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반을 모르는 당신을 위한 Q&A, 정답을 확인하세요!
카라반을 모르는 당신을 위한 Q&A, 정답을 확인하세요!
  • 매거진 더카라반
  • 승인 2021.04.06 13: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캠핑카, 카라반 기사가 올라오면 어디선가 댓글을 달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그만큼 캠핑카, 카라반, 트레일러, 알빙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반증일 것이다. 하지만 본인의 생각인냥 남기는 댓글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고 어디선가 들어 봄직한 이야기들, 남의 이야기, 자신의 경험처럼 적어놓고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한다. 그래서 또 다시 준비했다.

카라반에 대한 궁금증 여기서 해결하길 바란다. '정답은 정해져 있다', 시작해본다.

+ 차고지 증명제를 시행해야 한다? 이미 시행 중이다.

온라인 댓글에 카라반을 사는 사람은 차고지 증명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글들이 여전히 올라오고 있다. 2020년 2월 28일자로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의 개정으로 중형 승합으로 등록되던 카라반은 3월 1일자로 차고지 등록이 적용되는 특수 자동차로 분류, 이미 차고지 증명제가 시행된지 1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하지만 2020년 2월 등록 이전 카라반은 중형 승합에 해당되며 차고지 증명제 자체가 필요없다. 캠핑카, 카라반을 합쳐도 전국적으로 2만여 대에 불과하며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에 비하면 티끌같은 수에 불과하다.

정답) 차고지 증명제는 이미 시행 중이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대안책) 카라반, 캠핑카가 주차장에 주차하는 것을 굳이 민원으로 제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차를 주차장에 세우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장기 주차에 대한 민원을 제기하는 것도 이해는 하지만 비용을 지불하고 세우는 경우까지 문제로 삼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지자체와 관리 주체는 부족한 주차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해야 하며, 본인의 차는 지금 어디에 주차되고 있는지 뒤돌아보길 바란다. 차 한대당 주차 공간을 확보하고 세컨카를 구입했는지, 모든 차들이 도로 위에서 운행 중인지 확인해 본다면 결론이 무엇인지 확실히 이해했을 것이다. 

+ 카라반 오폐수 처리, 화장실 처리 문제? 본인이 직접 해결해야 한다.

카라반, 캠핑카에서 물 사용과 화장실 사용은 극히 제한적이다. 청수 탱크 용량은 정해져 있고 화장실의 카세트 역시 용량은 정해져 있다. 사용량이 많거나 사용 횟수가 다하면 본인 스스로 비워내야 다음에 그만큼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일부 캠핑카에는 청수탱크와 동일한 내부용 오수탱크가 마련되어 있어 별도의 외부용 오수 탱크가 필요하지 않게 된다. 카라반은 내부 수전을 통해 사용한만큼 외부의 오수 탱크에 보관된다. 주방의 싱크대, 세면대 혹은 샤워부스에서 흘러나온 물은 오수 탱크로 들어가고 화장실 사용 후에는 별도의 카세트에 들어가 보관된다.

정답) 처리가 번거롭다고 느낀다면 사용량을 줄이거나 사용하지 않으면 된다. 캠핑장으로 간다면 공용 화장실, 샤워실을 사용하거나 공용 세척공간에서 씻으면 된다. 그러면 카라반 관련 청수 보충, 오수 처리를 전혀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두 가지(물사용과 화장실 사용)를 편하게 하기 위해서 거금의 돈을 들여 카라반을 구입했다면 하루에 단 한 번 물을 채우고 비워주고 화장실 처리를 하면 된다. 대부분은 1박 2일 동안 이 번거롭다고 생각하는 과정을 한 번 혹은 두 번하게 될 것이다. 이게 싫다면 카라반이 아닌 호텔, 펜션, 모텔에 가서 편하게 즐겼어야 한다. 당신의 판단 착오가 빗어낸 오류인 것이다.

대안책) 정해진 곳에서 정당하게 청수를 보충하고 정해진 오수관에 깔끔하게 비워주면 된다. 뭔가 거창해 보일 수도 있고 힘들어 보일지도 모르지만 카라반의 오수는 별개 없다. 아이들 손 씻은 물, 야채나 과일을 헹군 물, 그나마 오염이 심하면 설거지를 한 후의 물인 것이다.

워낙 오•폐수 관련 이슈가 많아 오수를 집으로 가져와 버리는 사람도 있다. 캠핑장이라면 개수대, 세척장 하단에 비워주면 된다. 원래 그 용도로 운용하는 장소이므로 부담 갖지 말고 비운 후 혹시 지저분하다면 물로 한 번 정리해 주면 된다. 화장실은 카세트를 들고가 사용한 만큼 변기에 비우고 물을 내려주면 끝이다. 혹시 비우는 과정에서 약품이 튀었다면 다음 사람을 위해 정리하는 수고스러움은 본인의 노하우에 달렸다.

경고) 주위에 보는 사람이 없다고 오수통을 받치지 않거나 넘치도록 방치하지 말라! 본인의 수고스러움은 덜 수 있을지 몰라도 지금의 상황에서는 모두의 따가운 눈총과 함께 사회적인 비난을 피하지 못할 것이다. 이는 카라반 유저만이 아니라 차박, 캠퍼, 행락객을 포함한 모든 시민들의 공통적인 사항이다. 쓰레기 문제는 지역 주민과의 마찰을 만드는 원인일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이다. 자신이 만든 쓰레기는 반드시 가져오도록 하자. 쓰레기를 버리는 쓰레기는 되지 말기 바란다. 

캠핑장에서 알빙 중인 모습 / 자유로운 캠핑을 원한다면 캠핑장 예약 권함

+ 주차장, 공원, 사람들의 불편을 주는 장소라면 외부 세팅을 하지 말라!

노지 위주로 편안하게 알빙을 다니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전국의 노지들이 알려지고 사람들이 몰리면서 노지의 개념이 사라지고 있다. 분명히 사람들이 찾지 않는 비어있는 공간은 많다. 평일 같으면 아무도 찾지 않는 장소를 찾아 편안하게 즐긴 후 아무도 다녀오지 않은 듯 정리하며 알빙을 즐길 수 있겠지만 주말이면 상황은 180도 달라진다.

차박 캠핑이 활성화되면서 너도 나도 차박 모드라며 이런 공간을 찾기 시작했고 문제는 불거졌다. 한적했던 시골 주차장이 난민촌이 되었고 텐트를 앞세워 자리 선점이 일반화된 듯 보였다. 자전거 여행객, 낚시객, 지역 주민의 차량, 산책 나온 주민 차량, 외지인, 캠핑카가 한 장소에 모여 아수라장을 연출하기도 한다. 아예 이런 장소엔 발을 들이기가 싫을 정도로 상황은 심각해져 가고 있다. 자유라는 허울좋은 단어 아래 모두가 현 사태를 만든 셈이다.

정답) 주차장은 주차 공간이다. 캠핑이 하고 싶다면 캠핑장으로 술이 마시고 싶다면 주점으로 가길 권한다. 술에 대해 관대한 듯 보이지만 대낮부터 밤새도록 술을 마시기 위해 야외를 찾는 것은 다양한 문제의 발단이 되고 있다. 술만 들어가면 모두가 제정신이 아닌 듯 변한다.

차박 모드, 스텔스 모드란 단어 자체가 자기 합리화일 뿐이다. 여기에 외부에 의자를 한 두 개 펴고 먹거리가 늘어나면서 점점 판을 키운다. 캠핑장의 현재 트렌드도 별반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인지도가 있는 캠핑장은 에티켓 모드가 어느 정도 유지되고 엄연한 룰이 적용되면서 진정세를 보인다. 반면 노지는 자유라는 명목 하에 모든 것이 묵살되기 마련이다. 이럴 거면 편안한 집에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

대안책과 경고) 본인이 가지고 온 쓰레기는 다시 가져가거나, 정해진 배출 장소가 있거나 종량제 봉투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 이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 이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지켜야 하는 기본이다. 화장실 내부에 쓰레기를 버리거나 세면대에서 그릇을 씻을 생각이라면 아예 맛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차장에서 주차 라인을 벗어나면서까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바에는 주차장이 아닌 곳에서 조용히 즐기길 권한다. 상식선에서 이상하다고 느낀다면 하지 않는 것이 정답이다. 안일한 당신의 생각과 행동으로 갈 곳은 점점 줄어들고 있음을 명심하자!

남들 다 한다고 따라하지는 말라! 보이지 않는 노력이 필요하다.
남들 다 한다고 따라하지는 말라! 보이지 않는 노력이 필요하다.

+ 카라반은 살 때와 팔 때, 딱 두 번 좋다? 준비 되지 않은 당신의 경우는 그랬을 것이다.

주말 고속도로 위에서는 카라반과 캠핑카를 자주 볼 수 있게 되었다. 이제는 낯선 풍경이 아닐만큼 대중화 추세이기 때문이다. 남들 다 한다고 아무런 준비 없이 카라반을 구매한 당신이라면 살 때 기분이 좋고, 팔 때는 더 좋았을 것이다. 구입하기는 쉬워도 제대로 운영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얼마나 귀찮고 힘들었을지 이해가 된다. 차라리 그 돈으로 시설 좋은 호텔을 갔으면 평생 즐겼을 텐데 말이다.

친구 따라한다고 카라반을 주문해서 받았더니 차고지를 증명하라고 한다. 세금도 내고 정기검사도 받아야 한다고 했다. 견인장치도 사고, 면허도 돈들여 사고, 차고지도 매월 돈이 들어간다. 견인차도 보강하고 카라반에 옵션도 필요할 것 같아서 수 백만 원을 들여 달았다. 캠핑장을 가려니 좋은 곳은 이미 예약이 완료 되었다. 노지로 가자니 물을 구할 때가 없고 오•폐수 처리 시설이 없어 골치아프게 된다. 사이즈가 커서 맘대로 다니지도 못한다. 주차장에 세우면 누군가가 뛰어와서 캠핑카라며 빼라고 한다. 쓰레기 버릴 때가 없어서 내차에 다 싣고 와야 하고 화장실 사용 후 내 손으로 처리해야 한다. 이 외에도 복잡한 문제들이 많아서 파는 그날 정말 기뻤을 것이다. 얼마나 홀가분했을까! 준비되지 않은 당신이 겪게 될 이야기 중 일부일 것이다.

정답) 카라반이나 캠핑카의 특성을 이해하고 세울 공간을 마련한 후 제대로 지켜며 즐길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사람이라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사고나서 후회하기 전에 그 돈으로 펜션, 호텔을 가는 것이 훨씬 편할 것이라고 충고하고 싶다. 일년에 손에 꼽을 정도라면 렌트가 답이라고도 한다.

카라반 렌트가 정박형 카라반으로 가보라는 의미인지, 면허도 없고 견인장치도 없는 사람에게 카라반을 빌려준다는 의미인지는 아직도 의문이긴 하다. 카라반, 캠핑카는 가족의 집 개념이기 때문에 렌트라는 의미로 접근해서는 그 본질을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또한, 정박형 카라반을 한 두 곳 다녀왔다고 해서 카라반은 이래서 나와 안 맞는다는 생각 역시 수박의 겉만 보고 그 속에 들어있는 맛과 시원함은 알지 못하는 것과 같을 것이다. 알빙은 본인의 스타일대로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나서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올바른 알빙 문화 당신의 실천이 곧 정답이 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