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반 구입 시, 꼭 알아야 할 주요 포인트
카라반 구입 시, 꼭 알아야 할 주요 포인트
  • 매거진 더카라반
  • 승인 2019.09.2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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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나우스 스포츠&펀 블랙 셀렉션<br>
크나우스 스포츠&펀 블랙 셀렉션

카라반 사이즈와 사용 인원, 무게
카라반을 구입하고 가족과의 편안한 알빙을 즐기기 위해 관련 전시회를 찾아다니며 많은 모델을 비교하며 구입을 망설이는 예비 알비어라면 이번 포스팅을 보며 생각을 정리해 보길 바란다. 
카라반의 사이즈는 사용 인원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보관 및 운행의 스트레스가 없는 실내 길이 3미터 전후의 소형 모델은 4인 구성원이 카라반 안에서 쾌적한 알빙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반대로 너무 사이즈가 커지면 그만큼 초보에게는 견인 시의 스트레스와 주차, 보관에 따른 문제로 상당한 골치거리가 될 수 있다. 
'카라반의 선택에 있어 사이즈와 무게는 견인 면허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750kg 이하의 카라반이라면 면허가 필요없지만 사이즈가 작고 사이즈를 키우기 위해서는 견인 면허(대형 트레일러 혹은 소형 견인 면허) 취득이 필수이다. 

카라반의 사이즈 선택에 있어 잊기 쉬운 문제는 '과연 내가 타고 있는 자동차(견인차)를 바꾸지 않고 카라반을 견인할 수 있느냐'는 문제이다. 카라반을 견인하기 위해 별도의 견인차를 준비하는 알비어도 있지만 대부분의 알비어는 데일리카로 출퇴근하던 그 차를 이용해 견인장치와 전기 장치를 달아 카라반을 견인하고 있다. 
구입하고자 하는 모델의 공차 중량과 옵션, 각종 캠핑 용품을 포함한 실제 무게를 계산해 보아야 한다. 원하는 모델을 대략적으로 선택했다면 실제 운용 시의 무게를 계산해 견인장치를 달게 되면 이중 지출을 줄일 수 있고 그에 따른 하체 보강 및 관련 용품, 옵션 구입 시 도움이 된다. 

'견인차와 카라반은 견인차를 100%로 보았을 때 피견인차는 70~80%의 무게(실제 운행 시)가 가장 안정적이다.'
절대로 카라반의 무게가 견인차를 넘어서는 안된다. 또한 세부적인 사항으로 들어가면 견인장치와 견인볼은 최대 허용 하중을 갖고 있으므로 이 한계치를 벗어나는 것은 위험한 행위이다. 내 견인장치의 허용 하중이 1,000kg인데 무리해서 1,500kg의 카라반을 구입해 운행하려는 것은 피하라는 이야기이다. 약간 더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일반적인 도로에서 1,500kg의 무게를 화물차처럼 싣고 가는 것이 아닌 끌고 가는 것은 경차라도 크게 무리가 없지만 국내 도로 환경과 산악 지형의 급경사, 도로 위의 수많은 포트홀, 과속 방지턱에서는 순간적으로 200~300kg의 무게가 견인장치에 가해지므로 일반적인 모노코크 바디나 출력, 토크가 작은 견인차를 피해야 한다. 국산 SUV로 3미터 전후 순정 상태의 소형 유럽 카라반을 견인하는 것은 크게 무리는 없다.  각종 옵션과 물탱크, 용품 들을 무작정 실었다면 상당한 데미지를 입을 수 있으므로 알빙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과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브랜드의 선택과 레이아웃
현재 국내에는 대부분의 유럽, 영국, 미국 브랜드가 모두 수입되고 판매되고 있다. 수직하중이 높아 견인차의 선택이 제한되는 미국 브랜드는 제외하고 유럽 모델은 모두 수입되지만 국내에서는 가장 판매가 많은 대중적인 레이아웃의 모델들이 판매되는 실정이다. 국내에 수입되지 않은 레이아웃도 몇 개월의 대기 시간을 감안한다면 주문을 통해 국내에 들여올 수 는 있다. 
전면 리빙룸, 변환 침대 + 주방 + 화장실 + 메인 침대 구성의 4인 레이아웃이 기본적이다. 브랜드와 세부 모델명에 따라 메인 침실이 전면부에 있거나 출입구의 위치에 따라서도 다양한 레이아웃이 나오고 있다. 레이아웃은 많이 볼수록 좋다. 여러 모델을 비교해보면 우리 가족에게 맞는 레이아웃이 결정되고 그 레이아웃을 가진 사이즈와 모델로 압축된다. 레이아웃의 선택에 있어 실내 인테리어의 고급스러움에 따라 실속형 모델이나 고급스러운 상위급의 모델로 나눌 수 있고 가격대에 따라 한 번 더 압축되면 2~3가지 모델 중에서 가장 조건에 맞는 최종 선택이 남게 된다.  

 

최종적으로 모델을 선택했다면 옵션과 기타 세부적인 사항을 결정해야 한다. 
카라반이 캠핑과 여행을 위한 기본적인 구성과 세부 장치들을 갖추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본인의 취향과 여행 스타일에 맞추어 옵션을 선택하고 용량을 늘리거나 액세서리, 관련 부품들을 추가로 설치해 가족을 위한 맞춤 구성이 필요하다. 

tip // 초보가 꼭 알아야 할 옵션 선택 사항
카라반을 견인해 야외 혹은 캠핑장, 노지, 바닷가로 갔는데 그늘이 필요하다면 추가 옵션으로 어닝을 선택해야 한다. 대략 150~200만 원의 다양한 제품이 있으며 측면어닝과 지붕 위에 올리는 루프 어닝을 결정하고 본인의 카라반 사이즈에 맞추어 3미터, 4미터, 5미터 등으로 세부 사이즈를 결정 후 장착과정을 거쳐야 한다. 

어닝 선택은 제원에서 바디 길이와 가장 근접한 사이즈가 실용적이다
어닝 선택은 제원에서 바디 길이와 가장 근접한 사이즈가 실용적이다
어닝이 없을 경우 외부의 어닝 레일에 결합하는 외부 확장 텐트도 유용하다
어닝이 없을 경우 외부의 어닝 레일에 결합하는 외부 확장 텐트도 유용하다
어닝의 사이즈와 장착은 출입구와 출입구의 방향, 동선 등을 고려해야 확장성을 높일 수 있다
어닝의 사이즈와 장착은 출입구와 출입구의 방향, 동선 등을 고려해야 확장성을 높일 수 있다
어닝과 외부 확장 텐트가 있다면 비가 오거나 야외 세팅 시 상당히 유용하다
어닝과 외부 확장 텐트가 있다면 비가 오거나 야외 세팅 시 상당히 유용하다

초보라면 무버로 주차 문제를 해결하자!
카라반 견인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후진일 것이다. 후진이 익숙치 않고 불안하다면 견인장치를 풀고 무버를 활용해 원하는 공간에 쏙 집어 넣거나 자리를 잡을 수 있다. 무버는 원축 모델은 2개(한 세트), 투축 모델은 4개(2세트)를 설치해야 제자리에 회전이 가능하고 최근에는 E&P 시스템 등을 활용해 수평 유지와 아웃트리거를 자동으로 내리고 있다.  

청수 탱크 및 배터리, 각종 충전 시스템, 태양광 패널 - 알수록 사전 지식이 필요한 세부 항목
유럽 카라반은 내부에 작은 용량이라도 청수 탱크가 있지만 영국 카라반은 추가로 청수 탱크를 추가해야 한다. 물론 아쿠아롤 40리터로 하루 정도 지내거나 여러 번 왔다갔다 운반하면 되지만 우리 가족은 꼭 샤워까지 해야 한다라면 80리터에서 120리터로 추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배터리는 호불호가 나뉘는데 캠핑장으로만 다니면 기본 정도에서 크게 무리가 없겠고 노지 위주로 다니는 알비어들은 인산철, 리튬, 발전기, 인버터 등 사용량에 따라 추가로 장착하고 있다. 하지만 장착 후 무게 증가와 비용 문제로 출고 시보다는 사용을 해보고 작업을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출고 시 작업을 하면 전기 배선 등이 간단하지만 출고 후 추가 작업 시에는 전체적인 배선과 무게에 따른 문제점을 안게 된다. 

주행 충전기, 태양광 패널을 통한 충전 시스템 등 다양한 방식과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들이 나오고 있으므로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태양광 패널 역시 출고 시에 기본적으로 설치를 하면 루프에 어닝과 함께 기본적인 배선들을 손볼 수 있고 에어컨 작업과도 연계할 수 있다. 모든 것을 써보지 않은 상태에서 풀옵션처럼 하는 것은 개인적으로는 반대입장이지만 워낙 개인차가 있어 정답은 없는 부분이다. 

가스 사용을 줄이고 전기 시스템으로 교체되는 분위기를 일본, 독일 전시회를 통해 느낄 수 있었다
가스 사용을 줄이고 전기 시스템으로 교체되는 분위기를 일본, 독일 전시회를 통해 느낄 수 있었다

실내 공간에 대한 이해와 선택 포인트
카라반을 크게 2.3미터, 2.5미터 모델로 나눈다면 실내에서의 느낌과 분위기, 공간에 대한 만족도는 확연히 달라진다. 대부분의 상위급 모델이 2.5미터 사이즈에 해당하며 너비 방향으로 누우면 머리 위로 발을 뻗을 정도로 여유로운 사이즈가 느껴진다. 2.3미터 모델은 너비 방향으로 누우면 쿠션과 함께 약2미터의 공간이 남게 되고 좌우 폭의 차이는 운행 시에는 거의 느낄 수 없어 점차 넓은 광폭 모델이 인기를 끌고 있다. 

메인 생활 공간이 되는 리빙룸을 우선시하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는 리빙룸, 소파+테이블 공간은 모두가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거나 밥을 먹고 쉴 수 있는 거실 개념이다. 대부분 리빙룸 옆으로 주방이 이어지고 있으며 리빙룸의 반대편에 메인 침대가 위치한다. 화장실 옆에 메인 더블 베드가 있거나 메인 베드가 길게 이어진 경우 화장실이 중앙에 위치한다. 약간 변형된 레이아웃이 리빙룸 + 2인 변환 테이블 + 메인 베드 구성으로 공간이 3등분된다. 아이들이 어리고 가족 구성원이 많다면 이층침대도 가장 선호하는 레이아웃이다.

후면부 출입구를 기준으로 후면부에 위치한 리빙룸 (좌우 공간 3곳으로 분리되는 타입)
후면부 출입구를 기준으로 후면부에 위치한 리빙룸 (좌우 공간 3곳으로 분리되는 타입)
레이아웃에 따라 창문과 출입구가 달라지고 전체적인 분위기 역시 바뀌고 있다
레이아웃에 따라 창문과 출입구가 달라지고 전체적인 분위기 역시 바뀌고 있다
(좌)전면 출입구 / 전면부 리빙룸 구성, (우)전면 출입구 / 전면부 주방 구성
(좌)전면 출입구 / 전면부 리빙룸 구성, (우)전면 출입구 / 전면부 주방 구성
전면부 출입구 / 후면부 침실 + 화장실, 독립 샤워실 구성
전면부 출입구 / 후면부 침실 + 화장실, 독립 샤워실 구성
중앙에 U자 리빙룸이 만들어진 3 분할 구조의 내부 / 침실, 리빙룸, 이층침대와 화장실겸 샤워실
중앙에 U자 리빙룸이 만들어진 3 분할 구조의 내부 / 침실, 리빙룸, 이층침대와 화장실겸 샤워실
3단계로 확장되는 소형 카라반의 실내
3단계로 확장되는 소형 카라반의 실내
국내에 선보인 모델은 다양한 레이아웃의 일부일 뿐이다
국내에 선보인 모델은 다양한 레이아웃의 일부일 뿐이다

영국, 유럽식의 장단점을 결합한 다양한 방식의 레이아웃이 등장하고 있다. 영국 카라반은 전면부가 11자 소파 구성으로 전면부에 리빙룸이 집중되고 후면부에는 넓고 쾌적한 화장실겸 독립샤워부스가 인상적이었다면 최근 모델들은 이 둘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타입이 등장하고 있고 모터홈과 카라반의 실내 레이아웃의 경계도 무너지고 있는 느낌이다. 

공간 활용을 위해 침대를 접어 수납공간으로 활용하는 모델이 늘고 있다
공간 활용을 위해 침대를 접어 수납공간으로 활용하는 모델이 늘고 있다

현재 카라반 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고 2020년이면 새로운 레이아웃과 데칼로 무장한 최신 모델들이 물밀듯이 국내에 쏟아질 것이다. 다양한 것들이 변하고 달라지고 있지만 서로를 비교하다보면 나름대로의 장단점과 눈에 들어오는 모델이 있기 마련이다. 

카라반의 구입 만큼이나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바로 주차 공간 확보다. 유료 주차장이라도 주차하고 싶지만 기존의 주차 구획선에서 벗어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찬밥이 되고 있는 RV들이 있고 심지어 아파트의 주차장에서까지 쫓겨나가고 있다. 늘어나는 RV의 등록대수만큼이나 지자체들의 발빠른 대응과 RV 주차공간의 확보가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 주차, 보관에 대한 고민을 해결한 후에 최종 구입을 할 수 있길 바란다. 좀 더 세부적인 내용들은 다음 포스팅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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