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레저쇼 with 차박&캠핑카쇼 리뷰!
더레저쇼 with 차박&캠핑카쇼 리뷰!
  • 매거진 더카라반
  • 승인 2021.04.2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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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 더레저쇼 with 차박&캠핑카쇼(이하 더레저쇼)’에는 전국에서 모인 2021년 최신 모델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었던 뜻 깊은 기회였다. 현재의 RV 트렌드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고 캠핑카에 대한 관람객들의 인식과 요구 사항을 귀담아 들을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했다.

대부분의 RV 전시회가 수도권, 서울을 중심으로 개최되고 있어 지방에 살고 있는 예비 알비어가 전시회를 보기 위해 먼 길을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런 요구사항을 반영해 한국레저자동차산업협회와 협업하여 진행된 이번 광주 더레저쇼 전시회는 다양한 모델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더레저쇼에서 만났던 특이한 모델에 대한 간단한 리뷰를 시작한다. 이번 전시회는 광주 인근 지역의 대리점, 판매처에서 참여한 경우가 많았고 새로운 최신 모델을 알리고 적극적인 판매 네트워크를 강화하려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차박 캠핑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차박이 가능한 SUV, 텐트, 루프탑텐트, 캐리어 등의 전시가 늘어났고 자동차 브랜드의 참여도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최근 출시한 픽업트럭은 견인차, 트럭캠퍼, 루프탑텐트의 베이스가 되고 있어 점차 판매가 늘 것으로 예상해본다. 대형 SUV가 아닌 중소형 베이스 역시 2인 구성의 차박 세팅과 절묘한 조화를 보이고 있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경차 레이 베이스의 캠핑카는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갖고 있는 모델이지만 관람객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모델로도 꼽힌다. 카라반테일, 다온티앤티, 마레, 은하모빌에 이어 베이런에서도 레이 베이스의 캠핑카에 뛰어들면서 이 새로운 카테고리에 대한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또 각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중심으로 시장의 확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차 베이스의 소형 캠핑카는 1인, 2인에 있어 최적화된 구성을 보이고 있다. 경우에 따라 최대 5인까지의 구성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이럴 경우, 5인 탑승은 가능하지만 5인을 위한 최적의 공간 구성은 외부 확장을 하지 않는다면 힘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가능성과 실제 생활의 편의성은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반면 최적의 공간 활용성, 감성 위주의 특화된 모습은 기존 모델들도 약간 더 고민해 보게 하는 시작점이 될 수 있다.

마레가 제안하는 소형 캠핑카는 세미 캠핑카와 견줄 수 있는 가성비와 확장성을 보여주고 있다. 루프탑 텐트를 통해 취침 공간을 최대로 확보할 수 있고 소형 카고 트레일러를 활용해 부족할 수 있는 적재공간에 대한 고민을 단번에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독특한 레이아웃과 분위기는 전시회에서 시선을 사로잡는 이슈메이커기도 하다.

캠핑에서 알빙으로 넘어가는 중간 단계에는 텐트 트레일러가 빠질 수 없다. 텐트 트레일러들의 가성비와 공간 확장성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앞서가고 있다. 주차 라인에 쏙 들어가는 사이즈와 지하 주차장 보관이라는 두 마리 토끼 + 카라반의 장점과 텐트의 장점만을 절묘하게 결합한 모델들이 주목받고 있다.

TENTRAVAN 모델은 예전 전시회에서 프로토 타입을 공개한 이후, 완성과 개선 작업이 이루어지면서 또 다른 카테고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겉보기에는 허술해 보일 수 있지만 제작자의 노력과 설계가 돋보이는 모델이었다. 카고 사이즈에서 좌우 확장을 마친 후에는 중소형 카라반을 능가하는 생활공간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설치의 번거로움과 해체의 불편함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있다.

NAXUS의 팝업 카라반 역시 기존 카라반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반영되어 있는 모델이다. 티어드롭 타입의 소형 카라반 역시 꾸준한 유저층을 확보하며 시장의 파이를 나누고 있다.

세미 캠핑카 타입의 가성비 모델들에 대한 관심도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 카라반, 캠핑카는 운용, 유지, 보관 등에 있어 신중해야 하는 반면, 이런 세미 캠핑카는 기동성+편의성을 확보하고 있어 주차, 이동 등에 부담을 느끼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장점만을 취하고 불편함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쓰레기, 오폐수, 화장실 등의 문제에 있어 누군가에게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신중하기 바란다. 기술이 발달하고 편리해진 기능에 비해 실제 사용자의 인식은 아직도 따라가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다.

루프탑텐트+어닝룸의 조합은 텐트의 장점과 기동성 외에 편리함을 더할 수 있는 구성이다. 어닝룸의 결합과 해체에 있어서는 호불호가 나뉠 수 있지만 화장실, 샤워실 + 주방의 기능성을 커버할 수 있어 눈여겨 볼만하다. 루프탑텐트의 장점은 따로 언급하지 않아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1~4, 5인까지 활용할 수 있고 개인의 취향과 활용도에 맞추어 다양한 변화가 가능한 것도 이 세팅의 장점이 될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소프트 타입이 아닌 하드 타입의 구성도 가능하고 어닝룸의 형태와 세팅도 달라질 수 있어 가격대, 구성을 자유롭게 선택,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보이고 있다.

루프탑 텐트와 픽업 트럭의 만남, 절묘한 이 두 카테고리의 접목으로 활용도를 200% 끌어올릴 수 있고 전천후 구성과 세팅이 가능해졌다. 적재공간은 그대로 활용하면서 취침 인원을 늘릴 수 있고 때로운 견인차와 데일리카로도 훌륭한 퍼포먼스를 선사하기 때문이다.

캠핑과 알빙의 경계는 애매모호할 수 있다. 공통 분모를 가진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캠핑카, 카라반을 이용한다고 해서 텐트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동계 시즌의 활용도를 고려해 독립 텐트를 설치하거나 측면 어닝과 연결되는 텐트를 설치하고 있다. 독립 텐트 역시 장박 위주의 세팅인지, 간단하게 세팅하고 외부에서의 활용성을 높이는 구성인지에 따라 모든 것은 달라지고 있다. 바닥의 유무에 따라서도 많은 부분이 달라질 수 있는데 바닥이 있는 텐트는 넓은 공간에 완벽한 밀폐력을 바탕으로 좌식 모드로 구성되고 바닥이 없는 텐트라면 입식 모드가 적합하다.

카라반 분야에 있어서는 호불호가 확연히 갈라지고 있다. 국내에 재고가 없는 관계로 최신 모델이 국내에 도착하는 즉시 판매되고 있으며 주문, 배송, 물류에 있어 상당한 어려움이 있어 카라반 관련 업체들의 마음앓이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국산 제작 모델의 반격은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이다. 가성비, AS, 디자인의 변화와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이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드리아 카라반 전시장 모습
오토홈스가 수입판매하는 데스렙스 카라반

수입 모델이 전혀 들어오지 않는 것은 아니다. Dethleffs의 스페셜 버전이 국내에 들어오면서 가성비와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씨고와 캠퍼의 중간 라인업 AERO를 출시하며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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