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Elddis 그룹 Preview Show
2016 Elddis 그룹 Preview Show
  • 더카라반
  • 승인 2015.09.0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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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Elddis 그룹 Preview Show

Special RV Event

 

 

 

 


2016 Elddis 그룹 Preview Show

 

 

 

매년 7월경이면 영국의 The Explorer 그룹(Elddis, Xplore, Compass, Buccaneer 브랜드를 보유한 영국의 대표적인 카라반, 모터홈 그룹. 국내 사용자 편의상 Elddis 그룹이라 표기한다. 이하 Elddis 그룹)에서는 Dealer Preview Show를 개최한다.

 

 

신형 모델을 딜러를 대상으로 발표하는 자리로 새로운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이기도 하다. 그래서 여느 전시회보다 크게 치러지고 각 브랜드별 전 라인업과 사이즈별 트림까지 모든 모터홈과 카라반이 전시된다.

 

영국 3대 카라반 기업, 엘디스 그룹의 본사를 방문하다

엘디스 카라반의 수입원인 카라반테일에서 2016년 딜러 프리뷰 쇼에 동행 취재요청이 있었다. 4월에서 5월경에 열리는 독일과 기타 유럽 회사들의 딜러 미팅은 대부분 비공개로 이루어지는 행사라서미디어는 초청받지 못하고 신 모델에 대해서도 대부분의 딜러가 함구하는 편인데 영국은 조금 늦지만 대부분 공개행사로 진행된다. 3일간의 프리뷰 쇼 중 첫째 날은 미디어만 초청하는 미디어 데이가 있으니 우리로서는 브랜드의 신차를 편안하게 취재할 멋진 기회다.

 

 

 

 

 

 

 

영국에서도 북쪽에 위치한 뉴카슬 어폰타인(영국인들은 뉴캐슬이라고 하지 않고 뉴카슬이라는 멋지고 편한(?) 발음으로 부른다)에 위치한 엘디스 카라반의 본사를 찾아가는 길은 그리 녹록지 않은 편이다. 직항이 없어서 런던 히드로 공항을 경유해서 가야 하지만 히드로 공항의 악명 높은 출입국 심사를 경험해본 사람은 모두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돌아가지만 편하게 가자는 의견에 따라 두바이를 거쳐 뉴카슬 국제공항으로 들어가는 비행편이 있다. 대략 비행시간만 15시간 이상이고 공항대기와 갈아타는 시간을 포함하면 집에서 호텔까지 꼬박 24시간은 걸리는 먼 길이다.

 

엘디스 그룹의 본사와 공장은 타인강이 흐르는 뉴카슬의 중심가에서 30분 정도 외곽에 떨어져 있는 컨셋(consett) 이라는 곳에 있다. 이곳에서는 약 350여 명의 직원이 연간 5,000대 정도의 카라반과 모터홈을 생산한다. 영국의 한 해 카라반과 모터홈 등록 대수는 약20,000대 정도, 그중 약 18%인 3,600대 가량을 엘디스 그룹이 점유하고 있는 셈이다. 영국 내 매출 3위 정도의 규모라고 한다. 프리뷰 쇼는 공장 내부에 마련한 임시 전시장에서 60여 대의 카라반과 모터홈이 브랜드 라인별로 카라반 전문 미디어와 딜러들을 맞이하고 있다. 카라반마다 브랜드 이름이 적힌 깃발이 세워져 마치 열병식에 도열한 군대의 기계화 부대 모습을 방불케 하는 분위기다.

 

 

 

 

 

 

 

어떤 전시회에서도 이렇게 전 브랜드와 세부 트림까지 모든 모델이 나올 수는 없을 것 같다. 행사장의 메인센터 좌측에서부터 최근 국내에서 인기리에 판매를 시작한 익스플로어(Xplore) 304 모델을 시작으로 국내에는 아직 소개되지 않은 컴퍼스(Compass) 브랜드까지 줄지어 서 있다. 이걸 한 대도 놓치지 않고 다 보겠다는 야무진 다짐을 하며 엘디스 그룹에 대한 탐구를 시작한다. 한 가지 위안으로 삼을 수 있는 건 우리나라와는 달리 신발을 벗지 않고도 전시차에 들어갈 수 있어서 좋다. 신발을 벗었다 신었다 해야 하는 국내 전시나 먼저 들어간 사람이 나오길 기다려야 하는 다른 해외 유명 전시와 달리 어떤 카라반이든 마음껏 편안하게 들어가 볼 수 있는 게 최대의 장점인 듯하다.

 

작지만 큰 매력의 익스플로어와 영국 카라반의 상징성 컴파스

12대가 국내에 처음 들어와 부두에 내리기도 전에 모두 계약되는 기염을 토한 익스플로어 304는 영국에서도 흔치 않은 콤팩트 모델로 인기가 좋다고 한다. 카라반테일에서는 이런 인기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한국형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별도로 이 모델에 대해 현지에서 개발팀 미팅을 요청해 두었던 모양이다.

 

개발부서의 담당자뿐만 아니라 자재와 구매, 핵심부품의 외부협력사 담당까지 대기하다가 작은 익스플로어 304 카라반 안에서 열띤 회의를 가진다. 미팅의 진행과정을 지켜보는 입장에서 엘디스 그룹의 한국시장에 대한 인식과 딜러에 대한 무한 애정과 지원 의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어떤 요구사항이든 다 말하라는 적극적인 자세와 필요하다면 무슨 수를 써서든 실현해 보겠다는 의지가 대단했다. 물론 “도대체 몇 대를 주문하려는 거야?” 라는 마케팅 담당자의 애교 섞인 볼멘소리도 들리지만, 참여자들은 모두 새로운 카라반 한 대를 만들어 낼 기세들이다.

 

익스플로어를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반나절이 지났다. 행사장 메인센터 옆에 차려진 BBQ 케이터링 서비스는 3일간 우리의 든든한 점심을 해결해 주는 멋진 식당이었다. BBQ와 소시지, 샐러드로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하고 컴퍼스로 향한다.

 

국내에 아직 소개되지 않은 컴퍼스(Compass)는 다섯 개의 레이아웃을 가진 코로나(corona)와 7개의 레이아웃을 가진 랠리(rallye)가 포진해 있다. 12대를 들어가 봐야 한다. 1대당 20분씩 잡아도 240분. 4시간을 꼬박 봐야 하는구나. 오늘은 열심히 봐도 여기서 끝이라는 생각에 전체일정을 맞춰본다. 4개의 브랜드 중 2개의 브랜드를 오늘 하루 만에 끝내고 내일은 오전에 공장투어를 하고 오후에 한 개의 브랜드를 보고 마지막 날은 남은 한 개의 브랜드와 대표모델 하나씩만 나와 있는 모터홈을 보면 취재는 마무리될 것 같다. 즐거운 비명을 질러야겠다.

 

 

 

이제 다시 컴퍼스 이야기로 돌아가 보면 세부적인 가격포지션은 엘디스의 어피니티 라인과 겹쳐지지만, 살짝 상위 라인이라는 게 느껴진다. 코로나의 경우 어피니티보다는 내부마감재나 옵션이 부족해 보이지만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알데 보일러가 기본으로 장착돼있어 만만치 않은 가격이 나올 것 같다. 어피니티 보다 고급마감재가 사용된 랠리의 경우도 만만치 않은 가격이 형성될 것 같다. 스타일리시한 외부 창과 대형 와이드 헤키창이 적

용되었고 신형의 최고급 샤워 키트가 적용되어 있다.

익스플로어와 컴퍼스 두 개의 모델을 살펴보는 것으로 첫째 날의 취재를 마무리했다.

 

본격적인 프리뷰 쇼의 시작

둘째 날, 오늘부터는 본격적인 딜러 프리뷰 쇼가 열리는 날이다. 영국 현지의 70여 개사의 딜러가 참여한다. 이른 아침이지만 어제와는 달리 전시장이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오전에 비디오 영상물과 2016년 엘디스 그룹의 변화에 대해 브리핑을 받은 참가 딜러들은 부지런히 전시모델을 살펴보고 가격표를 살펴보며 깊은 고민에 빠지는 모습이다. 모두들 진지하게 고민하는모습이다. 한국에서 온 카라반테일과는 달리 영국 현지 딜러들은 이 프리뷰 쇼에서 바로 오더를 해야 한다고 한다.

 

본사는 연간 생산계획을 세워야 하고 딜러는 판매계획을 세워야 하는 중요한 순간인 셈이다. 한국 딜러인 카라반테일에게 추후 오더의 기회를 주는 건 엄청난 특혜인(?) 셈이다. 영국 방문 내내 느끼는 거였지만 엘디스 그룹에서 작은 시장인 우리나라에 갖는 관심과 한국 독점 딜러인 카라반테일에 쏟는 정성과 배려는 대단해 보였다.

 

오늘은 오전에 공장 취재를 하고 오후에 한 개의 브랜드만 취재할 계획이었지만 오전에 전시차를 보고 오후에 공장을 취재하는 걸로 일정을 조정했다. 딜러들 역시 어제 우리와 마찬가지로 오전에 영상 관람과 브리핑의 시간을 가지니 그 틈에 조용히 전시장을 둘러보면 혼자서 그 많은 전시차를 독점 취재(?)할 수 있으니 말이다.

 

 

 

2층으로 올라서면 본격적인 조립라인이 구성되어 있다. 크게 모터홈 라인과 카라반 라인이 나뉘어 있고 이 두 개의 라인에서 모델별 혼류 생산을 하고 있다.

라인의 첫 번째에서는 알코(AL-KO)사에서 들어온 섀시 프레임과 액슬이 조립되고 뒤집힌 채 바닥패널에 설치된다. 바닥에 들어가야 하는 하체작업이 완료되면 다시 뒤집어 바퀴를 이용해 라인을 따라가게 된다. 사이드 패널을 눕혀두고 레이저로 마킹해둔 가이드를 따라 벽면 가구들이 설치되면 기계가 바로 세워 바닥패널과 접합한 다. 앞뒤패널은 스킨이 입혀진 패널을 쓰지 않고 목재로 틀을 잡고 설치하면 작업자가 수작업으로 스킨을 입히는 공정을 진행하다. 양옆과 앞뒤 패널이 마감되면 천정을 덮어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제작이 이루어진다. 내부의 모든 가구가 목재로 만들어져 있으니 공장 내부에서는 CNC 라우터와 러닝소우, 엣지밴더 같은 목공기계들이 쉼 없이 움직이며 가구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마지막으로 출고 대기 장소에 다다르면 소파와 쿠션을 비치하고 내부 청소로 마무리한다. 조직화된 숙련공들이 여유 있게 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50년의 역사가 만들어준 노하우가 고스란히 배어 있는 엘디스 그룹의 생산라인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하략)

 

 

 

editor 권민재 + photograph STORM COMMUNIC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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