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자연이 살아 숨쉬는 청양 동강리 오토캠핑장
역사와 자연이 살아 숨쉬는 청양 동강리 오토캠핑장
  • 매거진 더카라반
  • 승인 2019.08.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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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동강리 오토캠핑장’은 자연이 주는 푸르름과 금강을 바라보는 시원스러움이 일품이었다. 부여와 공주, 청양과 인접해 접근성이 좋고 주변 지역의 소음이나 간섭이 적어 편안한 휴식처로 적합하다. 뜨거운 태양을 피할 어닝과 그늘막은 필수지만 먹거리, 즐길거리를 준비한 가족이라면 즐거운 주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청양 동강리 오토 캠핑장 주요 시설 소개

청양 동강리 오토캠핑장은 A 구역(50㎡ 이상) 18개 사이트와 B 구역(50㎡ 이하) 24개 사이트로 구성되었고 진입로의 관리사무실 옆으로 화장실, 개수대, 샤워실 등의 기반 시설이 마련된 지역 캠핑장이다. 캠핑장은 금강을 따라 길게 자리하고 금강과 길을 따라 2줄로 나란히 사이트가 구성되어 있다. 

청양 동강리 오토 캠핑장은 금강을 따라 길게 조성된 자전거 전용도로와 겹쳐지는데 아이들과 자전거를 타고 주변을 산책하거나 자연을 만끽하기에 최적의 조건이다. 몇 년 전에 방문했을 때보다 사이트 주변의 나무도 자라 그늘도 만들어지고 푸르른 잔디와 주변이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어 좋지만 500급 이상의 카라반을 원하는 장소에 넣거나 빼는 과정은 약간의 불편함이 예상된다. 사이트 바닥이 잔디이며 굴곡이 있어 수평을 잡고 전기를 끌어오는 것도 약간의 노하우가 필요한 부분이다. 

영국식 카라반은 주차 위치에 세우고 세팅을 측면으로 하면 되지만 사이트에 따라 불편한 곳도 있을 수 있고 잔디 위에서의 화롯대 사용도 제한적이다. 사이트 중앙의 수돗가에서 청수 보충은 가능하지만 설거지를 위해서는 중앙의 관리사무소 옆 개수대까지 걸어가야 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을 카라반 내부에서 해결한다면 큰 문제는 없다. 참고로 초행길이라면 도로 옆의 캠핑장 이정표를 따라 논길로 들어올 확률이 있는데 좌우측에 펜스가 있고 길이 좁아 심리적인 압박이 있으므로 마을길을 조금 더 올라가 정자를 끼고 자전거 도로를 따라 캠핑장으로 진입하는 것을 권한다. 주변에 편의점을 비롯한 편의시설이 부족하므로 2박3일, 1박2일 필요한 모든 준비를 마치고 캠핑장에 들어오든지 부여, 공주 등의 문화 탐방 후 필요한 것을 챙겨 들어오는 것이 좋겠다. 

추천 사이트는 A10, A18, A11~A17까지의 강변 뷰가 보이는 사이트이다. A 사이트는 35,000원, 비수기 25,000원이며 B 사이트는 25,000원, 비수기 20,000원, 기타 감면 사유 시 서류를 제출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청양 동강리 오토캠핑장에서의 2박 3일

우연한 기회로 세종에서 출발하게 된 카라반 여행, 청양 동강리 캠핑장으로 향하는 국도와 지방로는 너무나도 한가한 모습이었다. 이 곳에서 예전에 역사여행을 했던 터라 아이들과 꼭 다시 오고 싶었고 2박 3일 내 예상은 맞았다. 
금요일 저녁 늦게 바람이 불고 비가 내려 캠퍼들은 잠을 설친 모양이다. 카라반에서 늦잠을 자고 일어나는 아이들을 보니 새삼 카라반의 고마움을 느낄 수 있었다. 캠핑장 뒤 쪽, 금강가로 향해 낚시대를 던져 봤지만 지나가던 누치 한 마리를 끝으로 낚시는 꽝! 토요일 아이들과 함께 부여로 향했다. 맛집으로 선정된 전통 한옥의 음식점을 들려 점심을 먹고 국립부여박물관을 들려 아이들을 위한 체험과 강의도 듣고 부여와 백제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었다. 

부여 시장과 주변 상가들을 구경하고 캠핑장으로 돌아가 먹을 저녁거리도 푸짐하게 챙겼다. 노란 봉투에 담아온 통닭 한 마리와 주전부리를 시작으로 마시멜로, 소세지 등을 구워먹으며 저녁을 맞이한다. 아이들의 웃고 떠드는 소리에 알빙의 행복을 느끼게 된다. 그렇게 청양 동강리 오토캠핑장에서의 2박 3일은 마무리가 된다. 부여와 공주를 하루씩 둘러보고자 했던 계획은 비바람으로 인해 취소, 푹 쉬는 날이 되었던 고마운 주말이었다.  

주변 즐길거리

공주와 부여의 중간 지점이라 아이들과 역사 여행을 다녀오기 좋은 위치이고 백제문화단지와 롯데아울렛, 낙화암, 부소산성, 정림사지, 궁남지, 국립부여박물관을 쉽게 다녀올 수 있다. 부여 시내의 전통 시장과 맛집을 찾아다니는 재미도 상당히 쏠쏠하다. 특색있는 음식점으로는 연잎정식, 막국수, 연잎밥, 궁중 떡갈비 등의 검색어로 쉽게 찾을 수 있다. 가까운 관광 안내소를 들리거나 부여군에서 제작한 관광 리플릿, 관광안내도, 부소산성 리플릿을 하나 다운받아 놓으면 알찬 가족 여행이 될 것이다. 참고로 청양 동강리 오토캠핑장을 들어가면 관리 사무소에서 청양 상품권을 3,000원 제공되는데 부여, 공주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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