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미터의 압도적인 카라반 ALPINA 903 HT
알피나의 첫 인상은 기.차.다.
국내에서 가장 크고 긴 모델들을 여러 대 보았지만 아드리아 알피나의 위용에 할말을 잃었다. ‘과연 견인이 가능할까’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어마어마한 길이를 자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알피나 903HT의 진면목을 하나하나 꺼내 살펴본다.
ALPINA 903 HT Specification 전체 길이 : 11,030mm 전체 너비 : 2,460mm 전체 높이 : 2,600mm 실내 길이 : 8,920mm 공차중량 : 2,310kg 총중량 : 2,800kg 가격 : 7,120만 원(부가세 포함) 특징 : 트윈 액슬, 8~9명 취침 가능, BPW 2축 |
아드리아의 거함 903 HT를 직접 만나다
아드리아의 최상위급 카라반 903 HT의 입고 소식에 전시장으로 향했다. 전시장에 도착해 직접 만난 알피나 903 HT는 옆에 세워진 600급의 아도라를 작은 장난감으로 만들어 버리는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었다. 모하비를 옆에 세우니 알피나의 딱 절반인 트윈 액슬 위치와 동일해 보였고 플랫폼에서 기차를 바라보는 느낌마저 들게 했다. 내부로 들어서자 할말을 잃게 만든다.
알피나 903 HT의 특징은 BPW 트윈 액슬, AL-DE 바닥난방, 파노라마 스카이 루프, 블루투스 송신기, ATC 등 다양한 편의 장치와 안전 장치들이 잘 갖추어져 있고 모든 공간이 확실하게 나누어진 모습이라는 점이다. 숨겨진 특징으로 서랍장겸 2층 침대 변환도 빼놓을 수 없다. 영국 카라반을 닮은 후면부의 화장실겸 샤워 부스도 매력적인 포인트이다.
워낙 길고 커서 좁은 도로에서는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
ALPINA 903 HT의 실내는 총 5개의 공간으로 나뉘어
알피나 903 HT카라반은 총 5개의 레이아웃으로 확실히 나눌 수 있었다. ‘출입구가 하나 더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의 깊은 뜻을 되새기며 전면의 출입구를 들어섰다.
전면의 시원스러운 개방감을 만끽하는 세련된 주방이 모습을 들어낸다. 세련된 디자인과 멋스러운 조명을 만끽하며 실내로 고개를 돌리면 좌우로 넓고 아늑한 분위기의 고급스러운 소파, 리빙룸이 자리하고 있다.
리빙룸은 두 곳으로 나누어진다. 첫번째 만난 리빙룸은 커다란 원형의 독립 구조로 중앙의 테이블을 중심으로 마주볼 수 있고 7~8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고 인원에 따라 별도의 단독 소파를 사용할 수 있는 구성이다. 각 공간마다 분리 및 연결하여 사용이 가능해 답답하거나 어둡다는 느낌은 전혀 없다. 워낙 고급스럽고 아늑한 공간이 연출되고 취침시에는 2인용 침대와 별도의 1인용 침대로 활용 가능해 넉넉한 여유마저 느낄 수 있다.
좀 더 들어가서야 카라반의 중앙에 도착한다. 측면에는 2층 침대와 사이드 다이넷을 동시에 품고 있는 구조이다. 아이들을 위한 생활 공간으로 적합해 보이며 취침 시에는 수납장을 내려 2층 침대를 하나 더 만들 수 있는 실용성까지 갖추고 있다.
발걸음을 안쪽으로 향하자 드디어 침실 공간을 만나게 된다. 출입구쪽으로 머리를 두는 구조라 다소 생소하지만 그 어느 공간보다 넓고 심플한 구성이라 카라반 내부란 사실을 잊을 수 있다. 좌우의 수납 공간이며 침대 사이즈까지 워낙 넓어 쾌적한 취침이 보장된다.
마지막으로 침대를 지나자 영국 카라반을 연상시키는 화장실겸 독립샤워부스의 공간이 나타난다. 구성은 비슷한 느낌이지만 디자인, 재질, 조명의 영향으로 또 다른 느낌을 전한다. 화장실을 둘러보고 전면을 향하니 갈 길이 멀어보인다. 중앙에 출입구를 하나 더 내야겠다는 상상을 해본다.
ALPINA 903 HT에 대한 평가
알피나 903 HT는 누가 보아도 부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카라반의 최상위 모델이며 아드리아 카라반의 대표 모델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국내에서의 운행시 어려울 것이라는 편견 혹은 걱정일 것이다. 성인을 기준 9명, 알피나 903 HT는 두 가족도 여유있어 보인다. 대가족, 시골 별장으로 사용하기에도 부족함 없어 보인다.
전체 길이 11,030mm, 공차 중량 2,310kg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견인차는 물론 상당한 운전 실력이 필요해 보인다. ALDE 난방이 적용되었고 파노라마 스카이 루프, 블루투스 송신기, ATC까지 기본이라 안전과 즐거운 알빙은 기본일 것이다. 과연 이 곳에는 어떤 어닝을 달아야 할지 고민도 필요해 보인다. 카라반으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레이아웃과 기능, 디자인을 한 자리에서 살펴 볼 수 있는 카라반이란 생각이 든다. 알피나 903 HT의 모든 것은 한마디로 기.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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