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만 모르는 RV 상식! 캠핑카 & 카라반
당신만 모르는 RV 상식! 캠핑카 & 카라반
  • 매거진 더카라반
  • 승인 2020.12.18 13: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카라반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소형 견인면허는 필수!
카라반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소형 견인면허는 필수!

캠핑카와 카라반을 포함하는 RV를 운용하기 위해서는 해당 카테고리에 필요한 기본적인 사항을 충족시켜야 한다. 캠핑카는 1종 대형, 1종 보통, 2종 보통의 면허가 필요한데 버스형의 대형 캠핑카인지, 중대형급 수입 모터홈인지, 오토인지, 수동인지, 몇 인승인지에 따라 구분되고 있다.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최소 1종 보통은 있어야 할 것이다. 최근에는 경차 캠핑카도 등장하고 있어 2종 보통, 오토 면허로도 캠핑카를 운전할 수는 있다.

하지만 카라반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면허 + 피견인차(즉 카라반, 트레일러)를 견인하기 위한 특수 면허가 요구된다. 흔히들 츄레라 면허라고 부르던 대형 견인 면허는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대형 트렉터와 컨테이너 운반용 평판 트레일러라 따는 것이 쉽지 않았고 급증하고 있는 카라반, 트레일러 유저들을 위해 레저용으로 소형 견인면허가 신설되면서 활기를 더하고 있다.

견인면허는 렉카 면허와도 구분되는데 1톤 화물차(수동)에 1톤 적재함 크기의 피견인차를 연결된 상태로 굴절, S자, T자(후진 포함) 코스를 정해진 시간내에 빠져 나오면 쉽게 취득할 수 있다.

750kg을 기준으로 면허의 유무가 갈리고 있지만 아무리 작고 가벼운 규정치 이하의 트레일러를 견인하더라도 견인을 위한 면허는 취득하고 운전하길 권한다. 100만 원에 가까운 견인장치를 장착하고 수백에서 수천만원의 트레일러, 카라반을 견인하면서 몇 만원도 안되는 면허 취득 비용을 아끼려는 것은 도로 위에서 모두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시간을 내서라도 반드시 면허를 취득하고 견인을 시작하길 당부한다.

바퀴가 총 4개인 더블 액슬, 트윈액슬 모델은 톨 게이트 비용이 달라진다. 더블 액슬(5종)
바퀴가 총 4개인 더블 액슬, 트윈액슬 모델은 톨 게이트 비용이 달라진다. 더블 액슬(5종)

유료 도로가 끝나거나 중간 지점에는 톨게이트가 마련되어 있고 최근들어 하이패스 정산으로 변경하는 곳이 늘고 있다. 흔히들 바퀴가 4개인 승용차, SUV 등은 1종으로 정산되는 반면 카라반을 견인할 경우는 4종으로 계산된다. 하지만 카라반은 싱글 액슬과 더블 액슬 혹은 트윈 액슬 모델로 구분되고 있어 싱글 액슬은 4종, 더블 액슬은 5종으로 요금 체계가 달라진다. 수도권 순환도로에서는 몇 백원 차이 밖에 나지 않겠지만 장거리 여행을 가게 되면 몇 천원 이상씩 요금이 달라지게 된다.

일반적인 톨게이트의 높이 제한을 확인하지 못한 경우, 파손 및 정체의 원인을 제공할 수 있으므로 하위 차선의 대형차 구간이나 하이패스 차선에 후불정산을 등록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일부 톨게이트에서는 하이패스 오류 혹은 차종에 따른 오류가 뜰 수 있어 견인 시에는 세심한 주의와 안전에 신경쓰길 바란다.

*** 참고로 10미터가 넘는 대형 트렉터 혹은 화물차 4종, 5종, 6종과 소형차에 트레일러를 연결하여 제트 스키나 카고 트레일러를 견인하는 것에 있어 동일한 요금이 부과되는 것은 현실적인 대안책이 필요해 보인다.

현대 포레스트 캠핑카

카라반, 캠핑카의 주차, 보관 관련해서 상당히 많은 이슈를 접하게 된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카라반이나 캠핑카는 정식 번호판을 달고 취득세와 각종 세금을 낸 자동차이다. 물론 외형적으로는 모델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2020년 이전에 등록된 RV는 승합으로 2020년 이후에 등록된 RV는 특수 자동차로 나뉘고 있다.

2020년 이후에 신규 등록된 RV는 차고지 등록이 필수 사항이었다. RV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야 등록이 가능하도록 법이 바뀐 것이다. 하지만 2020년 10월 이후 캠핑카는 차고지 등록에서 다시 제외가 되었다.

RV 전용 주차장이 손에 꼽힐 정도로 적은 현시점에서 카라반, 캠핑카는 일반 자동차, 화물차, 버스와 동일한 공간에 공존해야 한다. 모두가 외형과 사이즈가 다른 자동차일 뿐이다. 하지만 주차 공간에서 캠핑카와 카라반은 자동차로 인정을 못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주차장이라면 분명히 주차 구획과 사용 시간에 따라 혹은 날짜 등 사용 일수에 따라 정해진 요금을 내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어야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다.

원인은 크게 2가지, 오랜 기간 머물러 있고 주차 라인을 벗어날 정도로 사이즈가 크다는 이유가 대부분이다. 물론 도심에 수시로 자동차들이 오고가는 번화가라면 회전률과 수익을 위해 이해가 가지만 사용 빈도가 낮은 교외의 주차장에서도 비워둘지언정 카라반이나 캠핑카의 주차는 거부하고 있는 실정이다. 자동차지만 차만도 못한 취급을 받고 있는 것이다.

혹시라도 카라반, 캠핑카를 구입하려고 생각하고 있는 예비 알비어라면 주차, 보관, 사람들의 불편한 시선과 현실을 직시하고 대책이 마련된다면 구입하길 바란다. 사는 순간, 그토록 바라던 꿈이 애물단지, 골칫거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 카라반의 카세트식 토일렛

카라반, 캠핑카에 있어 화장실, 샤워실은 가장 큰 장점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장 꺼려하는 항목 중 하나이다. RV는 가정집과 구조와 시설이 다를 수 밖에 없다. 경량화, 관리의 편의성을 고려해 오폐수 등을 외부로 가져와 비우고 처리하는 과정이 필연적이다. 물론 가정집처럼 고정된 장소에 계속 서 있다면 배관을 연결하고 수도 시설을 연결해 이 과정을 생략할 수도 있겠지만 여러 지역을 오가는 특성상 외부에서 사용자가 뒷처리를 해야 한다.

기차나 비행기의 화장실을 연상하면 정확하다. 무언가 불편하지만 막상 일이 끝나면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될 것이다. 막연히 듣던 것보다는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 화장실 내부는 2중 구조로 앉는 부분과 내부의 오물탱크는 정확히 분리가 되며 화학 처리가 가능한 전용 약품을 넣어두어 냄새와 처리 문제는 간단해진다.

외부 서비스 도어를 열고 오물 탱크(카세트식 토일렛)의 운반 손잡이를 당기면 작은 여행 캐리어 사이즈로 분리가 된다. 이동을 위한 바퀴와 손잡이까지 달려 있어 무겁게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 대략 20~30리터 전후로 2박3일 4인 가족이 마음 편하게 이용해도 될 용량이다.

*** 동일한 목적을 가지고 여행을 떠났다고 가정해 보자. 누군가는 편의 시설이 잘 갖추어진 호텔이나 리조트를 누군가는 캠핑장으로 누군가는 사람의 인적이 없는 한적한 노지를 찾아갈 것이다. 비용으로 환산하면 20~50만 원/3~10만원/0원의 숙박비가 들었을 것이다.

캠핑카나 카라반을 이용한다면 전기와 물, 오폐수 처리를 위해 캠핑장을 찾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 노지에서의 쓰레기 문제, 안전, 물공급, 오폐수 처리 역시 캠핑장에서는 간단히 처리할 수 있지만 캠핑장 예약이 그리 만만한 것은 아니다.

비용 : 호텔>캠핑장>노지(일반인) or 캠핑카>호텔>텐트 캠핑(알비어)이 될 수도 있다.

편리함 : 호텔>캠핑카>텐트(일반인) or 캠핑카>호텔>텐트 캠핑(알비어)

연간 활용 : 텐트>캠핑카 or 호텔 // 캠핑카>텐트 or 호텔(알비어)

만족도 : 호텔>캠핑카>텐트 // 캠핑카>호텔 or 텐트(알비어)

아이들과 함께라면 : 캠핑카>호텔 or 텐트(알비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캠핑카, 카라반을 이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실제 알비어는 아이들과 함께 구입비를 제외한 저렴한 비용으로 최고의 만족도를 누리고 있다. 이들의 실제 연간 이용 일자는 개인적인 차이를 보이겠지만 한 두달(2박 3일 x 12번만해도) 밖에서 생활하는 정도가 되기 때문에 취침공간과 화장실, 샤워실은 필수가 되고 있다. 차박과는 기본적인 생활 환경이 완전히 다르다. 가장의 노력 하나면 모든 구성원들이 집과 같은 편안함을 누릴 수 있다.

외부 확장 텐트는 RV의 공간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옵션 중 하나이다

유럽, 미국과는 완전히 다른 문화, 지역, 기후적인 여건을 갖고 있기에 우리는 우리만의 한국적인 캠핑, 알빙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RV의 제작 단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결과적으로 알비어들의 생활 패턴도 달라지게 되었다.

알박기라는 것도 개인적인 이기주의와 혼자만의 편리함을 위한 대책일 것이다. 주차 공간에서 어닝과 의자를 펴고 요리를 한다거나 오폐수를 흘리는 행위들은 자유가 아닌 모두의 비난거리일 뿐이다. 잘못된 행위에 대해 벌금, 과태료, 단속을 통해 제재되거나 아니면 정해진 공간에서 정해진 룰에 따라 자발적으로 지킬 수 있도록 사회적인 협의와 이해가 요구된다. 막는 것이 최선책이 아님은 여러 번 강조한 바 있다.

알빙을 위한 기반 시설이 부족하다보니 생활을 위한 옵션도 늘려야 하고 자연스럽게 과적과 불필요한 비용 낭비가 심해지고 있지만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큰 틀 아래 지역별로 레저활동 기반의 시설들이 늘어난다면 지자체의 수익은 물론 주차, 쓰레기, 오폐수 처리 및 개인적인 옵션 비용들을 모두 절약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강원도의 바닷가 마을에 30여대 규모로 기반 시설이 조성되었다면 캠핑장 비용으로 마을의 수익은 물론 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최소한 30대가 노지에 어질러 놓고 가서 처리하는 비용보다는 현실적일 것이다. 단, 지자체가 수익률만 보고 접근해서 흐지부지 망한 경우는 많이 보았다. 지역 주민들이 주체가 되고 지자체의 도움을 받는다면 마을의 환경 문제는 물론 부수적인 수익도 가능하고 자발적인 경쟁 모델이 나올 수 있다. 이 사안에 대해서는 추후에 다시 다루어 보겠다.

카라반, 캠핑카 운용은 쉬워보이지만 어렵고 까다로운 일이다. 멋모르고 RV만 구입했다가는 고생길이 열릴 수 있고 모두에게 민폐를 끼칠 수 있다. 열심히 공부하고 배우고 노력한 만큼 안전하며 편리해 질 것이다. 서로가 이해하고 배려하는 그런 올바른 알빙 문화를 꿈꾸며 글을 줄여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