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아 부천, 캠핑카(카라반) 전용 주차장 운영
지난 3월, 더 카라반은 국내 최초로 시행되는 캠핑카(카라반) 전용 주차장(소래 제3 복합공영주차장)을 소개한 바 있는데, 부천시에서도 캠핑카(카라반) 전용 주차장을 운영하고 있어 취재하였다.
부천도시공사는 5월 1일부터 부천시 상동에 위치한 아인스월드 노외공영주차장의 캠핑장 울타리 부지를 정리하여 캠핑카(카라반) 전용 주차장으로 총 69면을 조성하였고 현재 52면에 주차를 하고 있다.
부천 캠핑카(카라반) 전용 주차장의 특징
부천도시공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캠핑카(카라반) 전용 주차장은 아인스월드노외공영주차장과 난장노외공영주차장이 동일한 공간에 위치하고 아인스월드, 캠핑장,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부천한옥체험마을, 야인시대 캠핑장이 주변에 산재해 있는 곳이다.
아인스월드노외공영주차장은 인근 주민과 아인스월드 이용객은 물론 대형 관광버스가 주차를 하는 곳으로 예전이라면 주차장 변두리 공간으로 캠핑카들과 카라반이 뒤섞여 경고장이 붙기도 하던 곳이었다. 난장노외주차장은 대형 트럭들이 주차된 곳으로 이 곳에서도 캠핑카와 카라반은 주차를 하지 못해 부천 지역의 알비어들은 하루하루 주차 요금으로 정산을 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일반 차량과의 잦은 민원으로 고민을 하던 곳이었다.
하지만 5월 1일 본격적인 캠핑카(카라반)전용 주차장 시행과 더불어 이런 문제는 말끔히 정리된 듯 하다. 기존의 주차 구획선 안에 제대로 세우기 힘들었던 캠핑카, 카라반을 위해 길이 7미터, 폭 3미터의 소형 주차장(월 6만원) 34면이 조성되었고 취재를 위해 방문했던 5월 15일 주차 라인 안에 정확히 주차, 정리된 모습에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첫 번째, 캠핑카 전용 주차장이며 지정 자리 배정으로 언제든 편안하게 주차할 수 있고 바닥이 고른 블록 위라 넣고 빼기가 수월하다는 점이다. 아직 일부 캠핑카들이 지정 자리로 옮기지 못해 일반 주차 구역에 있지만 몇 일내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한다.
두 번째는 대형 주차 구획이 있어 7미터 이상의 캠핑카, 카라반은 길이 15미터, 폭 3미터의 대형 주차 구획(월 8만 원) 35면, 진입로를 기준으로 좌우로 일렬 주차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는 중간 중간 비어 있어 회전이 가능하지만 꽉 찼을 경우, 분리 후 회전하여 주차하거나 무버를 사용해야 할 경우도 있어 보인다. 담당자 역시 시행 초기라 몇 가지 보완은 필요하다고 한다.
이 곳은 영상문화단지 개발을 위해 한시적으로 3년 정도 운영될 예정이며 추후에는 다른 모습으로 바뀔 수 있다. 하지만 주차 공간이 부족한 수도권에서 이런 공간을 비교적 합리적인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자체가 유저로서는 반기는 입장이다. 가격과 시설, 보안, 진입로 개선 등의 사항은 해당 부서들의 조율을 통해 개선될 예정이다.
부천 캠핑카(카라반) 전용 주차장 이용안내
부천 캠핑카(카라반) 전용 주차장은 월주차, 지정 자리 배정을 기본으로 한다. 서울외곽순환고속 중동 IC에서 2~3분 거리로 부천시 거주자와 인근 지역의 알비어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지만 인천에 이어 부천, 또 다른 지역으로 이런 캠핑카(카라반) 전용 주차장이 확대된다면 RV에 대한 인식은 물론 국내 RVing 문화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캠핑카(카라반) 전용 주차장은 부천도시공사 주차사업부를 통해 신청, 방문접수가 가능하며 주민등록등본, 지방세납세증명서, 캠핑카 혹은 카라반 등록증을 지참해야 한다. 문의전화는 032-340-0942, 0925번으로 연락하면 된다.
주차장의 진입로는 두 방향에서 진입이 가능하다. 서울외곽순환로 아래 진입로는 석천초교사거리 혹은 길주 삼거리 유림이안아파트 방향이나 삼산체육관사거리에서 아인스월드 공영주차장으로 들어오는 방법이 있다. 대형 주차장은 아인스월드, 캠핑장 옆으로 들어가야 하며 인도의 턱에 경사로를 설치했지만 중앙 차단봉과 경사로에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소형 주차 구획은 입구에서 일반 차량 주차 공간을 가로 질러야 하기 때문에 주말이면 회전에 주의해야 하고 아직은 시행 초기라 일반 차량 주차로 인한 약간의 불편은 감안해야 한다.
공영 주차장, 약간의 변화로 RV 주차 문제 해결 가능해
인천시 남동구도시관리공단, 부천도시공사의 캠핑카, 카라반 전용 주차장 이용은 다변화되어 가는 현실적인 문제를 약간의 변화와 사고의 전환을 통해 해결한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이미 전국 어느 곳이든 공영 주차장과 일정 구획의 여유 공간은 있다. 기존에 운영하던 차선의 길이와 너비 몇 개만 개선해도 RV로 인한 주차 문제와 분쟁은 해소할 수 있으리라 본다.
공동 주택인 아파트 역시 일정 구획을 장애인 주차 구역이나 전기차 주차 구역처럼 확보한다면 전체적인 만족도는 물론 불법 주차로 인한 문제의 해소는 점진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최근 지어진 아파트는 지하주차장 2.3미터 규격을 제외한 야외 주차장이 없는 경우도 있다. 주변 지역에 공영 주차장이 있지만 승합차인 캠핑카와 카라반을 차로 인정하지 않고 기존 주차 라인 등의 개선 없이 일방적으로 주차를 거부하기 일쑤이다. 100% 항상 주차장이 만차일 경우를 제외한 50% 정도의 운영 성과를 보이는 곳은 과감히 RV 전용 주차라인을 그려 아직은 소수지만 불편한 점을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였으면 한다. 공영 주차장의 1~2%만 월주차, 자리 배정을 시행한다면 수익적인 측면이나 불법 주차로 인한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으리라 본다. 이제는 모두의 인식이 바뀌어야 할 시기인 것이다.
캠핑카, 카라반 전용 주차장에 대한 시행 사례는 부천도시공사와 인천 남동구도시관리공단을 통해 문의해 보길 바란다. 지자체별로 RV 전용 주차장의 확대를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고 지속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취재를 도와주신 부천도시공사에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