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 + 트레일러 = 가성비 만족?
텐트 + 트레일러 = 가성비 만족?
  • 매거진 더카라반
  • 승인 2021.04.2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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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와 카라반의 경계에는 폴딩 타입의 텐트 트레일러가 있다. 브랜드에 따라 텐트레일러, 폴딩트레일러, 팝업 트레일러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이 장르는 상당한 매력이 느껴진다. 누군가는 텐트를 펴고 접는 과정과 흡사해 싫다는 사람도 있지만 텐트 감성과 견인하는 카라반의 장점, 카고 트레일러의 장점 등을 절묘하게 느낄 수 있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카고 트레일러는 캠핑용품의 보관과 이동이 주 목적이라면 텐트 트레일러는 카고 트레일러의 적재 능력 + 취침 공간, 생활 공간 확보가 가능해 조금 더 크고 넓은 외형을 보이게 된다. 모델에 따라 좌우 확장 타입과 180도로 펼치는 2~3가지 타입으로 나뉘는데 최근에는 폴대가 아닌 에어 빔, 에어포켓 지지대를 활용한 모델에 대한 인기가 높다.

텐트 트레일러의 최대 장점은 가성비와 실용성에 있다. 언제든 견인할 수 있는 독립된 구조이고 빠른 설치, 안전하며 쾌적한 취침 공간 확보, 상당히 넓은 생활공간, 냉난방 + 편의성까지 갖추고 있어 카라반으로 넘어가기 전 단계에 한 번쯤은 거쳐볼 모델이다. 1천만 원 전후의 가격대에 선택이 가능하고 사용 인원과 활용 범위에 따라 다양한 모델을 선택할 수 있어 즐거움을 더한다.

대부분의 텐트 트레일러는 외부에 주방을 설치해 취침 공간과 분리되는 구성이다

좌측의 침대는 텐트 트레일러의 메인 적재공간이며 우측의 생활공간은 접었을 경우, 트레일러의 커버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최근 모델들은 에어컨과 무시동 히터, 전기 장판 등을 갖추고 있어 사계절 어디서든 즐거운 캠핑을 만끽할 수 있다.

텐트와 마찬가지로 텐트 트레일러는 세팅이 잘 되어 있다면 분위기를 180도 달라지게 할 수 있다. 좌식, 입식 모드는 물론이고 카라반보다 개방감에 있어서는 한 수 위에 있다. 비바람에 취약하다고는 하지만 텐트에 비하면 상당히 강하고 견고한 구조이다. 슬라이딩 타입으로 확장되는 주방의 경우, 후면부 혹은 측면에서 당기는 타입이 많고 침대, 침상 하단은 커다란 적재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어 크고 작은 캠핑용품을 수납할 수 있다.

대부분의 텐트 트레일러는 750kg 이하로 제작되어 견인면허가 필요없지만 750kg 이상 모델을 선택하거나 카라반까지 고려하고 있다면 견인 면허는 필수이다. 텐트 트레일러는 주차 공간에 쏙 들어가는 사이즈와 높이로 유지, 이동, 보관의 장점을 보인다. 하지만 아무리 부담이 없다지만 도로 위에서는 엄연히 피견인 자동차에 속하므로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 텐트 트레일러 vs 국산 카라반

텐트 트레일러와 엔트리급의 소형 카라반의 가격 차이는 절반 수준이다. 이동, 보관 시의 사이즈는 1/2 혹은 1/3 수준이지만 실제 세팅이 끝난 후의 실내 공간과 개방감은 텐트 트레일러의 압승에 가깝다. 하지만 화장실, 샤워실이 없고 비를 맞았다면 말려주거나 설치, 철수 시 카라반에 비해 약간 더 번거롭다는 점은 텐트 트레일러의 특성이므로 감안해야 한다.

텐트 트레일러 역시 편안한 이동, 주차를 위해 무버 장착이 늘고 있고 전기 시스템이 개선되고 있지만 220v를 활용할 수 있는 캠핑장이 최적의 조건을 제공할 수 있다.

대부분의 텐트 트레일러는 가볍고 부담이 없어 혼자의 힘으로도 끌거나 밀 수 있어 커플러 연결 시 유리하고 승용차로도 견인이 가능해 견인차에 대한 부담도 줄일 수 있다. 반면 너무 가벼워 과속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가족과 타인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절대 과속은 하지 않도록 주의하길 바란다.

텐트 트레일러라고 해서 한 가지 타입만 있는 것은 아니다. 캠프 마스터의 경우, 좌우 엄밀히 따진다면 전면과 후면부로 취침 공간을 확장할 수 있어 소형 카라반 이상의 생활공간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실내의 레이아웃에 대해서는 발품을 팔더라도 다양한 모델을 둘러보고 디테일한 부분, 옵션을 선택하길 권해본다. 과한 옵션은 득보다 실이 될 확률이 높다. 예를 들어 공차중량이 가벼운데 과한 옵션으로 총중량이 증가하였다면 견인차와 운행에 무리를 줄 수 있고 하드탑 재질의 소형 카라반과 비슷한 가격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텐트 트레일러는 '텐트 트레일러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텐트 트레일러의 우측 커버를 열어 확장된 위의 모델은 세팅 후 2배의 공간을 확보하였다. 텐트의 공간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타프를 연결하거나 폴대로 추가 공간을 확보할수록 2배, 4배, 8배 단위로 넓어지겠지만 설치에 따른 시간과 피로가 누적되면 텐트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거나 이럴 바엔 카라반으로 넘어가자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텐트 트레일러의 장점은 대가족이 활용해도 부족하지 않는 생활공간, 취침 공간이다. 카라반은 아무리 사이즈가 크고 편의사양이 좋다고 해도 시설물들로 인한 구조적인 답답함이 있을 수 있다. 시원시원한 개방감과 텐트의 감성에 바닥과 떨어져 쾌적함과 불편함은 상당히 극복될 수 있다. 반면 벌레, 바람, 추위와는 어느 정도 투자를 통해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 최신 모델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이런 문제들을 극복하고 있어 예전의 텐트 트레일러로 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한여름철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가정용 에어컨을 설치한 텐트 트레일러도 많이 출시되고 있는데 장소에 따라 호불호가 나뉠 수 있다. 실외기의 소음과 전기 공급에 따른 장소의 제한이 따르기 때문이다. 가족을 위한 마음은 이해되지만 조용한 캠핑장에서 소음 발생과 사소한 마찰이 예상되므로 배려하는 입장이 요구된다. 너무 편하지 않게 약간의 불편함은 감내하는 캠퍼가 되어 보길 바란다.

+텐트 트레일러 예찬!

누군가는 텐트를 거치지 않고 카라반이나 캠핑카로 입문하는 경우도 있다. 뭐가 좋고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텐트가 주는 독특한 감성을 잊지 못하는 알비어들도 많고 바로 옆에서 들려오는 자연의 소리와 모든 것을 느끼기에는 텐트만의 묘한 매력을 버릴 수 없다. 반면 리빙쉘 혹은 타프 스크린 이상의 과한 세팅으로 인한 피로감을 자주 호소하고 있다.

카라반으로 넘어가기엔 캠핑 용품도 많고 초기 비용이 걱정일 수도 있다. 견인차에 대한 부담도 무시할 수 없고 이런 중간 경계에서 가장 빛을 발하는 것이 텐트 트레일러인 셈이다. 위에서 보여준 모델 외에도 모두의 눈길을 끄는 제품은 무궁무진하다. 텐트 트레일러는 RV의 당당한 카테고리 중 하나이며 텐트 트레일러 유저도 상당히 많고 적극적이다. 이들은 카라반의 편리함보다 텐트 트레일러의 묘한 매력을 더욱 좋아하고 있다. 텐트 트레일러는 불편하고 좁다? 이는 텐트 트레일러를 전혀 사용해보지 않은 누군가의 생각일 것이다. 텐트 트레일러는 가성비 +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카테고리이며 운용, 보관 등의 장점도 무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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