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시즌 RV 변화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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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거진 더카라반
  • 승인 2021.03.1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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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정통 모터홈이 등장하면서 수입 캠핑카 시장에 또 다른 트렌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유럽 정통 모터홈이 등장하면서 수입 캠핑카 시장에 또 다른 트렌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유럽의 디젤 모터홈이 국내 알비어 마음을 설레게 만든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번번이 인증에 실패했고 가솔린 엔진 모델만이 수입 모터홈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었다. 베이스의 차이와 기술력, 디자인 감각에 있어서는 그들이 한 수 위임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제는 국내 RV들도 당당하게 경쟁할 정도로 발전했다. 아니 어떤 면에 있어서는 그들을 앞선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한국형 모터홈이 해외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지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벤츠 스프린터 베이스로 제작된 에이스 캠퍼 THE ACE 720 캠핑카
벤츠 스프린터 베이스로 제작된 에이스 캠퍼 THE ACE 720 캠핑카
새롭게 등장한 VICTORIA 530 국산 카라반
에이스캠퍼에서 새롭게 출시한 모터홈 캐빈으로 제작된 국산 카라반 / 에어밴의 최신 모델들도 세대 교체를 보여준다
전시회를 통해 새롭게 선보인 KITE AUTOCREW 국산 카라반
한국형 소형 카라반들의 등장,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팝업 구조로 지하 주차장에 들어가는 AIR CARAVAN HIT PLUS 모델
일체형 모델인지, 트럭캠퍼인지,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정답을 찾지 못했던 트럭캠퍼
기존 텐트 트레일러보다 월등히 높고 크게 느꼈던 LARGO 모델
스마트 모빌에서 제작한 초소형 카라반, 지하 주차장 출입이 자유로운 한국형 모델

2021년 캠핑앤피크닉페어를 통해 소개된 수많은 모델들 중에서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낯선 브랜드와 색다른 모델들을 소개해본다. 어디선가 본듯한 외형의 유사성은 있겠지만 해당 브랜드의 개발 과정과 레이아웃, 숨겨진 매력 포인트와 탄생 비화는 전시회의 재미를 더하고 있었다.

지하 주차장 출입기 가능한 소형 모델이지만 화장실, 샤워실, 실내 출입구에서 설 수 있는 높이를 확보하였다
평상형 버전의 실내 / 변환 테이블 구성의 실내

네오오토 바이엘 스마트를 떠올리게 했던 스마트 모빌의 스마트 미니 플러스 카라반, 전면부의 침실이 평상형으로 제작된 버전과 변환 구성의 두 가지 모델을 선보였다. 많은 부분이 닮았지만 바디 외부에 타이어가 위치하는 네오오토의 모델에 비해 바퀴 끝선까지 바디를 늘린 스마트 미니 플러스는 실내 공간이 넓은 장점을 보이게 된다.

캠프4레스트의 전면부 라운지 공간
후면부 메인 침실, 마치 해외 버스 모터홈의 후면부 고정 베드를 연상시킨다
화장실은 가정용 변기와 세면대가 적용되었고 공간감은 상당했다

엄청난 사이즈와 시원스러운 전면부 개방감으로 시선을 모았던 캠프4레스트는 아쉽게도 정박형 모델로 개발되었다. 로드형이 아닌 만큼 넓고 높고 무겁지만 정박형 모델답게 실내 생활을 위한 시설들은 시원시원하게 제작되어 있었다. 한편으로는 로드형이었다면 또 다른 이슈를 던졌을텐데라는 아쉬움도 남는다.

물론 세부 모델에 따라 레이아웃과 컬러 배색 등 모든 조건이 달라지지만 말그대로의 정박형 모델이라 매거진더카라반에서 다루는 로드형 RV와는 많은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캠핑앤피크닉페어 전시에서는 다른 RV 전시회와 달리 일본 캠핑카쇼를 보고 있는 착각에 빠질 수 있었는데 국내 제작사들의 제작 방식과 전통적인 실내 인테리어에서 변화를 느꼈기 때문이다. 일본 캠핑카들은 좌우측의 가구와 시설들의 두께, 폭을 줄여 실내의 취침 공간을 넓게 보이는 효과를 내고 있다. 아기자기한 디자인을 접목하고 실내의 내장, 마감에 집중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서서히 단점은 가리고 장점은 더욱 내세우는 시각적인 변화를 반영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동으로 움직이는 슬라이딩 시트는 이제 보편화 단계로 들어섰다. 최근 소형 캠핑카에 적용된 앞, 뒤, 소파 변환 시트가 적용되면서 운전석, 동반석은 회전 시트로 변환하고 중앙의 2열은 완전한 풀플랫 구조로 아늑한 침실로 활용하고 있다. 시트 변환 후 매트리스로서의 만족도는 어림잡아도 90% 이상이다. 그만큼 복잡한 과정을 생략하면서도 결과물은 좋게 제작되고 있다. 여러 업체에서도 이런 트렌드의 변화를 미리 감지해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완성도에 상당한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양산, 제작 단계는 최소화하면서 퀄리티는 업 시키는 효과를 보인다.

세미 캠핑카 뿐만 아니라 최근 대세인 르노 마스터 캠핑카 역시 트렌드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과감하게 화장실을 줄인 버전이 있는가하면 팝업 텐트를 설치하기도 하고 다인승이 아닌 고급스러운 2인 모델을 개발하기도 한다. 승차, 취침 인원을 못 늘려서가 아니라 타겟층을 더욱 세분화하고 그 요구 사항에 맞춘 맞춤형 모델로 특화시키고 있는 셈이다. 완성도는 몰라보게 발전되고 있다. 업체, 브랜드별로 고유한 분위기를 선보이며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이제는 이런 특화된 모델이 잘 팔리는 시기가 온 것이다.

아토 모빌에서 제작한 국산 캠핑카의 실내 운전석까지 이어진 독특한 실내가 인상적이다
좌우, 상단부 팝업을 통해 소형 카라반의 공간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게 제작된 모델

아이디어는 곧 힘이며 경쟁력이 되고 있다. 남들과 같아서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작업이 곧 가격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소비자의 눈은 가장 날카롭고 예리하다. 작은 실수나 잘못을 용납하지 않는 것도 최근 소비자들의 트렌드이다.

대한민국 알비어의 까다로운 입맛을 맞출 수 있다면
전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경쟁할 수 있다.
그만큼 국내 RV 시장은 치열한 사투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짧은 시간내에 이런 양적인 성장을 가져온 것이다. 기본적인 시설과 인프라, 관련 법이 미흡하고 개선이 시급하지만 국내 RV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좀 더 현실적인 법 개정과 인프라 구축 그리고 가장 중요한 알비어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식 개선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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