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생활낚시박람회는 인천국제낚시&보트&캠핑페어가 한자리에서 펼쳐진다. 7월 2일(금)부터 4일(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7홀에서 만날 수 있다. 생활낚시 박람회란 타이틀에 맞게 다양한 낚시 브랜드와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고 보트, 캠핑카, 기타 관련 용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번 박람회는 약 120여 업체가 참가하였고 생활낚시 전반에 대한 제품들을 만날 수 있다. 여기에 보트, 캠핑카들이 추가되어 시선을 끌고 있다. 단, 캠핑카, 카라반만을 구경하기에는 전시 제품이 빈약해 실망할 수 있다.

캠핑, 보트 Zone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RV는 스타리아 기반의 세미 캠핑카였다. 스타리아라는 차 자체에 관람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었다. 후면부 도어를 올린 후에는 기존 카인드 캠핑카 스타렉스 세미 모델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스타리아 베이스로 제작된 세미 캠핑카는 두 가지 버전으로 나뉜다. 실내에 가구가 설치된 프리미엄 버전과 취침 공간만을 확보한 모델, 외형 사이즈는 동일하지만 실내의 구조와 옵션, 디자인의 차이를 느끼게 된다.

이 모델들의 최대 장점은 데일리카와 캠핑카의 절묘한 중간 단계라는 점이다. 시트 변환 후에는 4~5인승 데일리카로 사용하고 캠핑 시에는 2인의 쾌적한 취침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뒤 보기로 시트를 변환하고 하단부의 테이블을 올리면 입식과 좌식 모드의 공유, 편안한 식사 공간 혹은 작업 공간을 제공할 수 있다. 전체적인 구성과 마감도 깔끔해 세미 캠핑카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모습이다. 물론 세미 캠핑카는 화장실의 유무에 있어 호불호는 나뉠 수 있지만 이 클래스의 특성을 이해한다면 충분히 공감할 것이다.

스타리아 모델의 장점은 전면부의 시원스러운 개방감을 빼놓을 수 없다. 여기에 리무진 시트와 안마 기능이 추가된 모델은 장시간 여행의 피로를 풀어줄 수 있어 옵션 선택의 값어치는 충분해 보인다. 운전석과 동반석 모두 개별 컨트롤러를 통해 편리한 작동이 가능해진다.

피닉스 더블 엑스 모델은 요트의 컨셉과 카라반, 루프탑 텐트가 결합된 독특한 카라반이다. 물론 루프탑 텐트와 2층 데크는 옵션으로 선택 적용이 가능해 비용적인 면도 달라진다.

특이한 점은 이층 데크, 테라스로 향하는 계단겸 수납공간이 마련되어 있는 점이다. 후면부에 마련된 화장실과 샤워실은 좌우로 나뉘어 있어 영국 카라반의 레이아웃을 엿볼 수 있다.

루프가 보강된 카라반의 2층 테라스는 하드 타입의 루프탑 텐트가 마련되어 있고 텐트 옆으로는 외부 수납공간과 전면부에 일체형 테이블과 난간이 마련되어 있다. 바닥은 요트 재질의 마감이 돋보인다. 태양광 패널이며 기타 옵션 설치에 대한 몇 가지 고민이 따르겠지만 지붕 단열과 누수에 대한 고민은 조금 덜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본다. 난간은 주행 시 뒤로 밀어 고정하면 된다.

전면부에 가정용 에어컨이 있어 시원스럽고 전면부 스토리지 내부에 실외기가 마련되어 있다. 보는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나뉠 수 있지만 아주 재미있는 컨셉 모델인만큼 주말이면 상당히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해본다.

트럭 캠퍼의 반격이 시작되는 듯하다. 1~2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트럭 캠퍼를 제작하며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서울캠핑에서 새로운 트럭캠퍼를 선보였다. 자체 인증을 마친 결합, 고정 장치를 적용하였고 캠핑카 제작 기술이 반영된 트럭캠퍼는 편안함을 전하고 있었다.

현재 전시되고 있는 모델은 S-1, S-2 모델이 있으며 제작사 인증을 완료하였다는 플레이트를 달고 있었다. 트럭 한대에는 단 하나의 캠퍼를 장착, 분리할 수 있으며 차대 번호와 트럭 캠퍼의 고유 번호를 달고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트럭캠퍼의 실내는 캠핑카와 카라반의 절묘한 절충 공간이다. 베이스가 되는 1톤 트럭의 운전석 위로 벙커 베드가 올라가기 때문에 최소 1~3명까지의 기본 취침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넓고 쾌적한 리빙룸, 라운지 공간 역시 취침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어 대가족 구성에 적합하다. 싱글 캡이냐 더블 캡이냐에 따라 승차 위치와 실내 레이아웃이 조금은 달라지게 된다.

라운지 공간에서 바라본 후면부, 주방과 화장실겸 샤워실, 대형 냉장고와 TV까지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다. 하지만 고정 장치의 영향으로 기본 트럭캠퍼의 좌우측 수납공간은 다른 부분으로 대체된 모습이다.

아리아모빌, 휴카. 심플한 타입의 1톤 캠핑카이다. 말그대로 가성비 모델이며 가장 대중적인 레이아웃으로 제작되어 있다.

출입구를 기준으로 후면부에 주방이, 측면에는 화장실겸 샤워실이 마련되어 있고 대형 냉장고와 TV 등의 편의시설이 갖추어진 라운지로 이어진다.

또 다른 신규 제작사도 만날 수 있었는데 아직 미완성된 상태의 외형만으로 전시에 참여하고 있어 정확한 제원과 스펙을 전달하기에 부족했다.

캠핑과 알빙을 좋아하는 알비어 중에 낚시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전시회를 관람해도 좋을 듯하다. 다양한 낚시관련 브랜드가 참여하고 있으며 저렴한 가격으로 용품들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말이면 발디딜틈조차 없을지 모른다.

보팅과 알빙은 공통 분모가 상당히 많다. 어느 정도 규모가 되는 보트는 내부에 취사 관련 시설과 취침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청수통과 오수관련 시스템, 배터리, 전기, 수전 시스템을 갖추고 운용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활동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보트 트레일러를 견인해야 하므로 카라반 운용과도 유사한 특징을 갖는다.

보팅 분야에서도 현재의 알빙과 비슷한 문제들을 겪었다. 카라반에 있어 노지가 줄어들듯 보트를 내릴 수 있는 슬로프 폐쇄와 금지가 이슈가 되기도 했다. 슬로프는 배를 내릴 수 있는 장소이자 세금이 들어간 공적 자원이지만 생업으로 고기를 잡는 지역 주민과 취미로 활동하는 사람간의 미묘한 문제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누구든, 어떤 활동을 하든간에 본인이 다녀간 곳에 흔적을 남기지 않길 바란다.

이 외에도 아웃도어, 캠핑카에 적합한 몇 가지 용품들도 구경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인덕션과 정수기의 기능을 결합한 색다른 제품이 눈길을 끌었다. 캠핑카에 적용하기 위한 몇 가지 사항들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었고 파워 뱅크, 인산철 관련 제품들도 눈길을 끌고 있었다.

세종RV에서는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한 도메틱 냉장고와 쿨러 외에도 에코플로어 제품들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었다.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취미 활동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특히 등산, 낚시, 캠핑 이 3가지 분야는 동일한 공간을 활용하고 있기에 모든 사람들이 서로를 배려하고 쓰레기 등의 문제를 자발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버리는 사람 따로 있고 치우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활동 공간이 막히고 폐쇄되는 데는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 서로 편가르고 싸워봤자 제3자의 눈에는 모두가 같은 부류이기 때문이다. 내가 한 활동 주변 청소는 기본이며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유산이란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2021 대한민국생활낚시 박람회는 4일(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