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의 무한 변신! 캠핑의 트렌드 변화를 반영해!
경차의 무한 변신! 캠핑의 트렌드 변화를 반영해!
  • 매거진 더카라반
  • 승인 2021.07.1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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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 캠핑카 이야기만 나오면 '좁다', '불안하다'란 수식어가 따라 다닌다. 하지만 경차라서 불안한 것은 아니다. 만약에 이런 근본적인 문제가 있었다면 예전에 경차는 사라졌어야 하기 때문이다. 티코, 마티즈는 이미 기억 속에만 있고 현재의 경차는 몇 종류 밖에 남지 않았다. 최근에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모델은 레이, 경차답지 않은 높은 전고에 실내 공간은 어설픈 소형차보다 낫다란 평을 받는다.

경차를 베이스로 하는 초소형 캠핑카 시장은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구입, 유지를 할 수 있고 경차의 혜택 일부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완제품 형태의 캠핑카와 구조변경을 통한 개인 맞춤형 모델로 구분되고 있다. 2인에 최적화된 실내 구성을 보이지만 최근 들어 루프탑 텐트 혹은 별도의 확장 텐트 등 기발한 아이디어가 결합되며 인기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좌측은 kworks를 통해 제작된 반디 모델이며 우측은 중고차를 활용한 구조변경, 평탄화 작업 모델이다

반디 모델 중 후면부에 캠핑박스를 적용한 모델의 실내 공간이다. 변환 시트를 통해 후면부로 돌아 앉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 된다. 중앙에 위치한 침상 공간의 상판을 들어 올리면 2명이 활용 가능한 테이블이 올라온다. 시트 변환을 할 경우라면 스티어링 휠에서 후면부 전체는 아늑한 취침 공간이 마련되고 있다.

오프로드 트레일러를 통해 소개되었던 라이노 윙 타프, 어닝이 설치되어 있고 루프 박스를 활용하면 캠핑에 필요한 다양한 용품들을 마음껏 수납할 수 있어 수납공간에 대한 불만을 잠재울 수 있다. 어설픈 오토 캠핑보다 휠씬 실용적인 모습이다. 여기서 다가 아니었다.

Kworks에서 새롭게 출시된 이 모델이 오늘의 주인공이다. 단순히 루프탑텐트를 올렸다고 해서 신기한 것은 아니었다. 취침 인원을 늘리기에 이만큼 효과적인 것은 없겠지만 핵심은 동반석이다.

승차 인원과 취침 공간을 늘려야 하는 불리한 입장임에도 이 모델은 동반석의 시트를 과감하게 탈거해 버리고 기능성을 추가한 것이다. 동반석 위치에 설치된 캠핑박스는 외부 테이블과 결합할 포인트가 되고 침대 확장을 위한 공간이자 수납공간이 되고 있다.

3명이 편안하게 앉을 수 있는 공간과 취침 공간을 확보한 독특한 구성으로 바뀌었다. 2열을 캠핑박스로 바꾼 모델에 비해 후면부 적재공간에 변화를 주었고 TV, 스크린을 포함한 멀티미디어를 활용할 수 있는 후면부 위주의 세팅이 된 셈이다.

우측 기존에 소개되었던 반디 모델과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공개된 또 다른 업그레이드 모델

반디의 특징이던 환기팬을 제거하고 커튼으로 심플한 구성을 연출하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3~4인 구성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변화를 준 모델이다. 자세히 살펴보니 기존의 3단 변환 시트가 아닌 회전 시트임을 확인하게 된다. 낯설지만 이 작은 변화는 후속 모델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진다. 직물 시트가 아닌 최신 모델들에 적용되는 가죽 스타일의 마감도 낯설지만 완성도는 높아졌다.

아이캠퍼 루프탑 텐트가 적용되어 실내가 아닌 루프탑텐트에서도 2~3인의 취침 공간을 별도로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경차 캠핑카의 최대 단점이자 고정 관념을 바꾼 셈이다.

경차 레이 캠핑카의 원조격인 로디의 실내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베이스의 차이는 곧 가격과 공간에 대한 차이를 의미한다. 이베코 베이스나 르노 마스터로 제작한 최신 모델과 단순 비교를 한다는 자체는 체급이 다른 초등학생과 대학생을 비교하는 것과 같을 것이다. 경차 베이스의 캠핑카는 데일리카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으면서 주차, 보관, 유지에 대한 모든 걱정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모델이다. 신차+제작비+옵션 비용은 본인이 직접 만드는 비용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다. 하지만 그 비용조차 아깝다는 의견은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반면 텐트를 활용하는 오토캠핑과 비교하면 레이 캠핑카는 비교할 수 없는 편안함과 안전을 의미한다. 솔로 캠핑, 2인 위주의 캠핑은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바닥에서 자는 불편함을 개선하는 야전 침대 스타일의 텐트가 알파인 텐트와 차별화되듯이 말이다.

심지어 픽업 트럭 위의 루프탑 텐트와 레이에 적용된 루프탑 텐트는 동일한 비용과 활용성을 보일 것이다. 아니 취침 공간이 나오지 않는 픽업 트럭보다 평탄화가 가능한 레이 기반의 반디 모델이 더욱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다.

이 시장은 점점 세분화되고 있다. 저렴한 비용에서 최대한의 가성비를 원한다면 구조변경 모델로 최적의 구성을 원한다면 전문 제작사의 모델을 선택하면 될 것이다. 이 가격이면 중고 스타렉스를 사서... 워크스루밴을 사서... 이런 의견은 카테고리를 넘어선 조언일 뿐이다. 그 카테고리는 또 다른 모델들로 채워져 있고 사용 인원과 가격대별로 선택의 폭이 넓게 마련되어 있다.

수납 공간이 좁다면 루프박스를 추가로 장착하고 취침 공간이 부족하면 루프탑 텐트를 바꾸면 되는 일이다. 언제까지 시대의 흐름을 거슬러가며 불만만 이야기할 것인가. 경차 캠핑카는 당당한 국내 RV 시장의 카테고리 중 하나인 것이고 가장 핫한 제품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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