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경쟁이 가장 치열한 RV 모델은 바로 르노 마스터를 베이스로 제작된 캠핑카일 것이다. 매년 매회 국내에서 열리는 대부분의 전시회를 찾아 작은 변화라도 짚어보는 것이 직업인지라 작은 변화가 상당히 큰 변화로 다가온다.
르노 마스터를 베이스로 제작되는 대부분의 캠핑카는 2020년을 기점으로 전면부의 이미지가 달라졌다. 기존의 구형 모델이 갖던 세로로 길고 라운드로 디자인된 헤드라이트와 전면부가 가로로 좀 더 얇고 세련된 변화를 가져오면서 전체적인 디자인과 분위기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스타모빌 M2 모델은 아주 간결하며 세련된 마감이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전체적인 레이아웃은 화장실+주방 구성의 경쟁 모델과 비슷하지만 바닥의 요트 테라스를 연상시키는 마감재가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외부의 확장 테이블, 방충망 구성은 실용적인 모습으로 전체적인 가구 톤과도 잘 어울린다.
스타모빌 M2 모델은 후면부가 살짝 올라온 구조로 바닥에 단차를 주었고 U자 타입의 리빙룸 구성인 기본 레이아웃을 보여준다. 측면은 확장 바디 구조로 실내의 공간 확장이 더욱 넓게 보이는 효과를 갖는다.
최근 르노 마스터를 구입하려는 예비 알비어들은 상당한 내공을 보이고 있다. 경쟁 모델들의 장단점과 각 브랜드의 특징을 정확하게 알고 있고 실제 사용을 위한 실측 혹은 조건을 확인하기 위해 전시장을 찾고 있어 실구매자로서의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는 모습이다. 여러 전시회가 동시에 열리다보니 아직도 막연하게 캠핑카를 재미있는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고 모든 상담을 끝낸 후에 수동이라 안된다는 웃지 못할 한 마디를 남기기도 한다.
르노 마스터 베이스의 캠핑카 중 독특한 레이아웃을 자랑하는 듀오탑 메탈 S, 후면부에 화장실겸 샤워실을 배치했고 후면부 도어를 통해 전면으로 이어지는 특이한 동선이 인상적인 모델이다.
르노 마스터의 치열한 경쟁을 비켜가는 상위급 모델이다.
위네바고와 경차 베이스의 로디까지 크고 작은 다양한 캠핑카를 전시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
월든 프레스티지의 후면부 적재공간과 외부 확장 테이블
동일한 베이스의 캠핑카지만 제작사마다 개성 넘치는 디자인과 분위기를 완성해 나가고 있고 이에 따른 마니아층을 만들어내고 있다. 현재 르노 마스터를 활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알비어들은 상당히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우선 수동 기어의 단점을 극복할만큼의 연비와 엔진 성능, 실내의 높은 전고, 다양한 방식의 취침공간 확보, 가성비를 시작으로 개성 넘치는 디자인과 브랜드 가치, 최신 옵션과 외형적인 디자인, 감성, 기동성을 가장 큰 메리트로 보고 있다. 반면 지하주차장 출입에 대한 문제와 수동 변속기, 최근 바뀐 각종 세금 등의 문제와 또 다른 최신 모델이 나오지 않을까란 걱정과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르노 마스터 캠핑카는 확장형을 선택할 것인지, 부부, 연인 혹은 3인 가구의 편리함을 선택할지에 따라 출발점이 다를 수 있고 운전에 대한 걱정, 너무나 많은 경쟁 모델이 있다는 것이 선택의 기로에서 흔들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하지만 르노 마스터의 파급 효과는 지금까지 국내 RV 시장에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어떤 모습으로 업그레이드가 이어질지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코로나 19로 다시 주춤해진 분위기지만 하루 빨리 이 시간이 끝나고 모두가 자유롭게 저마다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길 바라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