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레일러의 견인 장치와 용품 알아보기
미국 트레일러의 견인 장치와 용품 알아보기
  • 매거진 더카라반
  • 승인 2018.03.2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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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영국 카라반과 미국 트레일러는 완전히 다른 특성을 갖고 있다. 설계의 기본, 구조적 특성, 수직하중, 적재무게, 난방, 수전 등 각 시스템의 특성까지 다르다. 미국 트레일러는 내구성이 뛰어나고 확장성이 뛰어나 견인차만 확보된다면 유럽 카라반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장점을 보인다.

01┃ 미국 견인장치의 특징과 견인볼을 포함한 각종 규격

동일한 차종의 견인차라고 해도 북미(미국식 트레일러), 유럽(일반적인 카라반)은 서로 다른 규격의 견인볼을 사용하고 있다. 유럽은 대부분 50mm로 견인볼의 규격이 통일된 반면 미국 견인장치에는 가장 기본적인 2인치(2 inches / 50.8mm)를 기본으로 1 7/8 in (47.6 mm), 50 millimetres (1 31/32 in) (ISO standard), 2 inches (50.8 mm), 2 5/16 in (58.7 mm) heavy duty, 3 in (76.2 mm) heavy duty Gooseneck 등 5가지 규격을 사용하게 된다.

Point : 사이즈 확인은 견인볼 정 중앙에 표시되어 있음.

# Tow Hitch Class 분류에 따른 기준

# Receiver tube sizes (견인장치의 리시버 규격)

이런 규격 차이와 함께 견인차, 견인장치, 피견인차의 특성과 수직하중이 모두 달라, 지면으로부터 견인볼의 높이가 몇 mm라는 기준이 달라져 라이즈 타입 혹은 드롭 타입의 리시버, 볼마운트를 추가로 맞추어주어야 정확한 수평이 유지된다.

* fifth wheel 방식은 국내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적어 설명에서 제외

02┃ 히치 어댑터 Hitch Adapters

히치 어댑터는 두 가지 용도로 사용된다. 하나는 길이 연장이 필요할 경우, 또 다른 하나는 사각 튜브의 측경이 다른 견인장치에 적용하기 위한 용도이다. 일부 미국 제조사의 SUV와 모터홈, 픽업트럭에는 견인볼을 연결하기 위한 장치가 설치된 경우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보기 힘든 작은 측경에 당황스러운 경우가 있다. 이는 Class I & II 규격의 튜브로 Class III & IV - 2 in (50.8 mm) receiver tube를 사용하고 있는 국내 기준에는 다소 낮설기 때문이다.

31.8mm의 규격에 끼워 또 다른 50.8mm의 견인볼 리시버를 사용하기 위한 어댑터를 활용하면 된다. 대신 견인볼 마운트가 빠지지 않도록 안전핀을 추가로 결합하고 관리해야 한다. 견인장치를 새로운 견인차에 설치하는 경우는 직접 Class III 타입의 견인장치를 설치하면 이런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03┃ Ball Mounts 볼 마운트

볼 마운트는 단일 규격, 단일 사이즈의 기본형과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변환타입, 높은 견인차에서 낮은 트레일러의 커플러 결합을 위한 드롭 타입으로 구분되는데 미국 견인장치 관련된 분류는 피견인차의 총중량, 무게를 기준으로 선택하면 된다. 여기에 수입 제품이 아닌 국내 제작 견인장치라면 약간의 차이를 보일 수 있다.

04 ┃ 견인볼 관련된 사항

동일한 규격의 2인치 견인볼이라도 견인볼 하단의 측경은 다른데 같은 기준이라면 굵은 타입이 좀 더 유리하다. 하지만 견인볼 마운트의 측경도 확인해야 정확한 제품을 장착할 수 있다.

미국 견인볼 타입은 볼과 하단 마운트 사이의 거리가 짧은 경우가 많은데 미국 트레일러의 A 프레임 커플러는 몰라도 유럽 카라반의 안전 커플러와 결합되면 회전하는 공간이 확보되지 않아 롱 타입이나 스완넥 타입으로 장착하는 것이 좋다.

미국식의 견인볼은 볼 마운트와 견인볼이 일체형인 유럽 스완넥 타입과 비교해 마모 되었을 때 교체 비용이 저렴한 반면 일부 견인볼의 체결 상태가 충격과 진동으로 인해 풀려 사고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보완책으로 구멍을 뚫고 안전핀을 설치 하기도 하지만 고정을 위한 전용 본드를 발라 고정하는 것이 좋다.   

개인 용도로 트레일러를 사용하는 알비어라면 본인의 피견인차에 맞는 하나의 볼 마운트를 마련하면 되지만 다양한 제품을 사용하는 업체라면 다양한 크기의 견인볼이 결합된 제품과 높이 조절식 마운트를 사용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 하지만 그런 경우라도 견인장치의 허용 하중을 확인하고 올바르게 사용하길 권해본다.

05┃ 미국 트레일러의 전기 장치와 악세사리

미국 트레일러는 7핀을 기본으로 하지만 제작사에 따라 약간씩 다른 모델로 바뀔 수 있다. 7핀(직선 모양) blade 타입 혹은 7핀(라운드 모양) 라운드 타입으로 나뉠 수 있고 레저용으로 보트 트레일러는 4핀 전용 flat 타입이나 4핀 라운드 타입을 사용하고 있다. 일부 차종은 7핀과 4핀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소켓 2개를 마련해 놓았다. 작업자의 방식과 제작, 수입 업체에 따라 전기 장치는 조금씩 바뀌게 되고 호환의 어려움이 있어 피견인차를 바꾸거나 구입할 경우, 사전에 전기 장치들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 브레이크 컨트롤러

미국 트레일러를 견인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브레이크 컨트롤러를 장착해야 한다. 일부 미국 픽업은 자체적인 브레이크 컨트롤러가 장착되어 있지만 국산 견인차를 사용하는 유저라면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유럽 카라반은 대부분 주행 중 정지하는 동작에서 관성 브레이크가 작동하지만 미국 트레일러는 구조상 브레이크 드럼과 패드 사이에 전기 신호를 통한 브레이크가 작동하지만 견인차와 피견인차의 토잉 조건이 다르고 내리막길, 주행 조건 등이 달라지므로 조금 더 세게 혹은 조금 더 약하게 신호의 강도를 변경해 브레이크의 설정을 바꾸어주어야 한다. 정기적인 점검과 관리가 요구된다.

# 안전 케이블, 체인

미국 트레일러는 커플러 옆에 2개의 굵은 금속 체인이 부착되어 있는데 혹시 견인차와 트레일러가 이탈될 경우, 후속차량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단어 그대로의 안전고리인 셈이다. 견인볼에 감지 말고 반드시 견인 장치의 안전고리 위치에 걸어두어야 한다.

# 스웨이 방지 장치

미국 트레일러는 바퀴가 후면부에 있고 무거워 유럽 카라반보다는 스웨이 발생이 줄었다고 하지만 없는 것은 아니다. ATC 같은 스웨이 방지 장치는 아니더라도 기계적으로 마찰을 이용한 스웨이 방지 장치도 있고 전기적인 특성의 스웨이 마스터, 스웨이 컨트롤 시스템도 있다.

# 외부 확장 미러

미국 트레일러를 견인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확장 미러 설치를 권한다. 미국 픽업 트럭 중 일부는 견인 시 자동으로 미러를 확장할 수 있는 기능이 있지만 폭이 넓어 트레일러 뒤를 보기 위한 안전장치로 확장 미러를 구입해 장착하길 권한다. 안전이 가장 우선임을 명심해야 한다.

# 웨이트 디스트리뷰터

수직하중이 무거운 미국 트레일러의 특성으로 인해 무게 분산 장치가 사용되는데 국내에는 트레블 트레일러가 대부분이라 장착률은 현저하게 낮다. 대신 후륜의 하체 보강이 주를 이룬다.

06┃ 견인차 서스펜션 보강 작업

모든 견인차에 100% 서스펜션 보강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견인차에도 용품과 가족이 타게 되면 자연스럽게 후륜이 내려가게 되는데 150kg 전후의 수직하중이 실리게 되면 서스펜션이 약하거나  부드러운 견인차는 앞이 들리고 뒤가 심하게 처지는 현상이 필연적이다. 결과적으로는 전륜의 그립력 저하로 이어져 방향, 조향성이 떨어지거나 제동력이 약해진다. 반대로 후륜은 대부분의 무게가 후륜으로 쏠려 심각한 스트레스와 압력을 받게 되고 타이어 파손, 서스펜션 파손, 견인장치의 파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물론 트레일러 내부의 무게 배분을 통한 무게를 줄이는 방법이 가장 우선시 되어야겠다. 최근 국내 견인차들은 후륜의 서스펜션 보강을 위해 강성 스프링 장착, 에어 서스펜션 설치, 추가 쇽업 보강 등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비용은 비싸지만 리모컨 하나로 간단하게 견인 시, 비견인 시 서스펜션의 높이 조절이 가능한 에어 서스펜션의 설치가 늘고 있다.

추가로 출력이 약한 국산 견인차를 이용한다면 미션 온도가 올라가서 발생하는 문제를 줄이기 위해 별도의 미션 쿨러 작업을 거치는 것이 좋다. 무거운 하중의 피견인차로 인해 미션 온도가 일정 이상 올라가게 되면 미션 오일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거나 오일 본연의 특성을 잃어 미션 트러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Point : 강성 스프링과 에어 스프링 비용과 장착 가능 여부와 전용 부품을 선택 해야함.

07 ┃안전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 알비어의 습관 바꾸기

 

가장 싸고 확실하며 좋은 방법이지만 가장 힘든 것이 있다. 바로 본인의 견인 습관을 바꾸는 것이다. 평상시(비견인시)와 같은 속도로 운전하는 습관만 버려도 모든 것은 바뀐다. 출발 전 타이어 점검(견인차, 피견인차), 전기 장치의 이상유무 확인, 안전고리와 안전체인 결합 상태 확인(견인볼이 아닌 견인장치에 결합하기 필수 점검), 견인장치의 소음, 이상유무 수시로 확인하기, 각종 연결 장치의 핀과 클립 확인하기.

국내 알비어의 사용 패턴을 보면 가장 안 지켜지고 있는 것이 바로 안전핀과 클립의 중요성에 대한 부분이다. 수직하중이 워낙 무거워 커플러와 견인볼이 빠질 확률이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커플러 결합 후 안전핀이나 클립 하나만 걸어두면 안심할 수 있다. 견인장치와 히치리시버 결합 후에도 안전핀과 클립 확인, 추가 변환 장치에도 안전핀과 클립, 텅잭과 바퀴도 안전핀과 클립 확인, 작은 클립 하나가 모든 것을 바꿀 수 있지만 중요성이 간과되고 있다.

견인시에 안전을 위한 가장 좋은 습관은 규정 속도 준수와 여유, 양보, 감속 운전이다. 아무리 베스트 드라이버에 견인차의 성능이 뛰어나더라도 과속은 하지 않길 바란다. 작은 습관, 여유있는 레저 활동, 올바른 준법 정신이 곧 나의 인격이며 알빙 문화의 기본임을 강조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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