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AVAN SALON에서 만났던 해외 모터홈들!
CARAVAN SALON에서 만났던 해외 모터홈들!
  • 매거진 더카라반
  • 승인 2022.07.07 13: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외 모터홈의 전면부 라운지 공간, 숨겨진 히든 카드는 바로 천장에서 내려오는 폴드다운베드에 있다
락 잠금장치를 풀고 손잡이를 내리면 2명이 넓게 누울 수 있는 편안한 침대가 나타난다

최근 들어 국내에서 제작되는 캠핑카에도 이런 방식의 폴드다운베드가 적용되기 시작했다. 전동 방식이 있는가하면 수동으로 락을 풀고 손으로 지그시 내리는 방식이 대부분이다. 이 침대는 생각보다 훨씬 넓고 아늑하며 푸근하다. 폴드다운베드 혹은 수직하강침대로 불리는 이런 타입은 좌우측의 강성이 버텨주지 않으면 설치하기 힘들고 제대로 된 기술력이 없으면 와이어가 끊어지거나 잦은 고장으로 애물단지가 되기도 한다. 

카라반 살롱에서 만났던 크나우스 모터홈 중 중형급 모델은 조금 더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는 그런 차별화된 전략과 레이아웃의 모델들을 몇 대 만날 수 있었다. 중앙까지는 거기서 거기인 모습이지만 후면부 정중앙에 거울과 세면대가 위치하고 있는 모델이었다. 이 공간을 돌아가면 메인 침대가 나타나고 후면부 혹은 전면부에서 도어 하나를 사이에 두고 공간들이 완전히 분리되는 특이한 모습이었다. 

후면부의 메인 침실은 트윈 베드로 활용하거나 추가 매트리스를 끼워 하나의 독립된 룸으로도 활용할 수 있고 침대 하단부의 대형 수납 공간과도 연결되는 실용성과 편안함을 전하고 있었다. 길이 방향은 물론이고 너비 방향으로 누워서 팔을 쭉 뻗어도 될 만큼의 넓은 실내 사이즈를 자랑하고 있다. 베이스의 차이는 물론이고 모델의 등급에 따른 차별화 전략이 돋보인다. 

KNAUS 브랜드의 모터홈 라인업에 대한 레이아웃별 모델이 하나씩 다 전시되고 있다

국내 RV 전시회와 비교해 독일 카라반 살롱은 브랜드 1개홀만으로도 국내 RV 전시회 참여 모델을 다 모아 놓았을 정도의 다양성과 치밀한 구성을 엿볼 수 있다. 그만큼 많은 모델들이 매년 조금씩 바뀌고 개선되고 판매되어 가는 것이다. 물론 외부 데칼만 살짝 바뀐 정도의 브랜드도 있지만 연식 변경에 따른 다음 세대의 모델을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바로 8월말 9월초에 끝나는 카라반 살롱인 셈이다. 전세계에서 모인 수많은 딜러사와 알비어에게 자사의 최신 모델들을 선보이는 자리인만큼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진다. 

물론 해당 브랜드에서 제작하고 있는 카라반 존과 모터홈 존, 캠퍼밴 존으로 공간 구분이 확실이 되어 있고 전체적인 세팅과 디스플레이, 알비어와 관람객들이 쉴 수 있는 공간, 상담 및 주문 예약을 위한 별도의 공간들이 마련되어 있다. 

해외 모터홈과 국산 캠핑카를 1:1로 단순하게 비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싸다, 비싸다를 떠나 동등한 입장에서 비교를 해야지 국내에 들어오거나 없는 카테고리와 베이스, 조건을 가지고 '왜, 국산 캠핑카는 이렇냐'라는 비꼬는 듯한 발언은 피하기 바란다. 

만에 하나 당신이 기회가 되서 카라반 살롱 전시회를 방문하게 된다면 럭셔리 모터홈, Class A 전시관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하고 있을지 모른다. 일부 브랜드에서는 사전 예약을 통해 그들의 최고가 모델을 관람할 수 있도록 제한을 두기도 한다. 국내 RV 전시회와 달리 한 팀, 가족 단위로 엄격하게 가이드와 함께 관람할 수 있도록 제한을 두고 있으며 수 억에서 수십억에 이르는 모델인만큼 가방을 들고 들어가거나 몇 가지 관람 조건을 제시하기도 한다. 

볼 때마다 이 전시홀만큼 흥미를 끄는 곳도 드물다. 하지만 외관은 비슷할지 몰라도 이 모델들의 특징은 보이지 않는 곳에 있다. 바로 고객이 원하는 사항을 모두 맞춤 제작, 적용할 수 있는 모터홈들이란 점이다. 가끔 국내 RV 전시회에 브랜드 완성차 앞에서 이런 실갱이들이 벌어지곤 한다. 저기 브랜드에는 이런 것이 기본인데 '왜 여기는 없냐', '이렇게 바꿀 수 없냐' 등의 이야기들이다. 물론 내용은 공감할 수 있지만 브랜드마다의 특성과 제작 방식을 감안하지 않고 본인의 입장만 요구하는 셈이다. 하지만 카라반 살롱의 이 럭셔리관에서는 매니저에게 본인의 요구 사항을 이야기하면 상세하게 체크하고 제작에 들어간다. 겉모습은 비슷할지 몰라도 완전히 같은 모델은 없을지도 모른다. 

하루 종일 대충 둘러보아도 다 보지 못한 모델이 있을 정도로 엄청난 전시 면적과 전시 품목을 자랑하고 있다
야외 전시장은 물론이고 지친 관람객들이 점심 시간 휴식을 취하기 위해 야외 공간으로 쏟아져 나오기도 한다. 유럽 전역에서 모인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의 교류의 장이자 축제이기도 하다

코로나 19 이전, 매거진더카라반 취재팀이 방문했던 카라반 살롱 풍경 중 단편적인 일부를 리뷰로 풀어보고 있다. 카라반 살롱 전시회를 제대로 보려면 최소한 2~3일의 일정이 필요해 보인다. 원하는 브랜드에서만 반나절을 보내야 할 정도로 엄청난 전시회가 눈 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