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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더하기 캠핑

더무빙카라반

 

‘화성인이 지구를 침공해 왔으니, 모두 탈출하라!’

1938년 미국 극작가 오손 웰스(Orson Welles)는 ‘우주 전쟁(The War of the Worlds)’이라는 라디오 드라마를 만들었다. ‘라몬 라켈로 오케스트라’의 배경 음악과 함께 오손 웰스가 직접 제작, 감독하고 나레이터로 출연한 이 드라마를 실시간으로 들은 시민들은 대부분 패닉에 빠졌다. 다행히 이 소동은 오손 웰스의 사과 기자회견으로 마무리 되었지만, 만약 화성인의 지구 침공이 사실이었다면 우리는 아마도 지구를 탈출하기 위한 비행선을 찾지 않았을까.

빡빡하고 팍팍한 쳇바퀴 같은 현실 속에서 탈출하여 낭만에 정착하고 싶을 때, 꼬마 비행선이 즐비한 이곳, 더무빙카라반(http://themoving.kr)을 떠올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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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마주한 캠핑, 더무빙카라반

더무빙카라반은 부산 기장에 위치한 오토캠핑장으로, 바다를 조망하며 캠핑을 즐길 수 있는 낭만적인 곳이다. 임랑해수욕장 주변으로 일렬로 늘어선 카라반은 그 모습이 일품이다. 작고 귀여운 외형에 끌렸다가 실용적인 내부 모습에 한 번 더 감탄한다. 카라반 정면(앞쪽)이 바다를 향해 있다면 바다가 이끌리는 대로 그대로 풍덩 빠져들 만큼 바다와 가까이 있다. 해먹에 누워 바닷바람을 느끼고, 파도소리를 듣는 것은 더무빙카라반에서 즐기는 소소한 사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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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반 내부는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장식되어 있고, 깨끗하게 정돈된 2인용 베드와 1인용 베드는 정갈하다. 에어컨, 소형 냉장고, 블루투스 스피커, 전기포터, 온풍기가 비치되어 있는데, 겨울에는 카라반 내 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으므로 유의하자.

바비큐 시설은 유료로 이용 가능하다. 버너, 코펠, 식기, 수저세트, 조리도구세트와 같은 캠핑장비세트는 입실(오후 3시)할 때 제공해 준다.

 

화장실, 샤워실, 주방, 세탁실은 공용으로 사용하는데, 주인의 성격을 닮았는지 흠잡을 데 없이 깔끔하고 고급스럽다. 화장실은 남녀 구분되어 있고, 화장실 안쪽으로 들어가면 샤워실을 이용할 수 있다. 수건은 카라반 내에 따로 비치되어 있으므로 이용하면 된다.

주방에는 정수기, 전자레인지, 전기밥솥, 세탁기, 인덕션, 토스트기, 파니니기, 요리할 수 있는 각종 양념들이 구비되어 있는데,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여름철에는 야외 수영장에서 바다와 카라반을 함께 조망할 수 있고, 어느 계절이든 밤에는 스크린을 통해 무료 영화까지 상영해 주므로 맘껏 즐기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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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가 있는 캠핑, 동물 농장 카라반

더무빙카라반에서는 감성카라반과 스캠프카라반을 이용할 수 있다. 귀엽고 앙증맞은 카라반들은 저마다의 동물 이름을 갖고 있다.

감성카라반으로는 mouse1, cow2, tiger3, rabbit4, horse7, sheep8, monkey9, chicken10 카라반이 있고, 스캠프카라반으로는 dog11, pig12 카라반이 있다. 카라반과 글램핑을 함께 즐기기를 원하는 이용객들은 dragon5, snake6 카라반을 이용하면 된다.

 

또한, 애견을 동반할 경우에는 사전 예약할 때 프런트에 알려주면 이용 가능한 카라반을 배정해 준다. 건물 옥상의 전체 테라스를 사용하길 원한다면, 역시 예약할 때 프런트에 문의한다. 2층에서 내려다 본 카라반들은 흡사 철로에 늘어선 꼬마 기차 같다. 일렬로 줄을 맞춰 앞으로 착착 전진할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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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색깔의 카라반을 배경으로 아이들과 또는 연인과 상상의 나래를 펴보는 건 어떤가. 지구를 침공한 화성인들의 거짓 드라마처럼 카라반을 이용해 현실을 탈출하는 영웅 이야기를 만들어 보자.

 

 

감성을 품은 캠핑, 소중한 사람과 함께라면

더무빙카라반이 품은 카라반들은 2인 기준으로 최대 4인까지 이용 가능하다. 카라반 내에서 똑바로 선다면 키가 큰 사람은 조금 불편할 수도 있다. 가족과 함께 이용할 때 좁은 공간을 답답해하는 사람이 있다면, 개인테라스와 텐트가 함께 구성된 패키지를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연인과 함께라면 어떤 카라반이라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좁은 공간일수록 더 아늑하지 않겠는가.

 

「남자가, 은퇴할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의 저자 한혜경은 은퇴남 1000명을 인터뷰한 후 남자들이 후회하는 지난 일들을 스물다섯 가지로 정리하였다. 많은 남자들이 “정말 일밖에 몰랐던 인생, 나 자신을 너무 함부로 대했던 지난 날, 나와 가족의 간격이 넓어진 이 순간”을 후회한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비단 남자뿐이겠는가. 남녀를 굳이 나누지 않더라도 우리들은 늘 지난 시간에 하지 못했던 자신의 행동들을 후회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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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사람과 지금 이 시간에 손을 잡고 집을 나서자. 짐을 챙겨야 해서 귀찮다고 주저하지 말자. 더무빙카라반의 글램핑을 이용하거나 근처 식당을 찾아가면 된다. 다행히 캠핑장 바로 옆에는 개별 방갈로가 마련된 고스락 식당이 있고, 따뜻한 차 한잔을 나눠 마실 수 있는 웨이브온 커피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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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걱정, 회사 걱정, 나와 관계없는 일들은 과감히 쓸어버리고, 내게 진정 소중한 이들의 마음을 쓸어주는 단 하루는 어떤가. 우리는 지금 누군가 그토록 원했던 내일을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시원하게 바닷바람이 불어오고 코를 간질이는 바다냄새를 맡으며 사각거리는 자갈밭을 걸으면 보이는 앙증맞은 카라반이 있는 곳. 파란 하늘을 올려다 볼 수 있는 이곳, 더무빙카라반에서 말이다.

 

writer + photographer 여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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