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빙TIP] 겨울의 문턱, 준비는 끝나셨나요?
[알빙TIP] 겨울의 문턱, 준비는 끝나셨나요?
  • 매거진 더카라반
  • 승인 2020.11.27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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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면 영하의 기온으로 떨어지기 시작한 요즘, 카라반, 캠핑카를 포함하는 RV 겨울철 활용을 위한 점검 포인트와 대비책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보려 한다.

겨울철 활용을 위한 점검 포인트는 크게 난방 대책, 보온, 동파, 겨울철 이동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철제 가스통 하나면 대략 2박 3일 동안, 난방, 요리, 냉장고 가동이 가능하지만 난방기의 종류와 가동 시간, 외부 온도에 따라 개개인의 사용 조건은 달라지게 된다. 급격하게 추운 날이라면 난방 효율도 떨어지고 화력이 떨어져 더욱 주의해야 한다.

철제 가스통은 안전하고 편리한 대신, 현재의 잔량을 확인하기 어려워 알빙 장소에서 가스가 떨어지는 경험을 하게 될 확률이 높다. 평소보다 화력이 약하거나 히터가 시원찮게 느껴진다면 가스통의 고정 장치를 풀고 흔들어본다거나 들어서 무게를 확인해 보면 가스가 없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느끼게 될 것이다.

*** 가스통 근처에서 잔량을 확인한다고 라이터를 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 가스통 근처에서 잔량을 확인한다고 라이터를 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비상용으로 가스통 하나를 더 준비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대비하는 것이다. 겨울철 자다가 추워져서 깨보면 가스가 떨어져 있는 경우가 있는데 예비 가스통마저 가스가 떨어져 있다면 난감할 것이다. 가스 체크기, 저울 등 다양한 방식으로 남아 있는 양을 확인하고 있으며 본인의 경우는 콤포지트 타입의 투명 가스통이라 육안으로 현재의 남은 양을 확인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핸드폰의 라이트를 켜고 옆에서 비춰보면 더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브랜드 별로 용량과 무게가 다르므로 본인의 제품에 대한 스펙은 따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 가스의 관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명심하길 바란다. 투명 용기의 최대 장점은 잔량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측면에서 빛을 비추고 용기를 흔들면 실루엣으로 출렁거리는 액체 모양을 확인할 수 있고 하루 사용량을 표시해 두면 가스에 대한 사용량을 대략적으로 체크할 수 있다. 

냉장고, 가스버너, 난방용 히터가 어느 날 갑자기 약해진 느낌이 든다면 현재 가스통을 언제 충전했는지 남아 있는 잔량이 얼마나 있는지 사용하는 위치의 버너 주변 청소를 어떻게 관리 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외부 온도가 너무 춥다거나 가스통에 서리, 성애 형태로 하얗게 변해 있다면 가스통을 옷가지나 보온재로 감싸주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배터리 관리, 전기는 RV에 있어 조명부터 각종 기기들의 제어, 냉난방까지 모든 구성 요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배터리가 떨어지게 되면 아무것도 작동되지 않아 불편할 수 있어 꾸준히 관리해 주어야 한다. 눈이 내린 후 태양광 패널이 정상 작동되지 않거나 전기가 어딘가에서 지속적으로 소모될 경우 혹은 급격한 온도의 변화로 배터리가 방전되면 알빙은 거의 중단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20V 충전이 가능하다면 한전을 물려 충전이 가능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라면 낮에 발전기를 이용해서라도 충전해주는 것이 좋다. 최근 옵션 추세를 보면 납산 배터리 200A 기준을 아예 인산철로 바꾸어 배터리의 용량을 늘리는 것이 보편적이다. 비용대비 효과는 확실하나 초기 가격대가 높아져 망설이게 된다.

동계 시즌 RV에 있어 확장텐트는 빼놓을 수 없는 최고의 아이템으로 꼽히고 있다. 좁은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 외에 차가운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쉘터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보가 확장 텐트를 완벽하게 세팅하기에는 어느 정도의 시간과 노하우가 요구된다.

국내에 에어텐트가 보급된 지는 불과 몇 년 전의 일이지만 이제는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과 사이즈, 형태를 선택할 수 있다. 초기에는 사이드 어닝이 많아 설치 시 불편한 점이 많았지만 최근들어 루프 어닝이 보편화되면서 약간은 개선되었고 장박 시즌에는 필수품이 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점은 본인의 카라반과 캠핑카 사이즈를 고려한 텐트 사이즈와 높이를 찾아내는 것이고 다음으로는 하단부와 측면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에 대한 세팅상 디테일에 대한 문제가 남는다.

아무리 텐트를 잘 설치해도 바람이 들어온다면 무용지물이 될 수 있고 장박이 아닌 이상 설치 시간과 세팅에 대한 어려움은 남을 수 있다. 전용 텐트들이 보급되기도 하고 대형 카라반에도 큰 사이즈가 아닌 소형화된 입구 주변을 가려주는 용도로 바뀌기도 한다. 겨울철 설치 후 팩 설치는 확실히 하고 눈으로 인한 파손에 주의해야 한다. 에어 텐트는 쉽게 복원이 될 수 있지만 폴대 타입의 텐트라면 눈의 무게와 바람으로 인해 난장판이 될 수 있다. 폭설이 예보되어 있다면 아예 철거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외부에 텐트를 설치한 경우, 별도의 난방 대책이 필요하다. 텐트는 바람은 막아주고 서의 생활공간을 확장시킬 수 있지만 텐트 내부에서 모닥불을 피거나 난로를 피우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것이 사실이다. 바닥이 있는 타입이라면 화재에 더욱 주의해야 하고 소화기 등의 안전 용품은 필수이다. 해마다 전기 관련 화재, 난로, 모닥불, 연기 등으로 인한 질식 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므로 취침 전에는 모두 소화를 마친 후 잠자리에 들기 바란다. 실내의 히터로 바람에 의해 꺼질 수 있어 각종 화재경보기, 일산화탄소 경보기 등의 관리 및 환기구에 대한 점검도 필수다.

겨울철이면 카라반, 캠핑카의 이동이 줄어들게 된다. 미끄러운 도로 위의 운행이 위험하기 때문이다. 도로의 상황을 감안하여 무리한 운행은 줄이고 만약에 운행하게 된다면 최대한의 안전 용품을 갖추고 견인차의 조건을 감안해서 이동하기 바란다. 캠핑카 역시 체인은 물론 미끄러짐 등을 고려한 서행이 요구된다.

동파에 대한 문제점을 감안해 물사용량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청수탱크, 온수기, 배관, 수전 등의 물빼기는 필수이며 보일러 배관, 오수관, 화장실 사용에 대한 노하우를 필요로 한다. 급변한 날씨로 인해 동파가 예상될 경우, 실내의 온도를 높여주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외부로 노출된 배관은 고일 경우, 파손으로 이어질 위험 구간임을 명심해야 한다. 배수 방향으로 조금 더 기울여주는 것도 방법이 된다.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오폐수 처리에 소홀할 경우, 추가적인 문제가 발생하게 되므로 어느 시즌보다 세심한 관리와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에는 모든 잔수를 처리할 수 있는 업체별 노하우 제품이 적용되고 있고 펌프를 이용해 잔수를 불어내는 시스템도 인기가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파로 인한 사건사고는 끊이질 않는다.

일체형의 캠핑카는 배터리 관리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 만에 하나 시동 배터리의 불량, 방전이 일어나면 모든 것이 멈출 수 있고 이동이 불가능한 상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시동 히터 사용 시 환기 문제와 연료의 부족도 감안해야 하고 무거운 캠핑카의 특성상 눈길에 취약해져 운행이 불가능한 상황이 야기되기도 한다. 항상 연료는 최대한 채워두고 전륜, 후륜 등의 구동 방식과 무게, 세팅, 환경을 고려한 무리하지 않는 운행이 요구된다. 이런 노하우는 하루 아침에 쌓이는 것이 아니므로 적절한 상황 대처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 최대한 운행은 자제하되 충전에 대한 방법과 캠핑카 자체의 엔진, 브레이크, 냉각수 관리도 필요하다. 난방에 대한 대책 외에도 옷, 침구류, 비상 상황에 대한 준비도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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