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수미마을은 농촌체험마을로 365일 다양한 체험과 축제를 통해 방문객들을 불러모으고 주민들의 소득 증대는 물론 마을의 발전을 위한 노력을 이어나가고 있는 곳이다. 여름 휴양지, 농어촌체험휴양마을, 대한민국 농촌마을대상 대통령상표창을 받을만큼 수미마을은 뛰어난 경관과 함께 마을 주민들과 방문객들의 상생을 위한 방법을 찾아오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해 여행이 줄어들고 대신 캠핑과 차박이 늘어나면서 전국은 쓰레기는 물론 각종 사회적인 문제들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그 중에 캠핑카, 카라반, 텐트, 차박으로 인한 문제는 특정 지역을 가리지 않았고 지역 주민과의 다툼을 겪게 된다. 물론 수미마을도 수도권에서 몰려드는 이런 사람들로 인해 차박, 캠핑 관련 현수막을 설치하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했다.
하지만 2022년 6월 15일 수미마을은 한국레저자동차산업협회 KRVIA와 좀 더 안전하고 바람직한 알빙 문화를 만들기 위한 협약식을 진행하게 되었다. 캠핑카, 카라반을 이용하는 가족 단위의 방문객을 위해 수미마을에서는 캠핑 공간을 제공하고 이 곳에 머무는 동안 마을에서 체험 가능한 시설과 행사를 마련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물론 캠핑 공간 제공에 대한 비용과 전기, 물공급, 오폐수 처리 등 RV에 필요한 인프라, 시설(RV 스테이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과 방안은 차츰 보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양평 수미마을은 방문객센터를 중심으로 찐빵 체험장, 딸기 체험장, 패밀리 팜, 네바퀴 체험장, 체재형 텃밭, 빙어낚시 축제장, 피자 체험장, 밤나무 숲, 눈썰매장 등 다양한 체험 시설과 공간으로 구성된 농촌 체험 마을이다. 봄이면 딸기도시락 축제가 열리고 여름이면 메기수염축제, 가을이면 몽땅구이축제, 김장보쌈축제, 겨울이면 빙어축제가 열리는 365일 축제가 가득한 마을이자 관광지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 무분별한 캠핑 행위로 마을 주변이 몸살을 앓고 있었는데 이를 해결할 방법으로 캠핑장은 물론 일정 공간을 RV 스테이션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캠핑카와 카라반 유저 입장에서는 체험 컨텐츠가 풍부하고 자연이 아름다운 수미마을에서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고 마을 입장에서는 꾸준한 관광객의 유입과 관광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게 되었다.
RV 스테이션은 캠핑카, 카라반을 위한 전기 공급, 물 공급, 오폐수 처리시설, 주차 및 캠핑 공간을 제공하는 복합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일정 비용을 받고 관리하는 대신, 방문객에게는 체험 기회를 제공하게 되므로 1석 2조 양쪽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전국적으로 이런 RV 스테이션이 늘어나게 되면 캠핑장 예약에 대한 부족함도 해소할 수 있고 지역 단위의 소규모 체험, 교류 활동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소득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전국은 현재 쓰레기, 알박기, 주차 관련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캠핑 관련 행위의 원천 접근을 막는 곳이 있는 반면, 서로가 상생할 방안과 해결책을 찾는 곳 역시 늘어나고 있다. 무조건 막는다고 해결될 문제는 절대 아니다. 생각을 바꾸어보면 양평 수미마을처럼 차라리 관리하고 보호하며 적절하게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 도입이 해결책일지 모른다. 유료화를 통해 갈 곳을 늘리고 깨끗하게 이용한다면 지역 주민 입장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앞으로도 RV 스테이션이 확대되고 동시에 캠핑과 알빙에 대한 인식의 변화, 올바른 캠핑 문화의 정착을 바라본다. 내가 다녀온 곳의 쓰레기, 오폐수 처리는 본인의 몫임을 잊지 말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