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린이가 궁금해하는 옵션! 뭐가 필요할까요?
카린이가 궁금해하는 옵션! 뭐가 필요할까요?
  • 매거진 더카라반
  • 승인 2021.11.1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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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반, 캠핑카를 처음으로 구입하는 초보 알비어는 수많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내 차로 이 카라반을 견인할 수 있을까? 어디에 주차를 해두고, 한 달에 얼마나 알빙을 나갈 수 있을까? 이런 문제 외에도 좀 더 세부적으로 파고들면 견인장치는 어떤 브랜드로 하는 것이 좋을지, 어떤 선택 옵션을 넣어야 편할지 사용해 보기 전에 모르는 수많은 궁금증으로 즐거운 고민에 빠질 것이다. 그래서 준비해 보았다. 가성비를 겸한 카라반 옵션, 제대로 된 정보를 확인하고 올바른 선택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 카라반 옵션 선택은 필수가 아니다!

모두가 카라반을 구입하면 이런 저런 옵션이 필수라고 이야기하는데 왜 필수가 아니라는 거지? 카라반의 옵션은 개개인의 선택 사항이지 모든 카라반에 동일한 제품과 가격대의 제품을 넣을 필요는 없다는 의미이다.

내 카라반은 750kg 이하이고 사이즈가 작은데 굳이 루프형 에어컨을 설치하거나 무버를 설치해야 한다는 것은 남들의 의견을 필터 없이 그대로 적용하고자 하는 오류에서 나온다. 내 카라반과 사용 조건은 그들과 다르기 때문에 좋은 의견은 받아들이지만 과감하게 걸러야 할 것도 많다. 여기에 개인의 취향과 가족 구성원에 따라서도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주의해야 할 점은 편리한 옵션이 늘어갈수록 무게는 증가하고 공간은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편리함과 안전을 바꾸려 하지 않길 당부해본다.

동일한 카라반일지라도 수입 루트와 연식에 따라 외부, 내부의 옵션은 달라질 수 있다. 가격대가 높은 등급의 모델일수록 사이즈가 크고 실내의 기본 옵션은 풍부해지지만 이는 카라반의 무게 증가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무게가 늘어난다는 것은 내 차, 즉 견인하고자 하는 자동차의 성능과 총중량이 증가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런 기본 팩트를 놓친다면 안전한 알빙보다 남들에게 보여주기식 혹은 편안하고자 하는 욕구가 큰 사람일 것이다.

+ 카라반의 옵션 장착, 액슬의 최대 하중 / 견인장치의 수직하중 / 카라반의 형태, 특성에 좌우된다!

가장 이상적인 견인 조건은 견인차:카라반의 무게가 100:70, 100:80 이하를 추천한다. 콜로라도의 공차중량은 2,050kg, 콜로라도로 견인할 수 있는 최적의 유럽 카라반은 1,435kg~1,640kg이다. 하지만 콜로라도 자체는 무거운 짐을 싣기 위한 픽업트럭 태생으로 일반적인 견인차의 조건보다 약간 다른 특징을 보인다. 제조사는 3.2톤의 트레일러를 견인할 수 있다고 홍보하는데 이 경우에도 별도의 조건이 붙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견인에 특화된 수입 픽업트럭에 한정된 조건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이다)

유럽 카라반 특히 영국 카라반은 무게 중심이 중앙에 위치하고 싱글 액슬인 경우, 시소와 같아 수직하중이 상당히 가볍다. 하지만 사진에서 보듯 미국 트레일러의 경우라면 무게 중심이 뒤로 잡혀있고 특히 트윈 액슬 모델이라면 엄청난 무게가 견인장치와 견인볼에 집중된다.

국산 SUV, 승용차로 견인하면 차체가 찢어진다는 온라인상의 이야기들은 한두 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가장 기본적인 견인 조건을 무시하고 내 나름대로의 방식만을 고집한다면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내 방식 = 무리한 옵션이라고 본다.

편리함을 위해 안전을 포기하는 어리석은 판단은 하지 않길 바라며 이야기를 진행해본다.

트윈액슬 모델이라면 무버는 필수라고 생각된다

+ 무버 장착, 필수 vs 선택

많은 초보들이 무버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자동차라면 쉽게 주차할 공간도 카라반이라면 움직이거나 회전하기 힘들다며 무버를 장착하고 있다. 한 동안 무버없이 지내다가 필요에 따라 장착하는 경우는 어쩔 수 없지만 처음 카라반을 사용함에도 무버는 장착하려 한다.

의외로 무버는 계륵 같은 존재이다. 좁은 곳에서 회전해야 하거나 경사진 장소에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듯 뿌듯하지만 제대로 면허를 취득한 알비어라면 굳이 무버를 사용해야 하냐는 질문을 할 정도로 호불호가 나뉜다. 의외로 고장도 많고 수리비용도 비싸며 사건사고가 많은 옵션이다. 최근에는 텐트 트레일러에도 무버 장착이 늘고 있는데... 차라리 견인 면허를 취득하는 것을 추천해본다.

+ 외부 확장 텐트와 어닝

눈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 요즘, 많은 알비어들이 확장 텐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1개월 길게는 4개월 이상 장박지로 들어가는 카라반에게는 외부 확장 텐트는 필수가 된다. 하지만 한여름의 땡볕 아래 무겁고 설치가 힘든 확장 텐트는 호불호가 확실히 나뉘는 옵션이다.

확장 텐트는 크게 어닝 레일에 끼워서 활용되는 타입과 어닝을 펴고 그 아래의 부속 레일에 결합하는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또한 설치 방식에 따라 폴대형과 에어 빔을 사용하는 에어텐트 타입으로도 구분된다.

장단점은 확실하다. 에어텐트는 설치 시 바람만 넣으면 기본 형태가 되는 빠른 설치가 장점이지만 반대로 에어 포켓, 에어빔으로 인해 수납 시 부피가 크고 상당히 무겁다. 반대로 폴대형 혹은 간단한 퀵 타입의 확장 텐트는 복잡한 설치 과정에 비해 완성 시에는 견고함을 느낄 수 있다. 물론 간단한 설치가 장점인 타입은 그늘막 정도의 성능과 저렴한 구입비 등으로 구매층이 넓고 대중적이다.

어닝에 결합하는 타입은 강한 바람과 추위, 어닝을 펴고 접는 등의 번거로움은 감수해야 할지 모른다.

카라반에 장착되는 어닝은 크게 루프형(지붕형)과 측면 부착형으로 나뉘고 있으며 카라반의 루프 길이에 맞추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 악천후 시에는 반드시 접어 파손 등의 문제를 예방해야 하고 우천 시 철수한다면 비가 그친 후 말리지 않으면 후회하게 된다. 기존의 타프에 어닝 레일을 결합해 간단 모드로 활용하는 것도 상당한 도움이 되고 측면을 가려줄 윈드 스크린이나 사이드 월과 동시에 사용하면 200%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벽면의 어닝레일에 타프와 폴대를 결합해 그늘막을 겨울에는 외부에 텐트를 설치해 활용할 수 있다

 

미국 트레블 트레일러의 경우는 대부분의 옵션이 기본으로 포함되고 있어 가성비와 만족도는 높다
미국 트레블 트레일러의 경우는 대부분의 옵션이 기본으로 포함되고 있어 가성비와 만족도는 높다

캠핑카 역시 측면 어닝과 루프형 어닝을 장착할 수 있다. 하지만 어닝은 세팅 방향에 따라 그늘이 제한적인 부분이라 어느 정도의 노하우가 쌓이지 않으면 애물단지가 될지도 모른다. 꾸준한 관리가 요구되는 옵션이다.

+ 의외의 추가 옵션, 청수 탱크 확장!

대부분의 카라반은 저마다 다른 사이즈의 청수 탱크가 장착되어 있다. 기본적인 40리터의 청수 탱크로 4인 가족이 하루 정도 활용할 수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부족할 수 있다. 이럴 경우 추가 옵션으로 80리터, 100리터, 심지어 200리터에 가까운 물을 활용하는 알비어도 있다.

청수 탱크는 침대 하단이나 소파 아래에 고정 설치되므로 추가 장착된 만큼 그 적재 공간은 사라질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쿠아 롤을 굴려 여러 차례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대용량 청수 탱크 장착으로 해결하려 한다. 물론 일부 알비어의 이야기로 취급할지도 모른다. 설치 시 중요한 것은 물을 가득 넣었을 경우, 무게 밸런스와 확장으로 인한 불편함 등을 충분히 고려하고 주행 시에는 물을 채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견인차에 물탱크와 오수탱크를 대용량으로 준비해 오•폐수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도 한다. 캠핑장에서만 알빙을 즐긴다면 해당 사항은 없어 보인다.

+ 외부 샤워기와 BBQ 포트

카라반을 사용하다 보면 몇 가지 추가로 장착되었으면 하는 것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기본으로 장착되어 나오는 경우도 있겠지만 야외 샤워기는 다용도로 활용되고 있는 옵션이다. 바닷가에서 놀다 온 아이들을 간단하게 씻겨서 카라반 안으로 보낼 수 있고 외부에서 무언가를 씻거나 정리할 수도 있다. 기존에는 악어 잭 펌프, 릴 호스 등을 통해 물을 청수 탱크로 주입했지만 웨일 펌프로 바꾸거나 외부에서 조리할 수 있도록 BBQ 포트를 꼽아 활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해외의 경우는 조리 용도가 아닌 난방용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벽면을 뚫어야 한다는 부담도 있지만 방수 관련 처리만 제대로 한다면 출입구 주변의 벽면을 활용해 다양한 옵션들을 설치 활용할 수 있다.

위의 사진들은 추가로 선택 적용 가능한 옵션들이다. 루프 에어컨, 태양광 패널, 헤키 창, 맥스팬, 위성 안테나, 외부 서비스 도어, 외부 led 조명 외에도 동작 감지 센서등, 외부 TV 거치대, 외부 스피커, 외부 테이블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지붕 위의 루프에 옵션을 설치할 경우, 설치 업체의 노하우와 경력에 따라 다양한 결과가 나올 수 있는데 외부에서 내부로 구멍, 홀을 만드는 경우, 누수로 인한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세심하게 확인하기 바란다. 되도록이면 구멍은 만들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태양광 패널 부착 시, 기존 레이아웃에 따른 위치가 어느 정도 정해져 있어 무작정 용량을 늘릴 수는 없다. 최근에는 태양광 패널과 루프면을 브라켓으로 살짝 띄어 부착하는 방법이 인기 있으며 굴곡이 있는 경우라면 플렉시블 타입을 부착하게 된다. 서비스 도어를 추가로 장착하는 경우도 누수와 잠금장치 등에 유의하고 꼭 필요한 곳이 아니라면 설계된 그대로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LED 조명의 경우, 어닝 레일을 따라 길게 부착되고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파손 및 점등이 불량한 경우가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한 너무 밝아 주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옵션이므로 디머를 활용해 밝기를 조절하거나 방향을 조절할 수 있도록 세심한 장착이 요구된다. 루프 어닝을 펴서 조명을 살짝 가려주는 센스도 필요하다.

모든 카라반이 직사각형의 반듯한 모양은 아니다. 이럴 경우 일반적인 어닝을 설치하기는 위험해 헥사, 렉타 타프에 어닝 심지를 결합해 자체적인 타프 어닝을 활용하고 있다. 어닝 심지는 7미리, 6미리, 5미리 등 어닝 레일의 규격에 맞추어 별도로 제작해야 한다. 자세히 보면 어닝 레일은 하단부에 스커트를 설치할 수 있도록 제작된 모델이 많아 겨울철 스커트를 달아 바람을 막으면 유용해진다. 이 외에도 어닝 심지에 펀칭을 해 고리를 만들어 놓으면 다용도로 물건을 걸거나 스트링을 당기는 등의 용도로도 활용된다. 물론 어닝 고리 등의 저렴한 기성품도 있어 제대로 활용하길 바란다.

알비어들 사이에서 기본으로 통용되는 에어컨, 무버, 어닝, 맥스팬, 어닝등, 배터리 외에도 옵션은 개인의 맞춤 제작과 간단한 부속들을 구입해 DIY로 진행되는 등 수많은 제품군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양산형이 고려하지 못했던 부분의 조명, USB 충전 포트 설치, 12V 커넥터, 스위치 외에도 서비스 도어, 전면부 스토리지 내부에 부착형 센서등을 달아두면 어두운 야간에 그 빛을 발할 것이다.

또한 단순히 캠핑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야외 활동, 레저가 급증하면서 자전거 캐리어, 사다리, 카약 캐리어 등의 부착을 위한 추가 가공도 이루어지고 있고 심지어 미니 세탁기, TV, 냉장고, 인덕션 등이 출고 전후에 장착되고 있다. 단순한 작업은 개인의 솜씨에 따라 추가되겠지만 무시동 히터, 전기, 브레이크, 에어서스 등의 난이도가 있는 작업은 반드시 전문 장착점을 통해 안전하게 작업하기 바란다.

편리함과 안전을 맞바꾸는 어리석은 행동은 절대 하지 않길 바란다. 운행과 관련된 부분은 전문점과 제작사에 문의하고 정확한 매뉴얼을 따르길 권고한다. 내 가족의 안전은 본인의 몫이다. 항상 점검하고 관리하며 안전하고 편리한 알빙을 이어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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