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반 TIP, 초보 알비어를 위한 카라반 견인 준비
카라반 TIP, 초보 알비어를 위한 카라반 견인 준비
  • 매거진 더카라반
  • 승인 2019.10.1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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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처음은 있다. 카라반을 처음 접하고 견인을 하기 위해 대형 트레일러 면허 혹은 소형 견인 면허를 따고 견인차의 보강 작업은 물론 견인장치를 장착하고 카라반을 구입하는 기본 과정부터 옵션 장착까지 모든 것이 낯설고 어려울 수 있다. 반대로 이 과정이 가장 즐거운 행복한 고민의 시간일 수 있다.

견인을 위한 면허

카라반의 견인이 어려운 것은 전진보다는 후진이 어렵다는 의미일 것이다. 익숙치 않은 피견인차 즉 카라반의 움직임에 당황할 수 있다. 핸들을 어디로 돌려야 할지, 이 정도가 맞을지, 반대로 돌아가기도 하고 각도 조절에 실패할 수 있다. 가족을 위한 안전한 견인을 위해 면허 취득을 위한 이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 목적이야 면허 취득과 합격이겠지만 실전을 대비해 정확한 원리와 감각을 키우는 것이 좋다. 속성으로 따기 위해 학원을 가거나 시험장에서 무작정 도전을 외치는 경우로 나뉘는데 ‘어느 것이 맞다’란 정답은 없을 것이다.

대형 트레일러 면허는 앞 쪽의 트렉터와 낯선 기어 변속에 유념하고 핸들의 회전에 따른 트레일러의 움직임을 익히기보다 시험장의 공식을 적절하게 반영하는 것이 합격률이 높다. 소형 견인 면허의 경우라면 소형 트레일러로 T자 방향 전환 코스를 연습하거나 이미지 트레이닝을 쌓는 효과적이다.

 

도로 위에서의 견인, 주의할 점은

면허를 취득하고 순조롭게 카라반 구입이 이루어진 후 모든 것이 완료 되었다면 가족과의 첫 출정이 될 것이다. 들뜬 마음에 약간의 실수라도 하게 되면 즐거워야 할 알빙의 첫 추억이 한 동안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될 수 있다.

여유로운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조급해하면 주의가 흐트러질 수 있다. 평상시보다 브레이크가 밀린다는 생각으로 조금 천천히 여유있게 브레이킹을 시도하면 된다. 카라반이 뒤에 달려오기 때문에 평상시처럼 출발을 하게 되면 쿵쿵거리며 견인차와 카라반에 미세한 충격이 나타날 수 있다. 지긋이 누르듯 악셀러레이터를 밟고 급가속, 급제동을 줄인다.

평상시보다 넓어진 카라반의 좌우폭과 후면부의 상황이 제대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차선 변경과 유턴, 회전 시 더욱 신경써야 한다. 반대로 너무 신경쓰며 넓게 돌다보면 카라반의 움직임에 익숙치 않은 조급한 운전자가 측면에서 끼어들거나 추월하려는 움직임에 놀랄 수 있다.

카라반을 견인할 경우는 제한 속도에 주의해야 하는데 초보자에게 과속은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좌우 대형차들이 지나가면 옆으로 움직이는 카라반에 놀랄 수 있고 스웨이 현상으로 손에 땀이 날 정도로 긴장하기에 이른다. 편도 1차로를 지나는 반대 차로의 자동차로 인해 아찔한 경험을 만날 수 있다. 고속도로를 주행 중이라면 가장 우측의 저속 차선으로 이동하길 권한다. 대신 도로의 합류부와 언덕길의 저속 차량은 이미 신호를 주어 충분한 공간을 확보한 후 추월하면 된다. 견인차와 카라반 사이로 들어오려는 운전자들이 있으므로 경고등, 비상등, 클락션을 울려서라도 같이 이어져서 움직이는 것을 인지 시켜야 한다.

국내 알비어들 사이에서는 후사경, 확장 미러의 사용이 보편적이지는 않지만 확장미러를 달아 카라반 후면부의 교통 흐름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후방 카메라나 기타 보조 장치를 활용해 이런 단점을 극복하고 있다.

카라반과 견인차는 등화 장치가 연동되어 있다. 견인차의 좌측 방향 지시등은 카라반의 좌측 방향 지시등과 연동된다. 이런 의미에서 견인차와 피견인차인 카라반의 미등, 비상등, 안개등, 브레이크등, 방향지시등 확인은 평상시보다 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경우에 따라서는 뜃차에게 안전하게 추월할 수 있도록 신호를 주는 것도 가능해 원활한 교통 흐름을 만들 수 있다.

가장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것이 좁은 도로나 주차장, 캠핑 사이트에서의 후진일 것이다. 교통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고 안전한 곳이라면 카라반과 견인차를 분리해 원하는 방향으로 바꿀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동승자의 도움을 받아 최선의 노력을 다 해야 할 것이다. 카라반의 특성상 여러 번 움직이다보면 더 이상 수정되지 않는 최악의 결과를 낫기도 하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수많은 연습이 동반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분리 시 언덕길에서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우지 않아 굴러가거나 주변 차량에 피해를 줄 수 있어 더욱 주의를 요한다. 동승자의 수신호를 받는 경우 역시 서로간의 수신호나 몸짓을 사전에 맞추어야 원활한 소통이 가능해진다. 좀 더 붙이거나 방향을 더 틀어야 하지만 카라반이 어떻게 움직일지 동승자가 알지 못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의사소통이 필요하다.

강성 스프링, 하체 보강
토잉 미러, 후방 시야 확보

스네이킹 그리고 피칭

카라반을 견인하다보면 스네이킹 현상과 피칭 현상을 접하게 된다. 스네이킹은 견인차에 연결된 카라반의 후미가 좌우로 뱀이 기어가듯 움직이는 것을 뜻하는데 대형차가 지나갈 때나 혹은 과속으로 인해 그립력이 약해지는 경우 상당히 심해질 수 있다. 스네이킹 현상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분명하다. 과속을 줄이고 상황에 맞추어 저속 운행을 하면 확연히 줄어든다. 견인차의 무게가 높을수록 안정적이고 카라반의 무게 배분이 잘 된 경우 이런 움직임이 줄어든다. 가장 최악의 경우는 후면부가 무겁고 견인차가 가볍거나 내리막 과속에서 이런 현상을 겪을 수 있다. 스네이킹 현상이 일어나면 급브레이크를 밟거나 속도를 더 내는 것은 금물, 핸들을 꽉 잡고 속도가 서서히 줄어들 수 있도록 액셀러레이터에서 발을 들어준다.

ATC나 기타 안전 커플러 등에서 기계적으로 줄여줄 수 있지만 안전 속도 유지가 우선이다. 카라반과 견인차의 연결된 관절로 인해 피칭 현상이 자주 일어나는데 과속 방지턱이나 급출발, 급감속 시 견인장치를 쿵쿵 치는 듯한 움직임과 진동이 느껴질 것이다. 심할 경우 커플러의 이탈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미국식 트레일러는 커플러가 풀리지 않도록 안전핀을 필히 걸어준다. 관성 브레이크가 적용된 유럽 카라반의 경우도 지속적인 충격이 가해지지 않도록 여유를 가지고 피칭을 줄여나가면 된다. 여기에 전면부의 수직하중을 줄이는 노력도 필요하다. 실외기나 가스탱크, 용품으로 인해 수직하중이 100kg 이상 증가한 카라반은 견인장치의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고 견인 장치의 볼트 손상, 하체 손상, 견인볼의 손상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한다.

안전에 있어 타협은 없다. 정확한 매뉴얼상의 허용 중량과 적재중량, 타이어 허용 하중치, 공기압 등을 지켜 즐거운 알빙을 몸에 배도록 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사소한 부주의와 실수가 치명적인 결과를 나을 수 있으므로 항상 점검하고 관리하는 알비어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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