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IA의 변신은 무죄! 차세대 캠퍼밴 역할 톡톡히 해내!
STARIA의 변신은 무죄! 차세대 캠퍼밴 역할 톡톡히 해내!
  • 매거진 더카라반
  • 승인 2021.12.2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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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모빌리티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스타리아, RV 제작사에서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다. 기존의 동급 모델이 갖지 못하는 전면부+측면부의 개방감, 풍부한 옵션, 완전히 달라진 세련된 외부 디자인으로 모두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제작사에 대한 불만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고 혹평을 쏟아낸다. 기업 이미지와 제품의 본질, 상품성은 별개의 문제로 보아야 할 것이다.

첫 등장부터 스타리아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는 극명하게 나뉘고 있었다. 완전히 달라진 새로운 차세대의 등장이라는 부류와 기존 모델과 뭐가 달라졌냐며 반문하는 부류로 나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국산 자동차들의 디자인 트렌드와 데이라이트, 후미등을 포함한 조명, 디자인의 변화 추세를 잘 따르고 있다. 전면부의 실루엣과 후면부에서 전하는 첫 인상은 확실히 달라졌고 실내에서의 느낌은 단순한 업그레이드가 아닌 재탄생에 가깝다.

스타리아 모델의 등장에 가장 관심을 갖는 분야는 바로 캠핑카 카테고리였다. 예약을 통해 빠르게 신차를 받고 짧은 시간이지만 모든 기술력을 총 동원해 각기 다른 형태와 기능성을 품은 차별화된 캠핑카들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 전시회마다 다른 브랜드의 최신 스타리아 캠핑카를 만날 수 있을 정도로 그 파급 효과는 빨랐고 반응도 뜨겁다. 르노 마스터의 등장 초기보다 스타리아에 대한 반응이 조금 더 적극적인 모습이다.

스타리아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전면부, 구시대적인 승합차의 이미지를 단번에 갈아 치웠다는 점이다. 1년을 타도 10년을 타도 같은 디자인 구성, 다인승 자동차의 한계를 극복하고 모두가 바라는 그런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변신에 성공했고 좀 더 쾌적한 드라이빙이 가능해졌다.

개인적으로는 모두가 악평을 날리던 그랜드 피카소의 데이라이트와 오픈카를 연상시키는 전면창, A필러를 차용한 듯한 느낌을 받고 있지만 이만큼 바뀐 것이 누군가에겐 강렬한 첫 인상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측면부 벨트라인이 낮아져 실내에서 바라보는 주변의 풍경은 답답한 승합차의 단점을 말끔히 해소하고 있다. 아직도 문득 문득 스타렉스가 떠오르긴 하지만 기존 세대의 이미지는 확실히 벗어난 또 다른 버전이다.

(사진=다온티앤티) Class C 타입으로 첫 선을 보인 아클란 S

12월말 처음으로 공개된 스타리아 확장형 캠핑카 아클란 S는 생활공간, 편의성에 있어서는 또 다른 클래스의 기준이 되었다. '캠핑카는 왜 이런 디자인이냐'라고 질문을 던지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제한된 공간 내에서 최대의 취침 공간을 확보하는 방법 중 최선책이기 때문이다'라고 답하고 싶다. 해외의 사례를 보면 해결책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전면부의 보닛과 유리창을 직선으로 올리면 전체적인 박스형으로 변경은 가능하지만 가격대비 비용과 기술력, 국내 안전 인증 기준 등의 어려움이 있어 시도를 하지 않을 뿐이다.

캠핑카는 좀 더 세분화된 카테고리로 나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하기 바란다. 사이즈와 기본 구성, 형식적인 면을 포함해 시설 등으로도 분류가 가능한데 스타리아의 외형을 손대지 않고 꾸민다면 Class B 타입이라 부를 수 있고 일부 모델은 캠퍼밴이란 카테고리로 세분화할 수도 있다.

최근 유럽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카테고리가 바로 이런 형태의 캠퍼밴들이다. 취침을 위한 팝업 텐트를 접으면 지하 주차장 출입도 가능하고 주차라인에 그대로 들어가며 데일리카로 손색이 없는 뛰어난 기동성과 연비를 보이는 모델들이기 때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해외 유명 자동차 브랜드라면 이 사이즈의 세그먼트와 모델군을 갖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고 가격대, 레이아웃의 선택하는 즐거움 + 실속 여행, 경제적인 유지, 관리가 캠퍼밴 카테고리의 급성장 요인이 되고 있다. 가격대도 그리 높지 않아 좋은 차 한대를 살지 멀티 플레이가 가능한 캠퍼밴을 살지는 개인의 취향에 맡기면 된다.

스타리아를 베이스로 제작된 캠퍼밴은 가격대, 레이아웃이 천차만별이다. 외형과 사이즈는 대동소이하지만 등급과 트림별로 2.2디젤 카고는 3인승 기준 2,516만 원부터 모던 5인승 2,952만 원까지로 구분되고 디젤 투어러 11인승 2,722만 원에서 모던 11인승 기준 3,084만 원, 캠핑에 최적화된 라운지 모델은 3,661만 원에서 인스퍼레이션 7인승 4,135만 원까지로 상당한 가격 차이를 보일 수 있고 추가 선택 옵션에 따라서도 상당한 차이를 보이게 된다.

일단, 스타리아로 제작된 모델이라면 기존 승합차 베이스들과는 좀 더 비싼 가격대를 예상해야 할 듯하다.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레이아웃과 구성인 모델이다. 만약에 현대, 기아, 쌍용, 르노삼성 등 좀 더 다양한 브랜드에서 동급의 모델이 있었다면 국내 RV 시장에 캠퍼밴 카테고리는 더욱 풍부해졌을 것이다. 봉고, 포터, 렉스턴 칸 등 브랜드마다 경쟁 라이벌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국내 RV 시장의 한계를 나누는 기준이 되어 버린 것이다. 제작사의 입장에서는 서로 같은 플랫폼, 부품의 공유가 유리하겠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가격은 물론 디자인, 성능, 사이즈 경쟁이 더욱 유리하다. 아니라면 해외에서 동급 경쟁 모델을 들여올 경우, 이 가격대에 이 베이스 제품의 경쟁력은 떨어질 것이다. 어찌 보면 독점으로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일지 모른다.

수입이면 무조건 좋고 국산이면 무조건 나쁘다는 생각은 이제는 접어야 한다. 국내 RV 시장은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고 그 가치를 인정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국내 주거 문화와 가족 구성원도 많이 바뀌었음을 감안해야 한다. 야외 주차장이 대다수였던 아파트가 고층화되고 지하 주차장이 보편화되면서 출입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아무리 편리해도 주차, 보관, 이동이 자유롭지 않으면 값비싼 애물단지가 된다. 캠퍼밴은 이 단점을 피해갈 대안이다.

4~5인 가족 구성원들이 좀 더 작은 단위로 나뉘면서 부부, 연인, 친구 등 2인이 활용하기에 기존 캠핑카는 번거로울 수 있고 특히 차박 문화에서 바라보면 크고 거추장스러울 수 있다. 캠퍼밴은 실속형 구성에 가격적인 메리트도 있어 원하는 만큼만 비용을 들이면 딱 그만큼의 효과를 직접 느낄 수 있다.

뭔가 어색해 보일 수도 있고 비싸 보이겠지만 실제 사용을 해보면 그 값어치는 충분히 한다. 박스, 가구 몇 개 넣고 거품이라는 비아냥거림은 실제로 사용해 보지 않은 사람들의 생각이란 점을 짚고 넘어간다. 아파트 가격을 볼 때 당신은 아파트를 짓는 시멘트 가격의 원가만 보고 비싸다고 판단하는 것과 같다. 손바닥만한 스마트 폰을 전화기로만 쓴다면 낭비이자 사치겠지만 그 기능을 제대로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고가의 노트북이자 DSLR이고 휴대용 영화관이자 오디오, 저장매체, 은행일 수도 있다. 그 가치를 알아보고 제대로 쓰는 사람에게는 그 비용도 아깝지 않을 것이다. 

누군가는 심플한 구조에 원목 느낌을 좋아한다면 그렇게 제작된 모델에서 가성비로 만족할 수 있다. 차 값 + 몇 십만 원, 몇 백만 원으로도 나만의 캠핑카로 만들 수 있다. 무조건 비싼 것은 아니란 것을 말하고 싶다.

누군가는 ‘캠핑카가 집보다 좋다’란 평가를 할 것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풀옵션 모델임에도 불편하다고 불평을 늘어놓을 것이다. 본인의 사용 용도와 예산, 사용 인원, 사용 횟수 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잘못에서 시작되는 문제이다. 캠핑카는 돈만 주고 자동차처럼 사자마자 막타고 다니는 물건이 아니다.

전시회나 각종 미디어에서 홍보되는 모델들 외에도 수많은 스타리아 모델들이 제작, 판매되고 있다. 나에게 꼭 맞는 모델은 내가 직접 발품을 팔고 비교한 만큼 최적의 공간이 될 것이다. 무엇이든 내가 직접 해보고 나야 정확한 판단과 오류를 찾을 수 있다. 막연한 생각은 뜬 구름 잡는 것과 같다. 스타리아 자동차 자체를 이해하고 대략적인 사이즈와 성능을 이해한 후에 스타리아를 베이스로 제작된 모델을 비교 분석해 보기 바란다.

2022년 봄이 되면 RV 전시장을 찾아보길 바란다. 스타리아로 제작된 좀 더 멋진 캠핑카, 캠퍼밴들이 전시장을 가득 채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RV 시장의 뜨거운 이슈, 스타리아 베이스 등장과 6개월 동안 제작된 다양한 모델에 대한 이야기를 마무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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