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피카소 2.0 & Averso Plus 510TK, 2년간의 평가!
그랜드 피카소 2.0 & Averso Plus 510TK, 2년간의 평가!
  • 매거진 더카라반
  • 승인 2020.12.16 16: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 디젤 엔진과 500급 카라반 견인

국내에서는 SUV를 제외한 대부분의 자동차로 카라반을 견인한다는 것에 상당히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일반적인 주행 조건에서는 크게 신경쓰이지 않는 프레임 바디니 유니 바디니, 모노코크니 하는 이야기는 온라인상에서 프레임 바디가 아니면 휘어진다, 찢어진다, 후회한다는 등의 댓글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선택 순간이 오면 망설이게 될 것이다. 그래서 직접 테스트 해보았다. 2년 동안 맥시멈 상태로 운행해본 결과, 온라인 상의 이야기는 이야기일 뿐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2014년식 그랜드 피카소와 함께 한 견인 테스트 2년간의 기록을 풀어본다.

2014년 토우카 어워드에서 best MPV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한 그랜드 피카소 2.0

우선 견인차 Tow Car에 대해 알아본다. 영국에게 가장 신뢰성을 갖고 있는 RV 미디어 중 하나인 TOW CAR AWARDS에서는 매년 부문별 최고의 견인차에 대한 어워드를 개최하고 있다. 2014년 1400~1549kg 카라반 견인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한 자동차가 바로 시트로엥 그랜드 피카소 2.0 모델이다.

견인력 평점 ★★★★☆, 주행성능 ★★★★☆, 유지관리 ★★★★☆, 구입★★★★☆, 최종평가 ★★★★☆

경쟁 모델로는 피아트 500, 포드 그랜드 투어네오 컨넥트, 혼다 시빅 투어러, 마쯔다 3, 메르세데스 벤츠 GLA 250, 닛산 케시카이, 스코다 옥타비아, 스코다 예티, 폭스바겐 골프 등의 모델이 있었지만 최종 우승은 그랜드 C4 피카소에게 돌아가게 된다.

견인 조건으로 세분화해보면 최대 견인력은 1,700kg, 적정 1,505kg, 견인차의 무게대비 85% 추천 견인력은 1,279kg로 나타난다. 견인 장치의 수직하중은 70kg로 제한적이지만 대부분의 유럽 카라반들을 충족시키고 있어 문제는 없다. 현재 2014년식 그랜드 C4 피카소에 장착되어 있는 견인장치는 BRINK 그랜드 피카소 전용이며 전기 장치도 전용으로 설치 후 본사를 통한 코딩 작업까지 이루어져 있어 아직까지 한 번도 이상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견인장치의 하단 볼트에 마킹된 그대로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하부에는 후륜 처짐을 방지하기 위한 강성 스프링 교체 작업이 진행되어 있는 상태이다.

*** 7인 승차의 장점, 적재공간, 개방감 등은 물론이고 다양한 편의성과 안전성 등에 있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1400~1700kg 사이의 카라반 견인에 적합하다고 나오지만 국내 도로의 환경상 가벼울수록 유리해 보인다. 경우에 따라서는 견인차에 적재량을 늘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비스너 아베소 플러스 510TK 모델은 7인 취침이 가능한 실용적인 레이아웃으로 사랑받고 있다

비스너 아베소 플러스 510TK의 전체 길이는 7,400mm, 전체 너비는 2,300mm, 전체 높이는 2,750mm, 실내 길이 5,460mm, 공차중량 1,300kg지만 액슬 업그레이드1,800kg으로 다른 카라반들에 비해 높이가 약 150mm 정도 높은 모델이다.

동일한 사이즈의 모델일지라도 실내의 레이아웃과 사용 인원, 옵션에 따라 만족도는 달라질 수 있다. 이 모델의 가장 큰 장점은 전면과 후면부로 공간을 나눌 수 있어 공간 활용도가 높다는 점, 이층침대와 후면부의 폴딩 다운 베드를 통해 최대 7인의 성인이 누울 수 있는 취침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는다. 아이들을 포함하고 있다면 두 가족이 쉴 수 있다.

지난 2년간 전국의 여러 곳들을 방문하고 있지만 도로 위에서 견인력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과속은 하지 않고 정속 주행 조건임을 감안한다면 데일리카로서의 견인도 충분하지는 않지만 부족하지도 않을 것이란 결론이다. 단, 견인차의 무게와 카라반의 무게는 80% 이하로 세팅하길 추천한다.

다시 견인 조건으로 돌아가본다. Towcar 매칭 사이트에 이 둘의 조합을 입력하니 다른 도로 위의 조건은 대부분 충족하지만 무게 밸런스에 있어 과하다는 평가가 따른다. 견인차가 너무 가볍다는 평가인 셈이다. 적재량에 따라 혹은 운전자의 스킬에 따라 제원상의 수치는 감안하거나 조절할 수 있는 범위라는 평가도 따른다. 물론 본인의 경우에 한함을 알려본다.

무게 배분에 집중해야 한다! 견인차의 출력, 토크, 견인력이 약하거나 무게가 덜 나가는 가벼운 조건의 조합이라면 무게 배분에 신경써야 한다. 카라반의 무게 분배는 견인차에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앞이 숙여진 것이 안전하다고 무작정 전면부에 무게를 집중하게 되면 과도한 무게로 인해 견인장치에 서서히 데미지가 쌓이게 된다.

가장 기본적인 무게 분배는 타이어를 기준으로 한다. 타이어 바로 위에 가장 무거운 물건, 용품, 배터리 등의 옵션이 실리는 것이 유리하다. 또 하나는 아래쪽 바닥에 무거운 짐이 실리고 가볍고 무게가 덜 나가는 물건들은 상단 수납장으로 가도록 전후, 상하, 좌우의 균형을 고르게 배분하는 것이 핵심이다.

아주 예민한 운전자라면 주행 시 변화를 느낄 수 있고 휴게소에서 카라반 내부의 용품 수납 위치만 바꾸어주어도 많은 부분이 달라졌음을 인지할 정도로 무게 배분은 견인에 있어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주의해야 할 점은 카라반의 후미, 뒷 부분에는 무거운 물건을 싣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카라반의 후면부에 무거운 물건이 적재된다면 흔히들 이야기하는 스웨이 현상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또한 청수 탱크에 물을 싣고 운행하는 경우도 종종 접하게 되는데 물이 가득 실리면 무게는 물론 물의 출렁거림으로 인해 주행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지적해본다. 

측면에 과도하게 무게가 집중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출입구 주변으로 청수탱크를 설치하고 어닝을 달고 배터리까지 한 곳으로 몰려 있다면 편마모, 회전, 액슬 손상, 견인차의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계측대에 올라가 좌우의 무게를 정확해 재어보고 수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총중량, 적재 중량은 반드시 지키길 권해본다. 제한된 무게를 넘기는 행위는 과적이며 이는 곧 카라반의 손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확장 미러를 통해 추월 차로의 자동차를 쉽게 인식할 수 있다
확장 미러를 통해 추월 차로의 자동차를 쉽게 인식할 수 있다

시야 확보를 위한 Tip / 대부분의 카라반은 견인차보다 폭이 넓어 후방의 상황을 확인하기 어렵다. 아직까지 카라반을 견인하는 조건에 대해 일반 운전자들의 이해가 부족한 시점이라 어떤 부분에 주의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견인을 하는 알비어는 적극적으로 본인의 주행 상황을 알려야 한다. 고속도로의 진출입로 구간에서 견인차의 뒤로 끼어들려는 운전자가 많아 상당히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 사고는 한 순간이기 때문이다.

카라반을 견인하는 조건의 평균 속도는 고속도로에서 평균 80~90km/h, 최대 100km/h를 넘지 않을 것이다. 이 속도라면 대형 화물차의 운행 조건과 비슷한 상황이다. 강원도의 긴 언덕길이라면 70~80km/h까지 속도가 떨어질 수 있어 하위의 저속 차선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카라반을 무리하게 추월하려는 버스와 대형 컨테이너 차량은 옆을 지나는 순간 카라반에 순간적인 공기 저항을 일으켜 흔들림을 유발시키게 된다.

터널 구간, 교량 부근, 과속으로 바짝 붙어서 추월하는 SUV는 직접적인 접촉이 없었더라도 견인 조건에 악영향을 미치지만 그 운전자는 인지하지 못할 것이다.

이런 상황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후방 시야 확보가 필요한 이유이다. 후방 카메라는 가장 유용한 옵션이다. 해외의 경우는 사진과 같이 사이드 미러에 확장형 미러를 달아 견인 중임을 시각적으로도 보여주고 운전자의 입장에서는 직관적으로 후방의 상황을 인지하게 된다. 하지만 저가형의 확장 미러는 흔들림이 심해 후속 차량을 정확하게 확인하지 못하고 확장된 너비만큼 부담으로 작용해 장착을 꺼리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확인을 위한 대책은 마련되어야 한다.

견인차의 관리와 안전 운행!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 견인이라는 조건은 일반적인 주행과는 차별화된다. 피견인차를 견인하게 되면 엔진은 물론 미션, 브레이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를 방치하게 된다면 얼마 가지 않아 막대한 수리비가 청구될 수 있다.

타이어 관리, 견인이라는 과도한 조건하에서 무게가 실리고 과속 방지턱의 충격은 물론 후륜 타이어에 지속적인 데미지가 쌓이면 편마모는 물론 펑크, 파열, 파스, 균열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물론 이런 종류의 문제는 한 순간에 일어나게 되고 도로 위에서 카라반과 연결된 상태라면 갓길에 피해 있는 자체로도 위험 요소가 될 것이다.

타이어 공기압 점검, 냉각수 점검, 엔진 오일, 브레이크 오일, 브레이크 패드, 디스크 점검 시기를 앞당겨 매 출정 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카라반&견인차의 조합은 가장 기본이지만 쉽지 않다. 견인차의 성능이 좋다고 해서 무리하게 과속을 하거나 끌고 다니는 사항은 피해야 한다. 끌려 간다는 표현이 적절치는 않지만 무겁고 출력, 토크에 의존해 과욕을 부리는 것은 견인이라는 상황에서는 최악의 사태를 만날 수 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본인의 견인차가 약한 조합임에도 무리하게 견인을 시도할 경우, 언덕길, 비포장도로 혹은 고속 주행 시 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100:70, 100:80 룰은 지켜야 할 것이다.

유럽의 경우는 데일리카로 견인을 하는 상황을 자주 볼 수 있는데 견인차에 맞춘 최적의 견인장치와 무리하지 않는 주행 조건을 갖추고 운전자 역시 견인이라는 상황에 익숙해 어느 정도의 배려와 룰이 지켜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네 현실은 초보 단계일 뿐이다.

견인차와 카라반의 운행 조건은 어렵지는 않지만 쉽지도 않다. 도로 위에서 견인 상황을 마주치게 되면 최대한 피해서 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거리를 두고 추월하길 부탁해본다. 급차선 변경, 급제동 등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지 말라는 의미이다. 직접적인 마찰이 없다고 해도 견인차와 카라반의 위협 행위는 없어야 겠다.

불안전한 주행 상황을 목격하게 되면 서서히 다가가 신호와 경고를 해 사고를 막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이 열려 있다거나 견인장치 주변의 무언가가 내려와 도로와 마찰되고 있다면 안전한 장소로 유도해 줄 수 있는 배려가 요구된다. 비견인 시 옆의 카라반 타이어와 견인장치 등을 한 번쯤 살펴보는 것도 견인이라는 불안전한 조건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가족과 타인의 안전을 위해 한 번 더 확인하는 습관이 절실하다.

안전에 대한 부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사소한 부주의, 무관심 속에 사건사고들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겨울철 무리한 운행은 삼가하고 안전불감증이란 단어가 사라질 수 있도록 기본만큼은 꼭 지켜져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