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黎明)

여명(黎明)

2013-03-29     매거진 더카라반

여명(黎明)
 

알싸한 여명(黎明)에 길을 떠난 사람은

눈 비벼 아침 햇살을 맞는 사람보다 하루가 길다.

 

 

본 만큼만 알 수 있는 저 마다의 세상에서

 

 

아직 보지 못해 알지 못하는 사람이 연민(憐憫) 스럽다.

 

 

그래서 우리는 여유롭다.

 

 

 

 

남이 가지 않은 길을 새벽 미명(未明)에 걷고 있는 우리가

 

 

세상에 대해 관대해 지는 충분한 이유이다.

 


writer + columnist 초막 장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