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별장에 테라스까지... 밴텍 라쿤 L
달리는 별장에 테라스까지... 밴텍 라쿤 L
  • 매거진 더카라반
  • 승인 2022.03.0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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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스포엑스 2022에서 만난 밴텍 라쿤L 캠핑카

승합차를 베이스로 제작하는 세미 캠핑카 시장에서 밴텍이란 브랜드를 빼놓을 순 없다. 오랜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접목되며 많은 알비어와 캠퍼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스타리아 베이스로 체인지 되면서 또 하나의 독특한 모델, 구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후면부 확장 텐트 + 전동 팝업 + 테라스? 까지 갖춘 밴텍 캠핑카 지금 만나본다. 

일반적인 승합차 베이스의 세미 캠핑카들은 취침 공간 확보를 위해 루프를 절개하고 전면 혹은 후면부로 팝업 텐트가 열리는 모델들을 제작하고 있다. 최근들어 팝업 텐트의 디자인과 구조, 구성이 상당히 다양해졌는데 대부분은 실내에서 잠금 장치를 풀고 수동으로 팝업 텐트를 들어올리는 방식이 보편적이다. 하지만 경사로 인해 머리 부분은 성인이 앉아서 움직일 높이가 되지만 하단부의 공간은 발 하나를 세울 정도로 낮은 것이 단점 아닌 단점이기도 했다. 하지만 4개의 지지대로 수평을 유지한채 펼쳐진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밴텍 라쿤 L 모델은 스타리아 베이스로 제작되면서 좀 더 세련된 외관을 갖추었고 측면 확장 텐트와 후면 확장 텐트 + 사각형 팝업 텐트 + 테라스를 동시에 결합할 수 있는 독특한 복합 구성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주행 시에는 스타리아 한대지만 최대로 확장, 세팅을 마치면 약 4배에 달하는 공간 확보가 가능해 경쟁 모델대비 1.5배의 추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특화된 모델이다. 

외부 테라스 공간은 이층 팝업 텐트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구조이며 사다리를 통해 오르내리거나 실내에서도 오르내릴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추가 텐트 스킨을 연결해 또 하나의 텐트, 그늘막 공간을 만들기도 한다. 측면 확장 텐트를 활용한다면 외부 화장실겸 샤워공간도 만들 수 있고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것도 라쿤 L 모델의 최대 장점이다. 

후면부 도어를 개방하고 연결된 텐트 내부를 바라보았다. 4인 가족이 언제나 둘러앉아 요리를 해먹거나 앉아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여유로운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냉장고, 전자레인지, 조명, 인덕션 등을 활용한다면 후면부 주방 공간을 더욱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폴딩 타입의 일체형 테이블도 독특하다

라쿤 L을 정면에서 바라보면 우측의 출입구 위에는 어닝이 펼쳐지고 좌측, 후면까지 모두 공간 확장이 가능해 상황에 따라 혹은 사용 인원과 용도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세미 캠핑카의 단점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제작사의 노하우가 현재의 모습으로 바뀐 셈이다. 캠핑카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 바라본다면 불편하다는 불평을 늘어놓을지 몰라도 베이스의 한계를 극복하는 최상의 구성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시트 변환을 통해 실내에서도 충분히 캠핑을 즐길 수 있고 취침 공간으로 활용 가능하다
4명의 넓고 편안한 라운지 공간도 확보된다

우천시나 추운 날씨에 굳이 외부 확장 텐트를 설치하지 않아도 팝업 텐트만 올리면 답답하지 않은 실내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언제든 시트를 평탄화하여 쉴 수 있는 것도 밴텍과 라쿤 시리즈의 특징이기도 하다. 

라쿤 L 모델을 처음 접하거나 초보 알비어라면 전체적인 세팅이 낯설게 느껴질지 모른다. 하지만 지지대를 설치하고 텐트를 고정하며 당기는 과정은 몇 번만 해보면 누구든 쉽게 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다. 물론 하단의 팩까지 완벽하게 고정하고 바람을 대비해 스트링까지 당겨 완벽한 풀세팅에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빙룸 텐트 한 동 세팅하는 시간이면 충분하다. 

테라스의 모습이다.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해 든든한 지지대가 설치되어 있고 슬라이딩 방식으로 팝업 텐트 방향으로 넣고 뺄 수 있다. 견고한 2개의 지지대를 확보하고 있어 테라스가 무너질 걱정은 없다. 이층 공간을 이렇게 넓게 활용할 수 있는 모델은 아직까지는 없었다. 최대 4인의 취침 면적도 갖추었다고 보아도 무방할 정도로 넓고 재미있는 공간이다. 

팝업텐트의 바닥판 역시 쉽게 열고 닫을 수 있는 구조이며 견고하고 단열, 보온 등 구조적인 단점들을 해소하고 있다. 난방과 냉방, 보온, 벌레에 대한 다양한 방식의 대응이 가능해 편리하다. 아래의 경쟁 모델과 외형적으로 비교해본다면 밴텍 라쿤 L의 장점과 특징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카니발 베이스로 제작된 경쟁 모델임

밴텍의 세미 캠핑카들은 다년간의 노하우가 적절하게 접목되고 특화된 구성으로 마니아층을 사로잡고 있다. 4인 가족부터 부부, 연인을 위한 차별화된 구성, 알찬 확장 세팅, 실내의 변환과 편안함에 팝업 텐트의 달라진 구성으로 인해 더욱 큰 관심을 이끌어낸다. 소형 카라반, 1톤 캠핑카 그 이상의 공간 활용도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기동성 + 실용성 + 편안함이라는 3박자를 고르게 만족시키고 있다. 

굳이 풀세팅을 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든 편안한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스타리아의 승차감, 편의사양, 디자인, 개방감이 더해져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심플한 주말 나들이에서부터 2박 3일 전후의 장거리 여행에도 만족스러운 모델이다. 

세미 캠핑카라는 카테고리의 특징을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이 모델이 얼마나 특별한 구성으로 제작되었는지 알아볼 것이다. 물론 하나 하나 변환하는 과정이 불편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밴텍의 좀 더 심플한 모델을 선택하면 해결될 문제이다. 내부의 선택 옵션은 개인 취향과 모든 상황을 고려해 적용하면 될 것이다. 

부족해 보일지는 몰라도 밴텍 라쿤 L 의 구성이라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당신이 아직 라쿤 시리즈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낯설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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