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동쪽 기슭,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소금강오토캠핑장에 가다

오대산 동쪽 기슭,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소금강오토캠핑장에 가다

2014-10-10     더카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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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동쪽 기슭,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소금강오토캠핑장에 가다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오대산, 빼어난 사세가 마치 금강산을 축소해 놓은 것 같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소금강에서의 캠핑은 생각만 해도 힐링이 되는 듯 설렘을 준다. 가을의 옷을 입은 소금강에서 오토캠핑을 즐겨보자.

 

 

 

 

 

 

 


소금강오토캠핑장에 들어서다

 

오대산은 평창과 강릉에 걸쳐있다. 평창에 가깝고 전나무 숲길로 유명한 월정사 지구, 계방산 지구와 강릉 방향 소금강 지구 이렇게 둘로 나뉜다. 오대산 소금강 지구에 위치한 소금강오토캠핑장은 오대산의 서쪽 방향에서 가는 경우 내비게이션이 보통 영동고속도로 진부 IC로 나가서 월정사 지구를 통해 가는 길을 안내한다. 거리상으로는 가깝지만 경사와 굴곡이 심해 일반 차량이 아닌 견인을 해서 가는 경우에는 다소 어려운 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멀더라도 강릉을 지나 북강릉 IC를 통해 조금 우회하여 가는 것이 좋다.

 

북강릉 IC를 나와 연곡면에서 6번 국도를 타면 소금강 입구 안내가 보인다. 이어서 꼬불꼬불한 산길을 조금 지나면 소금강 매표소 전에 캠핑장을 만날 수 있다. 소금강 계곡을 건너는 작은 돌다리를 건너 입구에서 오른쪽 끝까지 들어가면 카라반사이트(캠핑카 야영지)가 나온다.

 

 

 

 

 

캠핑장은 자동차야영지 79개소, 일반 야영지 123개소, 캠핑카(카라반) 야영지 9개소로 전국 국립 캠핑장에서도 큰 편에 속하는 규모를 자랑한다. 소금강오토캠핑장은 RV유저에게 조금 더 특별한 배려를 제공한다. 일반 야영지는 주차를 하고 짐을 조금 옮겨야하는 불편함이 있고, 자동차 야영지는 사이트 바로 옆에 주차가 가능하다. 별도 요금을 지불하면 전기도 사용이 가능하다.

 

 

여기까지는 일반 캠핑장과 별 다른 점이 없지만 캠핑카 야영지를 예약하면 일일이 전화로 RV 소유 여부를 확인해 일반 텐트 유저들은 취소를 하도록 유도해 카라반 전용 공간을 만든다. 전국에 국공립 캠핑장이 많아지고, 카라반/캠핑카 사이트가 별도로 있지만 실제 전용으로 운영되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이렇게 전용사이트로 철저하게 관리해주는 곳은 아마 여기가 유일하지 않나 싶다.

 

정박하기 좋은 자리와 시설

C1~C9번까지 총 9개의 카라반 전용 사이트는 캠핑장에서도 가장 안쪽에 위치해 항시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고, 한적하고 조용한 공간이다. 그 중에서도 5번과 7~9번 사이트가 사생활 보호에 유리하고, 특히 7~9번 사이트는 아름드리 나무들이 하루종일 그늘을 만들어 준다.

사이트별 전기배전반은 물론, 2개 사이트마다 수도시설이 되어 있어 물 공급 또한 편리하다. 다만 경사가 좀 있어 편안한 잠자리와 RV 수명유지를 위해 레벨러는 필수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공용시설은 화장실 3개소, 개수대 4개소로 부족함이 없지만 샤워장이 사이트 수 대비 1개소로 부족한 것이 유일한 단점이다. 게다가 태양열을 이용하여 온수를 제공하는 방식이여서 날씨가 좋은 날은 괜찮지만 흐린 날에는 온수가 충분하지 않다. 내부 규모는 넓은 편이지만 전면의 3개의 수도에서만 온수가 나오니 하루 3번 샤워 가능 시간을 잘 맞춰 이용해야 한다.

C1번 사이트 옆으로는 소금강계곡으로 바로 내려갈 수 있는 샛길이 있다. 조그만 다리를 건너면 오대산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있고, 어느 등산로 입구에서나 볼 수 있는 식당들이 줄지어 있다. 아쉽게도 캠핑장에서 소금강계곡으로 바로 내려갈 수는 없고, 등산로에 있는 식당 사이로 내려가야 한다.

 

 

 

 


지척에 둔 바다와 계곡

 

소금강오토캠핑장의 또 다른 장점은 차로 10분 정도면 동해바다에 닿을 수 있다는 점이다. 뒤로는 오대산, 앞으로는 계곡이 있고, 동해바다까지 지척에 두어 최고의 입지를 자랑한다. 낮에는 계곡과 바다에서 해수욕을 즐기고, 밤에는 한여름에도 선선하기까지한 캠핑장에서 모닥불을 피우고 바라보는 별은 감성을 자극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운영기간은 10월 31일까지고, 11월부터 3월은 동계기간으로 운영하지 않는다. 예약 방법은 여타 국립공원 캠핑장처럼 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으며 최근 국립공원 예약이 매월 1일, 15일 오후 2시부터 2주 뒤 2주간의 예약을 받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만약 1일이 일요일이라면 2일 월요일에 예약이 개시된다. 스마트폰 일정에 넣어두면 여러모로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오대산 소금강 지구

 

오대산의 동쪽 기슭에 위치한 소금강 지구는 율곡 이이 선생이 금강산을 닮았다고 하여 작은 금강, 즉 소금강(小金剛)이라 불렀다 한다. 구룡폭포, 연주암, 귀면암 등이 금강산의 그것과 닮았다 하는데, 직접 금강산을 눈에 담지 못하여 어느 정도 비슷한지는 모르겠으나 굳이 금강산과 비교하지 않아도 기암괴석과 더불어 주변 풍광이 뛰어나다. 캠핑장에서 계곡을 건너면 바로 오대산 등산로로 이어진다. 십자소 연화담을 지나 구룡폭포까지는 왕복 3~4시간 정도 걸리는 코스로 중급 정도의 난이도다.(하략)

 

 

 

 

 

 

 


write + photographer 허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