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반의 안전한 견인을 위한 준비, 서스펜션 보강
카라반의 안전한 견인을 위한 준비, 서스펜션 보강
  • 매거진 더카라반
  • 승인 2018.12.0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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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인’이란 단어와 ‘강성 스프링&하체 보강’, ‘견인차’라는 단어는 일반적인 사람과 알비어라면 약간은 다른 의미로 전달될 것이다. 알비어가 말하는 견인차가 일반적인 렉카차가 아닌 것처럼 강성 스프링 보강은 ‘견인 시 뒤처짐을 줄여준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된다.

예전에 견인차의 뒤처짐과 안정성 확보를 위한 에어 리프트, 에어 스프링 보강에 대한 기사를 썼던 적이 있다. 견인차의 뒤처짐을 보강하는 방법과 보강 방식, 작업 비용, 작업에 대한 모든 것은 수많은 브랜드의 차종마다 부품도 다르고 장착점의 노하우에 따라 모든 결과물이 다르므로 이게 정답이라는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할 순 없지만 최근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강성 스프링을 전문 업체에서 직접 장착해보며 느낀 점을 풀어본다.

 

강성 스프링 장착 후, 휴륜 휠하우스 공간이 넓어진 것을 확인
강성 스프링 장착 후, 휴륜 휠하우스 공간이 넓어진 것을 확인

#1 강성 스프링을 장착해야 하는 근본적인 이유

대부분의 자동차는 서스펜션에 쇼크 업소버(shock absorber)와 코일 스프링(coiled spring), 판스프링(leaf spring)으로 이루어져 있다. 물론 고가의 자동차에서는 이 이상의 부품이 사용되고 있지만 필연적으로 사람이 많이 타거나 총중량 이상의 무게가 실리게 되면 대부분 뒷타이어가 휠하우스에 닿을 듯 말 듯한 뒤처짐 현상을 보이게 된다.

차고가 높은 SUV의 휠 하우스가 아무리 넓고 높아도 견인을 위해 카라반을 체결하면 피견인차의 수직하중이 후륜의 서스펜션을 지그시 누르며 뒤처짐을 보인다. 단지 미관상 나쁘다, 불안하다는 의견도 있겠지만 전륜과 후륜의 무게 배분이 깨지는 순간 자동차 특히 견인차에는 치명적인 증상을 야기하게 된다. 브레이킹 시 배분되는 제동력이 접지력이 높은 후륜으로 쏠리고 코너링은 물론 가속력, 접지력, 후륜 타이어의 과도한 무게 집중으로 순간적인 충격으로 기계적인 결함과 파손을 유발할 수도 있어 노후 차량이나 모노코크 차량의 견인장치에도 영향을 미친다.

#2 강성 스프링 장착시 유의사항

가장 기본적인 수평 유지(뒤처짐 방지)를 위해 강성 스프링을 선택한 경우, 과연 몇 센티를 올려야 할지 알비어는 고민이 될 것이다. 단순히 견인볼의 수치상 높이를 기준으로 한다면 재 수정이 필요할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피견인차를 연결해 어느 정도 뒤처짐이 생기는지 수치로 확인하고, 피견인시의 주행성과 무게 배분 가능성, 견인차의 승차 인원을 고려해 전문가와 상담을 하거나 동일 차종의 장착 사례를 확인하는 사전 조사도 필요하다.

순정 스프링에 비해 강성 스프링이 오히려 짧음
순정 스프링에 비해 강성 스프링이 오히려 짧음

무리하게 인치업을 하게 된다면 또 다른 문제점을 안게 된다. 2열의 승차 인원이 불편을 호소하거나 통통튀는 모습, 보강으로 인한 다른 부품의 피로도, 파손을 고려해야 한다. 견인장치의 특성과 피견인차의 수직하중, 공차중량, 총중량, 무게 배분, 도로의 주행 조건, 운전자의 예민함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다른 알비어의 의견은 의견일 뿐이다. 하지만 데이터가 없는 견인차라면 참고 자료가 도움이 될 것이다.

수평 유지에서 뒤가 눌려 앞이 들린 견인차는 라이트의 조사각이 변경되어 반대편의 차량에 피해를 줄 수 있다. 간단하게 라이트의 각도를 낮추어 해결할 수도 있지만 후륜에 과도한 무게가 실려 앞이 약간 떠있는 견인차라면 접지력을 상실하거나 방향 전환 시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언덕길, 내리막길, 비포장 도로, 과속 방지턱까지 운행에 있어 다양한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

강성 스프링 외에 하체 보강을 위해 가장 저렴한 우레탄 완충기 설치, 에어 포켓 타입의 주머니를 장착하기도 하지만 강성 스프링은 에어리프트보다 훨씬 저렴하고 안정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3 장착 사례

  ■ 시트로엥 그랜드 피카소 & 빅풋 1인치 강성 스프링 작업

스프링 장착 전 수치-(좌)작업 전/(우) 작업 후
스프링 장착 전 수치-(좌)작업 전/(우) 작업 후
스프링 장착 후 수치-(좌) 견인 시/(우) 비견인 시
스프링 장착 후 수치-(좌) 견인 시/(우) 비견인 시

견인차 시트로엥 그랜드 피카소 2.0 모델은 1,997cc에 최고 출력 150ps, 최대 토크 37.76kg.m, 전륜 구동 방식에 7인승 모델이다. 휠베이스 2,840mm, 후륜 서스펜션은 토션빔 타입이며 공차중량 1,685kg을 보인다. 견인장치는 BRiNK BMC 타입(수직하중 70kg, 최대 견인력 1,700kg)이 장착되어 있다.  이에 비해 피견인차로 준비 중인 카라반은 비스너 아베소 플러스 510TK 모델로 500급이며 공차중량은 1,300~1,400kg을 보인다.  물론 어닝과 무버, 에어컨 등의 옵션에 따라 다소 무거워진다.

(좌)견인 시 견인볼 높이/(우)카라반 견인 전, 견인볼 높이
(좌)견인 시 견인볼 높이/(우)카라반 견인 전, 견인볼 높이

■ 견인차 & 피견인차의 무게 - MATCH

견인차의 무게와 피견인차의 무게를 대입하자, 77%선으로 견인을 위한 최대치 모델에 해당한다. (견인차의 공차중량 1,505kg 기준 / 적정 85% 적용 시 피견인차의 무게 1,279kg 추천 / 최대 1,700kg까지 가능함)

■ TOW CAR

견인차에 짐을 살짝 늘이고 피견인차의 무게는 최대한 줄여야 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해외 전문가들의 평가는 의외로 좋다. 2014년 TOWCAR AWARD 1,400~1,549kg Best MPV로 선정되어 모든 항목에서 별 4개를 획득하기도 했고 연비도 상당히 훌륭해 견인차로 선택하게 되었다. 하지만 취재를 위해 무거운 피견인차를 견인해 보면 위아래로 순간적인 충격이 전해질 경우, 휠하우스가 타이어에 마찰이 될 정도로 불안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4 빅풋 강성 스프링 작업 순서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스톰 스프링을 방문해 빅풋 헤비 듀티스프링(BIGFOOT HEAVY DUTY SUSPENSION) 1인치를 장착했다. 일반 승용, SUV 등 양산형 모델의 경우는 정해진 사이즈와 제원, 데이터를 기준으로 강성 스프링도 대량으로 양산되고 있으며 후륜 좌우기준 한 쌍을 22만 원에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양산형이 아닌 소량 주문제작의 경우 약 2배의 비용을 예상해야 하며 실측을 통해 자체 제작된다는 점 외에 제작과 도색 등의 후작업으로 인해 시간이 약간 더 소요될 수 있다는 점이다.

리프트에 작업될 자동차를 올리고 타이어를 뺀 후, 기존의 순정 스프링을 제거한다. 자동차의 구조에 따라 작업 시간이 달라지고 스프링의 길이나 강도도 달라진다. 그랜드 피카소의 경우 순정보다 빅풋 스프링의 길이가 훨씬 짧았지만 작업 전(720mm)과 작업 후(753~760mm)의 높이를 비교해보면 1인치 이상 높아졌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육안으로 쉽게 구분이 갈 정도이며 손가락 한 두 마디가 더 높아졌다.

#5  강성 스프링 작업 후 주행 느낌

1인치 업 된 상태에서 운전자만 탑승 후 주행을 하니 크게 달라진 점은 없었다. 하지만 헤드라이트의 조사각이 좀 더 아래로 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작업 전보다 약간 더 딱딱한 느낌이다. 약 2주가 지나며 서서히 적응하니 단단하게 받쳐주는 느낌으로 바뀌었다. 도로 노면의 잔진동은 좀 더 미세하게 느낄 수 있었지만 고속 주행 시 도로의 굴곡을 차체까지 직접 전달하지 않고 분산시켜 만족스러웠다.

강성 스프링은 진동 방지를 목적으로 교체하는 부품이 아니다. 대부분 견인차의 뒤처짐 방지와 서스펜션 혹은 쇼크 업소버의 보강을 목적으로 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얼마나 높아졌는지 확인할게 아니라 견인볼을 장착한 후 견인차와 피견인차의 수평 유지가 얼마나 안정적인지 확인하면 된다.
또 하나는 단순히 강성 스프링으로 수평을 맞추려고 하기보다는 피견인차의 무게 배분과 규정된 무게, 견인장치의 허용중량 등을 면밀히 고려해 양쪽 모두의 최대치 내에서 안전한 세팅을 해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무리한, 과도한 강성 스프링의 인치업은 또 다른 문제점을 안게 되므로 차종에 따라 다른 방식의 보강 혹은 서스펜션, 쇼크 업소버까지 보강하는 것도 고려해 보면 좋겠다. 차종과 본인의 요구 사항을 맞추기보다 안전 사항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카라반 테크 강성 스프링 교체편을 마쳐본다.

문의 및 촬영/취재협조 ┃ 스톰스프링(빅풋 , www.stormspr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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