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졸리나 루프탑 텐트와 떠난 제주도 여행 TIP
메졸리나 루프탑 텐트와 떠난 제주도 여행 TIP
  • 매거진 더카라반
  • 승인 2021.11.2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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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 중 만났던 오름/ ***사진은 2015년 7월 입니다.

루프탑 텐트는 데일리카에 쉽게 장착하고 1~2인이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가장 기동성 있는 알빙의 장르 중 하나이다. 차박과는 또 다른 감성과 최고의 취침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루프탑 텐트를 궁금해하던 당신이라면 꼭 읽어보길 바란다.

+ 루프탑 텐트 장착 Tip

국내에는 3~4가지의 루프랙 브랜드가 잘 알려져 있다. THULE는 그중에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신뢰 높은 제품군을 갖고 있다. 루프탑 텐트를 자동차와 단단히 결합하기 위해 풋, 차종별 별도의 어댑터, 가로바, 잠금장치 등을 필요로 한다. 루프탑 텐트를 결합한 후에 고속 주행을 하게 되면 풍절음은 생기지만 무게 중심을 정확하게 맞추고 매뉴얼대로 장착한다면 분리하기 전까지 따로 신경 써야 할 부분은 거의 없다.

몇 가지 주의사항을 언급해본다면 출입구의 위치를 정한 후 루프랙과 루프탑 텐트의 무게 중심 및 간섭 등을 최대한 고려해서 설치해야 한다는 점이다. 자동차의 사이즈가 모두 다르고 루프랙의 형태나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전문가의 조언이나 설치 노하우가 작용하게 된다. 운전석 위로 튀어나오거나 너무 뒤로 실릴 경우, 해치백과의 간섭 혹은 사다리 설치 후 번거로워질지도 모른다.

오늘은 국산 SUV + 메졸리나 에어탑 모델이 기준이 된다. 장착 후의 외형은 대략 이런 모습일 것이다. 전고가 높거나 루프탑 텐트가 높아질 경우, 마트나 아파트의 일부 주차장에서는 출입에 제한을 받을 수 있어 미리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

2021년 현재 완도에서 제주도를 오가는 실버클라우드호는 특등실 60,000만 원대, 1등 40,000원 후반, 2등 30,000원 중반, 3등 20,000원 후반대로 차등 운임이 적용되고 있다. 물론 선사별, 시기별, 차종별로도 다른 요금 체계를 갖추고 있어 세부적인 항목은 지역의 해당 선사로 직접 연락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국산 차량의 경우, 7만 원에서 20만 원 사이의 요금이 부과되고 벤츠 스프린터, 카운티 사이즈는 30만 원 선(편도)을 예상하면 된다. 버스 타입의 캠핑카라면 50만 원 선이다. 카라반은 견인차와 별도로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제주도는 천혜의 자연경관과 맛집, 볼거리, 놀 거리를 제공하는 곳이다. 하지만 숙박 시설을 예약하고 이곳저곳을 다니는 여행자와 달리 루프탑 텐트를 가지고 제주도를 방문한다는 것은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갖게 된다. 내가 멈추는 곳이 곧 캠핑장이나 안전한 숙소는 아니라는 의미이다. 최근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은 차박하는 사람들과 쓰레기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어 행동에 주의하기 바란다.

하드탑 텐트의 가장 큰 장점은 차체를 벗어나지 않는 사이즈와 높이로 인해 여행 시 데일리카와 같은 기동성을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이다. 좁은 골목이나 번화가는 물론 일반적인 관광지의 주차장에서도 동급의 자동차와 동일해 부담이 전혀 없다. 카라반과 캠핑카와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 물론 사용 인원이 제한되긴 한다. 

승용차, 세단, 해치백, SUV, 픽업 등 루프랙만 있다면 어디든 장착할 수 있고 4륜 구동이라면 오프로드 비포장 등에서도 나만의 쉼터를 만들 수 있다. 단, 자동차 야영이 금지되거나 출입이 제한된 곳은 피하길 바란다. 모든 노지에서 캠핑이나 차박, 취침, 취사가 가능한 것은 아니란 점은 짚고 넘어간다. 

사람들의 이용이 많은 시간대와 장소라면 굳이 루프탑 텐트를 펴고 보여주기식의 활동은 하지 않길 충고한다. 특히 주차장이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돌아가고 서로가 불편하지 않을 공간에서 취침하거나 휴식을 취하길 바란다. 이 판단이 틀렸을 경우, 동물원의 원숭이가 되거나 민폐객으로 쫓겨날지도 모른다. 

또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전망 좋은 바닷가나 해변, 오름 주변에서는 낮 시간에 캠핑 행위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지의 특성상 루프탑 텐트는 말 그대로 조용한 곳에서 잠을 자기 위한 용도로만 활용하길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의자를 꺼내고 식탁을 세팅하고 불을 피우는 순간 모든 관심은 당신의 행동 하나하나로 쏠릴 것이다.

이런 재미조차 없다면 왜, 비싼 돈 들여 제주도까지 가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최대한 지킬 것은 지키자는 의미이다. 이런 각오가 없다면 당신은 노지가 아닌 다른 모습으로 제주도를 방문해 편하게 즐겼어야 맞다.

최근에 노지를 방문하는 제대로 된 캠퍼들은 자신이 잠시라도 머물렀던 장소는 깨끗하게 정리하며 여행을 이어가고 있다. 내가 떠난 뒤,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들로 인해 또 다른 캠퍼들이 오해를 받거나 다툼의 여지를 없애기 위해서이다. 이런 노력도 대책 없는 캠퍼 한두 명으로 인해 잊혀지기 일쑤지만 말이다.

메졸리나 루프탑 텐트에 대해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무더위를 막아주는 단열, 보온, 쾌적한 매트리스, 견고함과 내구성을 수차례 겪어보았기 때문이다. 하루에 한 번씩 내렸던 비와 바닷가 특유의 바람 등으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주는 루프탑 텐트, 생각보다 여유로운 실내 공간과 접고 펴는 반복되는 행위도 익숙해지니 너무도 쉬웠기 때문이다.

펴고 접고 완전히 세팅하는데 1~2분의 시간이면 모든 것이 마무리된다. 루프탑 텐트의 장점 중 빠른 설치 시간과 철수 시간은 상당한 매력 포인트임에 틀림없다. 내가 원하는 곳에서 원터치 잠금장치를 풀어주면 펑하며 설치가 완료된다. 물론 자동차의 높이와 캠퍼의 키가 잘 맞아떨어진다면 더 간단하게 해결되는 문제이다. 만약에 우천 캠핑으로 젖어 있어도 해가 들고 잠깐 펼쳐놓으면 금세 말라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었다.

 최신 모델들은 잠금 장치가 좀 더 편리하게 업그레이드 되어있고 견고해졌다
한적한 바닷가에서 비에 젖은 텐트를 말리며 바라보는 풍경은 예술이었다

메졸리나 루프탑 텐트는 설치가 간단하지만 바닷가의 바람을 견딜 정도로 내구성이 강하다. 모델별로 다소 차이를 보일 수 있고 최신 모델 360시리즈의 경우, 외부에서는 실내가 차단되지만 내부에서는 전체를 볼 수 있어 답답함은 사라진다.

일반적인 주차공간에 쏙, 데일리카로도 불편한 점은 거의 없어 편리하다

또한 루프탑 텐트의 경우, 루프박스와 마찬가지로 선박 등의 요금 체계에서는 자동차 승선 요금 외에는 부과되지 않는다. 국내의 알려지지 않은 비경, 섬여행에 있어서 그 빛을 발하는 카테고리가 바로 루프탑 텐트일 것이다. 텐트와는 비교될 수 없는 편안함과 아늑함은 최대 장점이지만 때로는 밤이나 우천 시 오르내리는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난방의 경우, 온수 매트나 파워뱅크를 이용한 전기 매트 등을 통해 한겨울에도 따스하게 취침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서는 연결되는 어넥스 등을 활용하기도 한다.

모든 사람들의 여행 패턴이 같을 수는 없다. 하지만 루프탑 텐트를 이용해 본 사람이라면 얼마나 편하고 즐거웠던 여행이었는지 기억할 것이다. 소프트 탑 텐트는 조금 상황이 달라질지 모른다.

루프탑 텐트는 유지, 관리 측면에 있어 원터치 텐트 정도의 관리 요령이면 충분하다. 젖은 것은 빠른 시간 내에 말려주고 청결을 유지하는 정도, 하지만 내가 머물고 자야 할 공간에서 발휘하는 진정한 휴식에 대한 정의는 꼭 한 번이라도 경험해보고 이야기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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