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로 만든 캠핑카 직접 타보았다! 다온티앤티 레비, Let's Go!
레이로 만든 캠핑카 직접 타보았다! 다온티앤티 레비, Let's Go!
  • 매거진 더카라반
  • 승인 2022.04.19 11: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완주 무궁화오토캠핑장에서 직접 레비를 체험해보았다

캠핑카 관련 포스트가 올라오면 의외로 캠핑카는 렌트가 정답이라는 의견을 종종 찾아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가족이 사용하는 집인만큼 본인 소유의 캠핑카를 이용하는 것이 모든 면에서 좋다고 생각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의 입장에서는 그 말이 해답이 될 수는 있겠다. 

우연한 기회에 찾아온 레이 기반의 캠핑카 RAVY와의 여행 이야기를 시작해본다. 

렌트 업체마다 모델, 가격, 옵션 등에 차이를 보이겠지만 RAVY의 대여 요금은 평일 12만 원선, 주말 15만 원(24시간 기준)이다

경차 기반의 캠핑카는 좁을 것이란 선입견을 가질 수 있지만 경쟁 모델과 달리 레비는 팝업 텐트를 포함해 최대 4명의 취침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2인이 활용하기에 최적의 세팅으로 보여진다. 어닝, 무시동히터, 싱크대, 취침 공간 외에도 시트 평탄화를 통해 실내에 아늑한 휴식 공간도 마련할 수 있고 경차의 혜택은 물론 뛰어난 기동성을 갖는 모델이다. 

본인이 캠핑카를 구입했을 때에도 기본적인 사용법에 대한 출고 교육이 중요하듯, 캠핑카를 처음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10여분 동안 이루어지는 사용법을 잘 듣고 작동 방법과 관련해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필수이다. 실내 평탄화, 어닝 사용법, 히터 사용법, 전기 관련 스위치 조작 외에도 팝업 텐트를 설치하고 해제, 고정하는 방법이 가장 핵심 포인트가 된다. 아주 어렵거나 복잡한 것은 없지만 익숙치 않아서 발생되는 실수를 주의해야 한다. 

이번 여행에서 쉼터가 되어 주었던 완주 무궁화오토캠핑장, 오토캠핑장 이용 요금은 2만 5천 원선이다

캠핑카를 처음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목적지 인근의 캠핑장을 꼭 예약하고 방문하길 추천해본다. 캠핑의 즐거움 중 하나라는 노지의 여행에는 어느 정도의 노하우와 에티켓, 준비물이 필요하지만 캠핑장이라면 물 사용, 화장실 사용, 안전, 전기 사용 등의 편리함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레비와 같이 화장실이 없는 캠핑카를 렌트했다면 캠핑장을 빼놓지말고 예약 후 방문하기 바란다. 또 하나, 캠핑카는 카라반과 달리 세팅 후에는 차를 타고 가까운 시장, 마트 등을 다녀오기 위해 다시 접고 펴야하는 등의 번거로움이 있으므로 모든 준비를 마친 후에야 캠핑장을 들어가야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  

캠핑카나 카라반을 세팅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한 장소에 세우고 활용할 공간과 방향을 결정한 후 최대한 좌우 수평이 되도록 정차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취침 시 한 쪽으로 쏠리거나 불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실내의 평탄화와 팝업 텐트 설치를 위해 짐들을 내리고 본격적인 세팅에 들어가면 된다. 

레비 내부에서 나온 짐들과 캠핑용품들(캠핑용품이 전혀 없다면 추가 요금을 주고 필요한 용품들을 대여할 수 있다)

실내에서 팝업 텐트의 고정 장치를 풀고 살짝 들어올리면 팝업텐트 설치는 금방 끝난다. 다음은 실내의 평탄화, 나무로 제작된 바닥판을 깔고 지지대 하나만 받쳐주면 끝. 매트리스를 깔고 간단하게 세팅을 마칠 수 있었다. 외부 어닝을 돌려 펼쳐준 다음 의자와 테이블을 설치하면 기본적인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이 과정은 레비 모델을 구입했을 경우도 동일하게 진행된다. 

참고로 경차 모델인 레이의 기본 가격은 1,275~1,360만 원대이다. 복합연비는 13.0km/l로 통행료, 주차비 50% 할인 및 경차 혜택이 유지된다. 전장 3,595mm, 전폭 1,595mm, 전고 1,700mm이며 팝업 텐트를 펼치면 약 970mm가 높아지고 실내에서는 앉을 수 있는 정도의 높이를 보인다. 

1열의 시트를 눕히고 지지대를 받친 후 매트리스를 깔아주면 변환과정은 끝난다

어닝은 그늘막을 만들 수 있어 유용하지만 레비의 경우, 높이가 낮아 최대한 지지대를 세우고 길게 펼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바닷가나 바람이 많이 부는 장소라면 필히 스트링을 당기고 팩으로 고정하길 바란다. 여름철이라면 벌레를 막기 위해 방충망을 설치하고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모든 세팅이 끝났다. 이제부터는 마음 껏 주위를 둘러보며 캠핑을 즐기면 될 것이다. 렌트일 경우, 캠핑용품이 하나도 없는 사람을 위해 캠핑용품 세트, 바베큐 세트, 불멍 세트, 그리들 세트, 장작 등을 유료 옵션으로 선택 적용하고 있으며 사용 후에는 깔끔하게 정리해 반납해야 한다. 용품이 많아질수록 뒷쪽 적재공간이 줄어들 수 있어 테트리스 신공을 발휘해야 한다.

캠핑장의 밤은 여유로움을 전하고 있다. 완주 무궁화오토캠핑장은 사이트간의 간격이 넓고 쾌적했으며 서로간의 에티켓 타임이 잘 지켜지고 있어 조용한 분위기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었다. 쌀쌀한 바람이 불어 무시동 히터를 켰더니 생각보다는 외부로 약간의 소음이 전해졌다. 아래쪽, 윗쪽으로 뜨거워진 공기가 전달되어 따스함을 느낄 수 있었고 온도 설정이 낯설긴 했어도 복잡한 과정없이 조작할 수 있었다. 실내, 팝업텐트, 외부 어닝 등 조명을 조절할 수 있고 배터리의 현재 상태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편리했다. 물론 주행을 하게 되면 다시 충전되어 관리상의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돌아갈 때는 설치의 역순으로 천천히 해제하고 고정하는 작업을 진행하면 된다. 대략 20여분이면 원래 상태로 돌아갈 것이고 단단히 고정되었는지 확인 후 다음 일정을 시작하면 된다. 텐트 캠핑과는 또 다른 이색 체험이었다. 실내의 공간은 생각보다 훨씬 넓었고 용품들도 잘 갖추어져 있어 불편함은 없었기 때문이다. 

주행 시에는 다시 경차로 돌아간다. 작고 귀여운 레비는 경사가 심한 언덕길에서는 엔진 소음이 발생하지만 과속하지 않고 여유롭게 여행하기에는 경제적이며 나름의 운치를 느낄 수 있었다. 낮 시간 동안은 굳이 캠핑장이 아니더라도 차를 세우고 간단하게 의자 정도를 꺼내 여유로운 한 때를 보낼 수 있다. 

레비 캠핑카 (취재 협조 : 차놀자캠핑카) 

레이 캠핑카는 2종 보통면허 소지자로 만 21세 이상이면 렌트가 가능하다. 사진상의 레이 캠핑카는 2인용이지만 최근에는 4인이 활용할 수 있는 모델도 출시되었고 렌트일 경우, 대인 무한, 대물 1억의 보험이 적용된다. 

현재 국내에는 레비, 로디, 레이밴 등 다양한 레이아웃과 차별화된 소형 캠핑카 모델이 출시되고 있다. 본인이 레이를 소유하고 있다면 구조변경을 통해 캠핑카로 제작할 수 있고, 완성품으로 구입할 수도 있다. 마지막 방법이 이번에 소개한 것처럼 렌트로 이용해보는 것이다. 경차의 특성을 고려해 여행 계획을 치밀하게 세운다면 여행지에서 렌트를 하고 해당 지역을 색다른 방법으로 둘러보며 즐길 수 있다. 

국산 소형 캠핑카에 대한 리뷰 기사가 아니라 렌트와 함께 리뷰를 진행할 수 있는 색다른 기회였다. 만약에 레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캠핑카를 살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면 체험을 해보는 것도 좋은 시도일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