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한 캠핑카 관련 이야기들!
알쏭달쏭한 캠핑카 관련 이야기들!
  • 매거진 더카라반
  • 승인 2021.02.2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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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카를 타는 알비어도 가끔은 '이래도 되는지' 궁금해하는 이야기들이 있다. 그래서 준비해 보았다. 캠핑카, 카라반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아본다.

카라반을 견인하며 1차로를 주행하는 것은 잘못된 운행 방법이다. 하위차로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카라반을 견인하며 1차로를 주행하는 것은 잘못된 운행 방법이다. 하위차로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01. 카라반을 달고 하이패스 차로, 톨게이트를 통과할 수 있을까요?
초보 알비어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 중 하나이다. 아직까지 의견이 분분하긴 하지만 많은 카라반들이 하이패스 차로를 통과하고 있다. 그렇다고 견인차와 피견인차인 카라반에 2개의 하이패스 단말기를 달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 이유는 카라반은 단독으로 운행이 불가능한, 끌려가는 피견인차이기 때문이다. 물론 번호판은 견인차와 카라반이 서로 다르지만 톨게이트를 통과하는 순간, 바퀴가 4개인 1종 차량이 아니라 4종 혹은 5종 하나로 연결된 차량으로 인식하는 셈이다.
도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트랙터, 대형 화물차와 동일한 구조와 방식이므로 앞의 견인차 하이패스에서 변경된 금액이 정산되므로 추가 요금 등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단말기가 충전이 안되어 있다거나 오류가 나는 등의 상황 혹은 민자도로 등에서 일부 미납금이 발생하는 경우는 있지만 후불 정산 등의 신청이 되어 있다면 자동적으로 처리된다. 단, 1, 2차로 방향의 고속 구간이 아닌 4, 5차로 쪽의 화물차 차선을 이용하는 것이 현명하고 간혹 높이 제한 시설물이 있는 톨게이트도 있어 주의를 요한다.
만약 일반 톨게이트로 진입했다면 카드를 뽑고 목적지의 톨게이트를 지날 때 유인 정산소에 '4종요'라고 외치면 정확하게 정산해준다. 일부 구간에서는 하이패스 차로만 운영해 통화 버튼을 눌러 몇 마디 나누고 정산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지만 조만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02. 카라반 국내 도로 운행에 적합한가?
카라반은 사이즈가 주는 위압감이 있다. 하지만 국내에 인증을 완료하고 정식 번호판이 발급된 카라반이라면 국내 도로에서 운행하는 것은 합법이다. 기준은 간단하다. 폭 2.5m 이상은 도로를 다닐 수 없으므로 정박형으로 번호판이 없고 대부분 고정된 정박 시설로 활용되고 있다.
도로 폭 3m를 기준으로 광폭 모델인 2.5m의 카라반이 도로를 지나면 좌우 25cm 간격만 있어 주변의 자동차를 더욱 의식하게 된다. 기껏해야 폭 2m인 견인차에서 카라반을 견인할 경우, 좌우측에 일종의 사각지대가 발생하는데 주변의 운전자들이 이런 상황을 이해할 수는 없을 것이다.
견인차 + 카라반을 연결하면 대형 버스와 같은 길이가 나오기 때문에 주행 시의 조건도 회전 반경도 완전히 달라진다. 곡선 구간, 내리막, 오르막 구간에서는 무게로 인해 저속으로 운행해야 하는데 대형 화물차들이 무리하게 추월하며 지나가는 순간, 카라반에는 공기 저항과 자연 현상으로 인해 흔들림 스웨이 현상이 동반될 수 있어 상당한 위협이 되고 있다.
국도, 지방도, 비포장 도로에서의 특성은 더욱 변수가 높다. 견인 장치의 특성상 급경사에 취약하고 좁은 회전 반경에서는 회전 자체가 어렵고 후진은 더더욱 어려워진다. 주변에 카라반을 견인하는 자동차를 본다면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야지 뒤에 바짝 붙는 경우 사고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카라반을 운행하기 위해서 대부분의 알비어는 견인면허라는 어려운 면허 취득 과정을 겪고 있지만 완전히 익숙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제동 거리도 길어지고 가속력도 줄어들기 때문에 일반적인 자동차처럼 급하게 끼어들거나 급제동하는 경우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3. 캠핑카 파손, 보이지 않는 외부와 높이에 주의하라!
캠핑카는 커다란 생활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생각보다 높고 넓다. 운전석에서 후면부의 높이나 길이를 감안하기란 쉽지 않다. 물론 후방 카메라, 감지기 등의 도움은 받겠지만 도로 위의 나뭇가지, 각종 돌출물, 간판, 신호등, 전선, 배관 등에 파손될 우려가 높다. 심지어 톨게이트의 높이 제한봉, 차단봉에도 충격을 받을 수 있다.
때로는 철수할 때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헤키창, 창문, 도어, 서비스도어 등의 문이 충격으로 열려 바람의 영향으로 날라갈 수도 있다. 주변 자동차에서 캠핑카의 이상을 감지했을 경우, 가장 빠르게 위험 상황을 알려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동차의 공기압 이상, 타이어 펑크, 도어 열림, 흔들림 등을 발견하면 각종 신호를 주고 거리를 좀 더 확보하는 것이 후속 사고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언제나 출발, 도착 시 확인해야 하는 매뉴얼을 준비하고 크로스 확인하는 것을 생활화한다.

4. 카라반 견인 시 주차, 회전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1톤 화물차 정도의 캠핑카라면 자동차와 같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카라반은 차에 견인되면 완전히 특성이 바뀌게 된다. 후진으로 주차 라인에 넣어야 한다면 일반적인 방식으로 핸들을 돌리면 반대로 회전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회전 반경도 점점 넓어지고 견인차 따로 카라반 따로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좁은 공간에서 후진이 익숙하지 않은 알비어를 위해 무버라는 옵션이 마련되어 있다. 주행 중에는 무버를 사용할 수 없고 캠핑장에 도착해서 분리 후 이동, 자리잡기, 자동차에 연결할 경우에 유용하다. 무버는 강제로 바퀴를 돌려 360도 회전, 이동이 가능하도록 만든 편의장치이다. 리모컨으로 원하는 방향에서 조절이 가능하지만 보이지 않는 장애물, 나무, 돌, 보도의 경계석 등은 육안으로 확인하며 조종해야 한다.
초보자의 경우, 쟈키 휠의 회전부를 풀지 않거나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운 상태에서 조종하여 손상되는 경우가 많고 이동 전후에는 반드시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우고 주행 전에는 반드시 무버를 타이어에서 해제해야 한다.

5. 카라반 면허 관련. 등록증상 무게를 기준으로 면허 유무가 나뉜다.
카라반에는 여러 가지 무게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다. 수직하중은 카라반, 트레일러의 커플러에 가해지는 무게를 의미하며 수직하중이 높은 미국식의 200kg 이상의 무게가 실릴 수 있어 견인차, 견인장치에 기재된 수치, 수직하중을 초과하는 범위라면 견인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야 한다.
카라반에는 총중량, 공차중량, 유저 페이로드라는 무게가 있는데 기본 장치가 설치된 등록, 인증상의 무게가 면허의 기준이 되고 있다. 총중량은 이 제품, RV가 감당할 수 있는 최대치이며 이를 넘어서는 것은 안전과 제품의 성능에 치명적인 단점으로 작용하게 된다. 유저 페이로드는 적재 가능한 무게를 의미하며 공차중량+유저 페이로드=총중량이 된다. 등록증상에 750kg 이하라면 견인 면허는 필요없지만 늘 이야기하듯 면허를 취득해두면 여러모로 유리하다. 등록증상의 총중량을 넘어서면 과적이 될 수 있는데 이를 제재할 방법은 없다.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중량에 따른 기준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과도한 옵션 장착과 적재물, 용량 초과에 대한 모든 문제는 알비어의 책임이며 카라반, 캠핑카의 지속적인 손상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무게에 따른 변화는 처음에는 느끼기 힘들지만 섀시의 변형, 타이어 편마모, 바닥판의 처짐, 견인장치의 손상, 이탈, 타이어 파손 및 분리 등의 후속 증상으로 이어지고 있어 상당히 위험하다. 규정과 매뉴얼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6. 캠핑카 운행 시 실내에서 움직이거나 생활해도 되는지...
카라반은 원칙적으로 주행 시 탑승할 수 없다. 장난으로라도 근거리를 움직인다고 해도 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면 5인 승차인 캠핑카는 운전석과 동반석, 실내가 대부분 이어져 있고 탑승이 가능해 실내에 앉아서 이동할 수 있는 구조이다. 고속도로라면 반드시 지정된 시트에 앉고 안전 벨트를 착용해야 한다.
벙커 베드에 올라가거나 침대에 누워있다면 급정거 등의 상황에서 아주 위험할 수 있으니 금지되는 것이 맞다.
캠핑카도 그렇고 카라반도 마찬가지지만 일반적인 승용차나 승합차와 완전히 다른 특성으로 변했기 때문에 움직일 경우 제대로 고정하거나 수납장을 잠그지 않았다면 도착 후 많은 부분이 파손되었을 것이다. 이런 공간에서 움직인다? 생활해도 된다? 결과는 상상에 맡긴다. 주행 시 TV를 보거나 이야기를 나누는 정도는 충분히 가능하다. 해외에서는 동반석 의자를 돌려 후면부를 바라보며 운행이 가능하지만 국내에서는 안 된다.

7. 카라반, 캠핑카 주차장 출입에 대하여...
그 누구도 정답을 알 수 없는 미지수의 문제이다. 카라반도 자동차이고 캠핑카도 자동차이다. 하지만 '주차장에 자동차를 대는 자체를 금지한다?'
아파트 주차장을 비롯해 공영 주차장에서 이와 관련된 주차 시비는 아직도 진행형이다. 장기 주차 금지란 명목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고 사이즈가 너무 커 주차 라인을 벗어나니 통행에 방해된다는 취지는 납득이 간다. 하지만 세부 규정이 없고 원칙도 없는 상태에서 무조건 캠핑카는 안된다는 일관된 잣대는 불만이 쌓일 수 밖에 없다.
1세대 2주차가 허용된 주차 공간이라면 견인차 한대, 카라반 혹은 캠핑카 한대는 문제가 없다. 1세대에 2대 이상의 자동차를 세워두고 주말에 이용하는 세컨카의 경우, 누구도 민원을 제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세컨카가 캠핑카라면 이야기와 반응은 달라질 수 있다.

모든 캠핑카가 움직이지 않고 장기 주차를 하는 것도 아닐 것이다. 여러 번 캠핑카 주차장 관련된 이야기를 해왔듯 캠핑카가 주말 동안 나갔다 왔을 경우, 주차 공간이 확보되지 않았다면 남아 있는 가장 불편한 공간에 세울 수 밖에 없다. 폭이 넓고 길이가 길다면 더더욱 주변 자동차는 불편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가장 사람들의 움직임이 없는 곳에 세우다 보면 이제는 민원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아무리 구석진 곳,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곳일지라도 눈에 거슬리는 것이다.
오해와 다툼의 소지가 늘어난다면 그에 걸맞는 대책이 필요하고 개선책이 요구되지만 가장 손쉬운 금지책만을 고집하고 있다. 아직은 소수의 의견일지 몰라도 그 변화를 인지하고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호미로 막을 수 있던 문제를 가래로 막아야 할지 모른다.' 지자체별, 아파트별, 관리 주체별로 서로의 입장차와 접근하는 방식이 다르므로 좀 더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8. 타이어 공기압, 어느 선이 적정선인지...
자동차 제작사의 매뉴얼을 따르는 것이 가장 적정선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제품에는 사이즈를 맞추기 위해 규정, 중량에 미흡한 제품들이 적용된 경우가 있어 문제의 소지가 있다.
공기압의 80% 적정선은 보편적인 매뉴얼일 뿐이다. 현재 내 카라반의 상태와 타이어의 눌림, 제원, 스펙상의 기준을 정확하게 지킨다면 이런 논란 자체가 무의미할 수도 있다.
과적인 상태에서 오래된 타이어의 공기압이 80%라도 상당히 눌려 있다면 고속 주행, 장거리 이동 시 파손 위험은 상당하다. 위아래로 지속적인 피로가 누적된 타이어는 터질 수 밖에 없다. 무게 배분, 속도, 편마모 등을 소홀히 한다면 순식간에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다.
수입 모델은 제조사의 기준, 타이어 사이즈와 적정 공기압을 기준으로 하되 현재의 상태에 따라 5~10% 가감하는 것이 유리하다. 제조사에서 이 기준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알비어가 직접 이 수치를 찾아내야 한다. 제일 중요한 것은 일반 소형 타이어가 아닌 고하중 타이어로 교체하고 타이어 2개의 최대 하중이 카라반의 총중량을 견딜 수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기 바란다. 안전에 있어 요행을 바라는 것은 미련한 짓이다. 피견인차, 캠핑카의 특성을 이해한다면 중량, 사이즈, 공기압은 매번 점검, 유지, 관리하기 바란다.

9. 미션쿨러, 강성 스프링은 필수인가!
카라반 견인에 사용되는 자동차는 데일리카보다 혹독한 상황을 견뎌야 한다. 정상적인 범위 내에서는 문제가 없겠지만 장거리, 강원도를 오가는 고속도로라면 피견인차를 끌고가는 조건은 상상 이상일 것이다. 엔진의 온도는 정점을 찍을 수 있고 미션에도 무리가 전해진다. 단, 가장 이상적인 조건하의 견인(100:50)이라면 데미지는 덜할 것이다. 하지만 옵션, 청수, 사이즈가 맥시멈에 속하는 비정상적인 조합은 견인차 보강이 요구된다. 안전을 위한 하체 보강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수 있고 무게에 대한 데미지는 미션 쿨러로 줄일 수 있다. '필수다', '아니다'라는 결론은 견인차, 카라반의 조합에 따른 문제이므로 최종 판단은 본인의 몫이다. 운행 습관과 차종에 따라서도 필수가 될 수 있다. 여유있는 마음으로 규정 속도를 준수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10. 청수탱크, 배터리는 무조건 많을수록 좋다?
결론은 '아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한 이유는 청수 용량을 늘리면 오수 탱크 용량도 늘려야 하고, 처리해야 할 오수가 늘어난다는 결론이기 때문이다. 배터리를 늘려서 갖게 되는 혜택보다 무게 증가와 비용적인 측면을 고려하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둘 다 기본 상태로 써보고 부족할 경우, 서서히 늘려도 크게 불편하지 않을지 모른다. 가장 안좋은 것이 돈을 들이고 모든 용량을 늘려서 결과적으로 무거운 과적 상태로 만든 결과물일 것이다. 욕심을 조금만 내려놓고 약간만 불편해진다면 기본 상태에서도 충분히 만족할 것이다. 야외에서의 활동 시간이 상당히 길다면 전체 시스템을 좀 더 구체적으로 리모델링할 필요도 있다. 남들 다 한다고 따라하는 오류를 범하진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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