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을 누비는 여행전도사 이규금교수를 만나다
세계 곳곳을 누비는 여행전도사 이규금교수를 만나다
  • 매거진 더카라반
  • 승인 2014.01.1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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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을 누비는 여행전도사 이규금교수를 만나다

Special interview

 

 

 

 

 

 

 


세계 곳곳을 누비는 여행전도사 이규금교수를 만나다

여행은 낭만, 추억, 기쁨, 행복, 나눔, 만남을 준다. 단어로 표현할 수 없는 여행이 주는 많은 선물은 중독성이 커, 나는 또다시 짐을 챙겨 떠난다.

여행의 즐거움을 누려라

 

때는 199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안식년에 떠난 미국, LA에서 일리노이까지 좀 특별하게, 많은 것을 보며 이동하고 싶었다. 그래서 차를 구매하고, 캠핑 장비를 구매해 대륙횡단 여행을 하게 되었다. 무모할 수도 있을 그 여행은 지금의 그를 있게 해준 여행이었다. 그 당시 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딸과 아들은 지금도 여행을 좋아하며 시간이 허락하면 함께 여행을 하기도 한다.

“아빠를 닮아서 여행을 좋아하나봐.”라는 아들의 말이 기분 좋은 이규금교수였다. 생각보다 젊은 그의 모습은 잘 쉴 줄 아는 그의 생활리듬이 주는 선물이었을 터.

어린 날을 회상해보면 산으로, 들로, 무전여행 다니기를 좋아했던 청년기를 보냈다. 지금도 그가 호텔이나 정형화된 숙소에서 잠을 청하는 것보다 텐트생활을 더 좋아하는 것은 아마 그 시절의 영향이 있을 것이다.

“아내도 여행을 굉장히 좋아해요. 근데 가끔 그런 이야기를 하죠. 유럽에서 40일정도 자동차여행을 하며 캠핑장 생활을 했었는데, 매번 땅에서만 재웠다고 툴툴대요.(웃음)”

아내와 함께한 유럽 캠핑여행은 자동차로 여행을 하면서 캠핑장에서 숙박을 해결하는 식의 여행이었다. 고단하기도 했을 터지만 믿고 따라와 주는 아내에겐 늘 고마운 그였다. 가끔은 투닥투닥했지만 여행 중에 다툼은 늘 금세 풀리기 마련이다. 좋은 경치와 타지의 문화를 배우고, 즐기다보면 어느 샌가 마음이 풀리고, 서로 더 애틋해졌다.

호주와 뉴질랜드의 텐트여행은 다시금 가고 싶은 여행이기도 하다. 그 아름다운 풍경은 지금도 눈에 아른거려 다시 가보고 싶은 여행지이다. 유럽이나 호주, 뉴질랜드는 캠핑장이 잘 되어 있어 텐트여행을 추천한다고.

축산과를 나온 그는 군대에 다녀온 후 취업고민에 빠진 동기들을 보고 ‘다른 공부를 해볼까?’하는 단순한 마음에서 대학원에가게 되었고, 증권거래소에서 근무를 하게 되었다. 좀 더 배우고 싶어 근무를 하면서 서울대대학원을 졸업했다. 유연한 기회에 목원대학교 교수임용기사를 보게 되어 지금까지 32년 동안 목원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교수라는 직업은 어쩌면 그에게 딱 맞는 직업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방학, 꿈과 열정을 키워야하는 학교.

기회가 되고, 시간이 허락하면 그는 늘 여행을 떠난다. 중국 칭다오대학교에서 1년 공부를 했던 그는 중국에 안 가본 곳이 없을 만큼 많은 곳을 다녔다. 아내와 함께 주말과 방학을 이용해 기차여행을 하며 중국 곳곳을 누볐다.

“아프리카 여행에서는 귀한 인연을 만났죠. 트럭을 개조한 이동수단을 타고 다국적 배낭여행자들과 함께하는 여행이었는데 숙소에 어떤 한국남자가 찾아왔죠. 알고 보니, 해병대 후배였고, 한국에서 다시 만나 술 한 잔하며 여행추억을 되새겼죠. 지금도 좋은 인연으로 만나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이여, 떠나라

 

사회가 주는 압박과 불안은 사회 초년생, 혹은 사회에 곧 나와야 할 젊은이들에게 많은 것을 앗아간다. 여행은 그저 사치로 자리 잡은 젊은이들에게 이교수는 떠나라고 권한다.

“여행은 많은 것을 줍니다. 시야를 넓히고, 자신감을 높여주죠. 어쩌면 다른 스펙보다 더 귀한 스펙, 자산이 되는 것이 여행입니다. 패키지여행보다는 배낭여행을 가라고, 제 학생들에게도 권합니다.”

그저 단순히 말뿐인 충고가 아니다. 그가 여행을 다니며 느꼈던 것들, 얻었던 것들을 제자들, 혹은 젊은이들에게도 느낄 수 있게 하고 싶은 것이다.

여행은 계획에서부터 돌아올 때까지 본인 스스로 정하고, 책임을 져야한다. 그러면서 설렘, 불안, 기쁨 등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새로운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그건 돈으로는 절대 살 수 없는 재산이 되는 것이다.

금융보험부동산과 교수이지만 지금 그는 세계의 여행이라는 교양과목 교수도 하고 있다. 새로 개설된 것을 보고 자청해서 수업을 맡게 되었다.

“참 재밌는 수업이에요. 학생들도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죠. 기말고사는 여행계획서로 대체를 하는데 그것을 발표할 때는 아이들도, 저도 참 즐겁고 설렙니다.”

여행은 늘 즐거운 것만은 아니다. 위험한 순간도 늘 존재한다. 그러나 그는 우범지역, 우범시간의 외출자제 등 충분히 스스로 조심하면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그의 말처럼 평소에도 위험은 늘 도사리고 있는 것처럼 지레 겁부터 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정년퇴직을 한 후에는 카라반을 끌고 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그의 꿈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앞으로 더 많은 곳을 누빌 그의 여행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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