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의 품에 들어가면

산의 품에 들어가면

2013-07-16     매거진 더카라반

  산의 품에 들어가면

여름의 기운은 그들을 온통 초록으로 변하게 하고 이때 내린 비는 신비로운 이야기를 들려줄 듯 자꾸만 하얀 안개를 피워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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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생각이 나서 보러 갔다

 

와이퍼(wiper)는 연신 빗물을 걷어내고 걷어냈다. 동그랗게 떨어지고 부서지는 빗줄기 속에서 운무 내려앉은 산과 산 사이를 바라보았다. 여름의 기운은 그들을 온통 초록으로 변하게 하고 이때 내린 비는 신비로운 이야기를 들려줄 듯 자꾸만 하얀 안개를 피워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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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지 않지만 구수하고 낡았지만 퇴색되지 않은 ‘향산리 미술체험학교’에 차를 세웠다. 옛 분교였던 지금은 초록 잔디가 오소소 자란 운동장에 멋스럽게 자리한 몇 대의 카라반이 보인다. 교정 뒤로 가니 “365일 환영, 인간인 네가 좋아!” 말이라도 할 듯 두 마리의 개가 앞발을 올렸다 내렸다 낯선 손님을 대환영한다. 그 가운데 일가족도 마실 나왔다. 땟깔 고운 어미, 아비 닭과 두 마리가 동시에 낳았다는 병아리들이 이모닭인지 혹은 어미닭인지 분간 못한 채 졸졸 따라다닌다. 앙증맞다.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김영식 선생님을 만났다.(하략)

 


editor 정율희 + photographer 신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