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카에도 본인의 개성을 표현하다!
캠핑카에도 본인의 개성을 표현하다!
  • 매거진 더카라반
  • 승인 2022.10.27 14: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일 카라반 살롱에서 만났던 개성 넘치는 모터홈!

완성차, 양산형 자동차들과 다르게 캠핑카, 모터홈은 본인의 개성과 용도에 맞춘 맞춤 제작이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캠핑카 활성화니 튜닝 규제 완화를 표방하고 있지만 아직도 규제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운행, 안전과 직결되는 사항 외에는 어느 정도 표현의 자유를 반영하는 것도 가능할 듯 보이지만 이를 남용하거나 역이용하려는 사람들이 있어 찬반 논란이 뜨겁다. 

화려한 그래픽 혹은 사진이 랩핑된 자동차들은 도로 위에서 마주할 수 있지만 대부분 홍보용 차량이거나 회사차일 확률이 높다. 캠핑카는 굳이 눈에 띄는 그래픽, 랩핑, 도색을 하지 않더라도 특이한 외형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베이스가 특이해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경우도 있다. 국내에서 화물차, 버스, 특장차를 활용해 캠핑카로 구조변경을 거치는 비율은 상당히 낮긴 하지만 해마다 특이한 형태의 RV들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베이스 차량 자체가 워낙 고가에 속하다보니 유지, 관리 측면까지 고려해 대부분 중고로 사용 연한이 다한 베이스를 활용하고 있는 편이다. 반면 해외의 특수 목적으로 제작되는 차량들은 국내 기준으로 보면 베이스 가격만해도 억대를 넘어서는 베이스에 4륜 구동 모델이 많은 점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그들의 사용 목적은 단 하나 어디로든 원하는 곳까지 안전하게 데려다줄 움직이는 집으로서의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물론 고가의 모델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캠핑카 제작이 국내보다 자유로운 해외의 경우, DIY 타입으로 개인이 직접 차량을 개조하고 캠핑카로 만드는 경우가 많고 전문 제작사에 의뢰해서 개인의 사용 목적에 맞는 캠핑카로 탈바꿈하는 경우도 흔하다. 가까운 일본만 하더라도 이런 튜닝 시장과 맞춤 제작형 모델들의 수요와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이런 개인 맞춤형 모델이 캠핑, 알빙 분야에 한정된 것은 아니다. 흔히들 푸드트럭으로 불리는 특별한 사용 목적으로도 제작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제주도를 비롯해 행사장 주변에서 푸드트럭을 만나는 일이 이제는 평범한 일상이 되어 버렸고 지역별로는 푸드 트레일러, 푸드트럭이 상설 시장을 이룬 경우도 여러 곳에서 접할 수 있었다. 

버스를 베이스로 제작된 모터홈은 사이즈 대비 여유로운 실내 공간과 활동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제작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든다는 장점을 갖는다. 레이아웃과 목적에 따라 조금씩 차이점은 보이겠지만 버스만큼 크고 넓은 생활공간을 가진 RV를 제작한다면 상당한 비용이 들 것이다. 대형 면허 취득은 물론이고 주차 공간 확보, 운행 시의 불편함 등을 감안해야 하지만 대도시, 유명 관광지만을 제대로 활용한다면 생각보다 불편하지 않다는 것이 실제 유저들의 의견이다. 

화물차 본연의 운송 능력과 토크, 활용성을 감안한다면 같은 가격으로 더 넓고 안정적인 캠핑카를 소유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포인트가 될 것이다. 국내에서는 마이티 3.5톤 전후가 가장 보편적인 중간 형태의 모델로 인식되고 있다. 특장 업체에서도 캠핑카 관련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어 더욱 다양한 모델들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본다. 

물론 이 맞춤형 카테고리가 양산 단계의 모터홈들과 비교할 수 없는 틈새 시장이란 점은 해외나 국내 시장에서도 공통 사항이지만 그만큼 특화된 모델에 관심을 갖고 있는 트렌드의 변화는 기억해두어야 한다. 

중대형급의 트럭에 생활공간 캠퍼를 얹는 모델들은 무거운 하중을 견딜 수 있는 하체 구조와 균형에 있어 너무나도 가볍고 작은 경량화된 캠퍼 하나만 감당해야 하므로 연비 및 유지 관리 측면에서는 유리해 보인다. 굳이 외부로 확장하지 않아도 되는 외관 외에도 장점은 상당히 많다. 

사이즈가 큰 모터홈을 가지고 여행을 하면 불편한 점이 많을 것이란 생각은 당신의 편견일지 모른다. 그런 걱정을 해결하기 위해 RV제작사들은 소형 자동차를 RV 내부에 넣고 운송할 방법을 오래전부터 찾았고 이럴 상용화 시키며 발전해 나왔기 때문이다. 

소형 자동차 뿐만 아니라, 소형 바이크, 일반 사이즈의 자동차, 오프로드용 엔드류 바이크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수단을 이동시킬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나가고 있다. 

생각의 차이와 문화의 차이는 엄청난 결과들을 가져오게 된다. 여행 패턴까지 바꾸고 있는 셈이다. 국내에서도 전기 스쿠터 등 다양한 퍼스널 모빌리티의 활용을 넘어 전기차까지 캠핑 영역에 접목시키고 있어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베이스가 달라졌다고 여기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니다. 공간 확장성에 대한 욕구는 더욱 넓고 쾌적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그 돈이면 호텔을 간다는 등의 배아픈 소리도 이들에게는 소용없는 헛소리일 것이다. 이런 대형 RV들을 위한 전용 리조트와 알빙 공간은 이미 제대로 확장, 운용 중이고 더욱 다른 형태로 바뀌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수년전만 해도 1억에 가까운 캠핑카는 모든 사람들의 입소문을 탔지만 요즘은 국산 1톤 화물차 베이스의 캠핑카도 1억이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반년 이상 기다려야 그나마 캠핑카를 받을 만큼 국내 RV 시장도 성장했고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다음 단계는 타이니 하우스와 개인 별장, 농막 등으로 확장될 것이다. 이미 이런 트렌드의 변화는 여기저기에서 살펴볼 수 있다. 캠핑장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가고 예약이 힘들어지자 전원주택과 농막, 개인 별장의 단점을 해소하기 위한 또 다른 틈새시장을 만들어낸 셈이다. 움직이는 집에서 이동식 별장으로 바뀌고 있다. 

이마저도 재미가 없다면 요트, 수상레저와의 접목점인 수상 가옥 형태의 카라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로 위에서는 카라반 물에서는 집이 되는 이 이종카테고리에 대한 관심도 뜨겁지만 국내에서는 몇 가지 모델이 등장했다가 고배를 마신적이 있었다. 수상 레저, 알빙, 시설물 등 관계 법령들이 발목을 잡았고 기존의 법규와 법령만을 들먹이는 요지부동의 공권력 앞에 GG선언을 해버린 셈이다. 발전하지 못한다면 이 분야의 성장은 늘 제자리 걸음일 것이다. 

안전에 직결되는 몇 가지 사항을 제외한다면 과감하게 시장을 개방하고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오픈 마인드가 요구된다. 법규에 끼워 맞추려 하지 말고 바뀌는 RV와 트렌드를 지원할 수 있는 법의 개정이 합당하다. 한발 늦었지만 고집만 부리는 늑장 대응, 더 이상 탁상행정만 논하는 것은 이제는 STOP!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