를 만들 수 있다. 캠핑이 아니라 내가 가져온 쓰레기들을 버리는 모든 행위도 포함된다.

폐기물관리법에 따른 위반 행위별 과태료를 살펴보면 담배 꽁초, 휴지 등은 과태료 5만 원, 비닐봉지, 휴식, 행락중 쓰레기 미수거는 과태료 20만 원, 차량, 손수레 이용 등으로 무단투기 시 50만 원, 사업 활동에서 발생한 생활폐기물은 1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생활쓰레기, 재활용품 배출 요일 및 시간 위반 시 3만 원, 담배꽁초, 휴지, 껌 종량제에 음식물, 일반 쓰레기 혼합 배출은 5만 원, 음식물쓰레기봉투 미사용 시 10만 원, 종량제봉투 미사용 시 20만 원이란 점을 참고하기 바란다. 만약에 무단 투기를 신고하는 경우, 포상금 5천 원에서 1만 원이 금액별로 지급되고 있어 신고는 늘 것으로 예상된다. 무분별한 신고를 권하지는 않지만 지속적으로 불법을 저지르는 사람에게는 따끔한 경고가 될 것이다.

차박의 기본은 가져간 쓰레기 가져오기!

 

내가 가져간 쓰레기는 내가 다시 가져오면 된다.

클린캠이 생활화된다면 갈 수 있는 장소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차박에 있어 바닥 평탄화는 기본 중의 기본일 것이다. 하지만 차박 시 발생한 쓰레기 수거는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듯하다. 차박이다 알빙이다 가리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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