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홈, 캠퍼밴, 캠핑카, 모빌홈 등 저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리며 세부적인 클래스 CLASS A, CLASS B, CLASS C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런 모든 것을 '캠핑카'라는 이름으로 통칭해서 부르곤 한다. CampingCar라는 용어는 한국과 일본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단어이다.
캠핑카라 불리는 상황에서 모터홈의 형태, 크기, 레이아웃, 용도, 엔진, 실내의 확장성은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카라반을 보아도 캠핑카라고 부르고 모터홈을 보아도 캠핑카, 스타렉스 베이스의 캠퍼밴 역시 캠핑카이기 때문이다. 캠핑하러 갈 때 사용하는 차 정도로 취급된다.
인터넷 댓글에는 '그런데 왜 그리 비싸냐', '왜 저런걸 사냐', '저 돈이면 호텔이며 펜션, 모텔을 몇 년 동안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과연 이들이 일년에 몇 번이나 여행을 떠나서 숙박시설을 이용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 사이 국내 RV 시장과 실제 RV를 이용하는 알비어들은 해마다 증가세에 있다.
유럽에서 카라반의 판매 댓수를 앞지른 모터홈과 캠퍼밴으로 국내 RV 시장의 변화와 트렌드를 짐작해 볼 수 있다. 국내 캠핑카 시장은 가장 기본이 되는 베이스 차량의 불만족, 불안정성, 가격, 승차 인원 등 많은 문제들을 안고 있다. 작은 1톤 베이스의 화물차나 상용차, 승합차를 베이스로 제작하기 때문에 결과물인 캠퍼, 생활공간의 사이즈가 넉넉할 수 없다. 사이즈가 넉넉해지고 승차인원, 취침 인원이 많아지면 좁고 높은 소형 화물차 베이스는 불안하게 보일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선택과 집중 그 사이에서 안전보다는 취침 인원과 실내의 사이즈를 키워 실내 생활 공간에 대한 여유롭다는 인상을 주어야 했다. 덩치가 큰 화물차 베이스로 제작되기도 했고 소형 미니버스부터 대형 버스까지 수많은 시도가 아직도 진행 중이다. 그에 따른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이 시장은 점차 세분화되며 발전해 나가고 있다.
국내 환경 인증 문제로 유럽 모터홈들의 발이 묶인 사이, 르노 마스터의 선전은 2019년 가장 뜨거운 핫 이슈를 던지고 있다. 3,000천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과 성능, 연비, 작업성, 실내 공간에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는 와중에도 '수동 기어라 안된다', '지하 주차장에 안들어가서 안된다', '왜 이리 캠핑카는 비싸냐' 등 매번 열리는 전시회에서 불만들이 쏟아져 나왔다. 물론 이런 의견은 실제 유저가 아닌 일반인들의 푸념일지 모른다. 하지만 새로운 모델을 찾고 있던 예비 알비어라면 이런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4천만 원대부터 7천만 원대의 프리미엄 모델까지 르노 마스터의 인기는 1톤 캠핑카 시장의 판도를 바꿀만큼 획기적인 반응을 나았다.
2018년 카라반 살롱에서 주목 받았던 폭스바겐 그랜드 캘리포니아 모델은 벙커 베드의 확장성과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 기능성, 실용성으로 다른 모델들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었다.
유럽 모터홈과 캠퍼밴에 있어 가장 주목할 점은 바로 전면부의 회전 시트 적용으로 인한 리빙룸이 앞 쪽에 설치되어 후면부의 침실 공간 확보는 물론 적재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기반 시설이 잘 갖추어진 유럽 캠핑장과 간단한 알빙 패턴 외에 외부 확장 텐트 등을 결합하여 실내는 최소한의 시설을 갖추어 놓고 외부 공간을 여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소형 사이즈의 캠퍼밴들은 취침 공간 확장을 위해 팝업 루프에 취침 공간을 마련하였고 기동성과 데일리카로서의 편리함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공간 활용 측면에 있어 모터홈의 벙커 베드는 2인이 여유롭게 쉴 수 있는 독립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후면부의 메인 침실까지 활용하면 4~5인이 취침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면서도 후면부의 대형 적재공간을 활용해 주말은 물론 장거리 여행시에도 쾌적한 생활이 가능한 장점을 갖게 된다. 여기에 전면부 회전 시트는 여행 중 후면부를 바라보며 즐거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즐거움을 더한다. 국내에서도 초기의 에드윈 시리즈를 비롯해 아직도 벙커 베드를 확보하는 모델들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기술력의 발전으로 벙커베드를 대체할 새로운 형태의 폴드 다운 베드가 최신 트렌드로 보여진다.
초기의 벙커베드 타입이 변환을 거치지 않고도 가족들에게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였다면 최근에는 다양한 브랜드에서 폴드다운베드, 수직하강 침대를 내려 전면부에 넓고 아늑한 취침공간을 확보하고 있고 고속 주행을 위한 에어로다이나믹한 전면부와 스카이창을 확보하여 개방감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국내 캠핑카 시장의 뚜렷한 변화 중 하나는 확장 프레임을 활용한 베이스의 확장 전과 후로 구분할 수 있다. 프레임의 확장이 불가능했던 3~4년 전만해도 대부분의 캠핑카는 카라반 300~400급 사이즈가 한계였고 화장실과 주방, 전면부 U자 리빙룸 구성이 거의 교과서적인 레이아웃이었다. 하지만 1톤 베이스의 프레임 연장을 통한 전체 길이 확장 후에는 소형 카라반을 통째로 얹고 있을 정도로 넓고 길어졌다. 레이아웃에도 많은 변화가 이루어졌고 다양한 레이아웃의 변화는 새로운 시리즈와 라인업으로 파생되어졌다.
<2편으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