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카라반 시장 전망 2-산업전망간담회 취재
2018 카라반 시장 전망 2-산업전망간담회 취재
  • 매거진 더카라반
  • 승인 2018.01.1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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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RV 산업의 동향, 2016년 대비 150% 증가세 기록

최근 몇 년 사이 국내에서 판매된 피견인차와 등록 현황을 바탕으로 2016년, 2017년 데이터를 비교 분석해보면 2016년 대비 2017년은 약 150%의 증가세를 보인다. 하지만 이 통계는 피견인형(번호판이 달린 로드형 카라반과 트레일러에 한함)의 등록대수를 기준으로 한 수치라 이동업무용 차량, 캠핑카에 대한 판매와 등록 데이터와는 별개라는 점을 짚고 넘어간다.

현재 국내에 피견인형으로 등록된 총 누적대수는 8,947대이다. 2016년 월 등록 대수를 기준으로 2017년과 비교해보면 대략 1.5배(11개월 사이 약 2,526대가 등록) 판매가 늘었음을 확인할 수 있고, 지역별 누적 순위를 살펴보면 1위 경기도가 약 3,000대의 누적 보유대수를 기록하였고 2위 서울, 3위 충남 순이다. 이 외에도 데이터에 빠져 있는 정박형 카라반, 트레일러의 증가세까지 수치로 환산한다면 국내 RV 산업 성장 지표는 더욱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동형 업무용 차량, 캠핑카, 트럭 캠퍼 등을 RV 통계로 집계한다면 대략 15,000대로 추산할 수 있고 카고 트레일러, 루프탑 텐트까지 포함하면 3만여 대로 추정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가파른 상승세의 원인으로는 국내 RV 산업에 대한 관심과 각종 전시회를 통한 홍보, 판매의 증가 외에도 지역별로 지점을 확충하며 판매 네트워크, AS 서비스망을 구축한 업체들의 노력이 서서히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를 받게 되지만 그 이면에는 ‘업체 간의 과도한 경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 급격한 RV 산업의 성장과 상승세 뒤에는 업체 간의 경쟁과 마찰은 물론 유저와 업체 간의 예상치 못했던 다양한 문제들도 발생하고 있다.

카라반 선택, 구입 후 겪게 되는 주차 문제, 판매가 늘어나면서 발생되는 AS에 대한 고민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이번 간담회는 국내 주요 RV업체의 대표진으로 진행되었으며, RV 산업을 보는 관점과 전망은 독자와는 다를 수 있다. 

+ 2017년 국내 RV 산업의 성장과 트렌드에 대해..

2017년 한 해는 국내 RV 업체들이 그 어느 해보다 많이 생겨났고 주춤하던 병행 수입 업체들까지 급증하게 된 한 해였다. 유럽 카라반의 꾸준한 판매는 물론 영국 카라반의 전성기, 1톤 베이스의 국산 캠핑카, 수입 모터홈의 선전까지 더해져 2016년 보다는 더욱 판매가 늘었던 한 해였다.

더카라반 편집장  바쁜 시간을 내 간담회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드리며 ‘2018 RV 산업 성장 전망 간담회’를 시작하겠다. 2017년 성과에 관해 얘기해보자.

YJRV (정영진 대표) 2017년은 코치맨과 펜트 판매가 많이 늘었던 한 해였다. 500급의 중형급 카라반에 대한 선호도는 꾸준히 늘고 있고 영국식은 현재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독일 카라반을 찾는 사람들도 꾸준했다. 업체의 특성인지 몰라도 크고 실내가 넓은 모델을 많이 찾았고 판매로 이어지고 있다.

써밋캠핑카라반(차진환 대표) 영국 루나 카라반의 주력 모델 500급과 투축, 가성비 뛰어난 모델이 고르게 판매된 편이다. 전시회를 통해 최상위급 모델 아라리아에 대한 반응도 뜨거웠고 전체 라인업의 모델들이 소개되었지만 2018 신모델 외에는 큰 이슈는 없다.

팀오토(강성진 대표) 상반기에는 팔로미니, 쏠레어의 인기가 높았고 그 외의 큰 변화는 없었으며 현재는 2018년 선보일 새로운 모델을 찾고 있는 중이다.

더블유(황용규 대표) 2017년 각종 전시회를 통해 더블유와 플래닛 미니 카라반을 알리는 한 해였지만 국산이라는 점이 플러스 요인이 되기도 마이너스 요인이 되기도 했다. 레이아웃의 소소한 변화와 소형 카라반이라는 사이즈 외 병행 업체와 가격적인 요인이 비교되면서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

다온티앤티(고필권 대표) 2017년 다온티앤티 모터홈이 뜨거운 관심과 인기를 끌면서 가파른 성장과 판매를 보이는데 워낙 1톤 베이스 캠핑카의 경쟁이 심해져 또 다른 신모델 개발과 회사 규모를 늘리는 것에 초점을 맞춘 바쁜 한 해였다. 현재 3가지 모델이 출시되었고 2018년 2가지 신규 모델을 준비 중이다.

카라반테일(김장수 부장) 소형 카라반 T-cube, 엘디스의 중형 카라반 판매가 늘면서 판매 추이와 비율, 판매 트렌드가 달라진 한 해였다. 고객은 점차 큰 사이즈를 요구하고 있지만 엔트리급의 수요와 니즈가 줄어든 것은 아니라고 본다. T-cube를 오래 타신 분이 벌써 4년째에 접어들고 있고 인기는 꾸준하다. 2018년 새로운 모델에 대한 준비와 다양한 일들이 있었던 한 해였다.

+2018년 준비 중인 고객 지원 서비스는?

카라반테일 제부리 플라츠를 적극 활용할 생각이다. 외부 행사를 자주 진행하다보니 첫 출정, 출고 고객에 대한 설명과 고민 해결을 위해 회원들과 정박하며 교육하는 이벤트를 구상 중이다. 2018년은 동계 카라반 캠프촌에 대한 이벤트도 준비 중인데 시간이나 비용적인 부담은 크지만 회원들을 위한 서비스로 본다.

YJRV   2년 워런티와 긴급출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기존에 생각했던 서비스 개념과는 많이 변질된 느낌이 든다. 심각한 기계적 고장이나 운행 중의 사고에 대한 출동이 아닌 단순한 고장이나 문제도 즉시 현장으로 출동해서 서비스하길 바라는 고객들이 많아 일일이 대응하기조차 힘들다. 문제가 생긴다면 입고를 하고 수리를 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출동해보면 기계적인 심각한 결함보다는 본인의 부주의나 사용상의 잘못이 많았고, 여기에 타업체의 출동 서비스를 비교해가며 무리한 시간대에까지 출동하길 바라고 심지어 이를 당연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몇 시간을 힘들게 달려간다고 해도 문제 해결이 어려운 경우도 발생할 수 있는데 모든 문제를 업체에 대한 불만으로 키우는 경우도 있다. 24시간 출동 대기를 할 수도 없고 출동이 힘든 원거리거나 늦은 저녁 시간대는 출동할 인원이 없을 경우라도 오너스라는 이유로 바로 달려와 주길 바란다. 본인의 잘못으로 인한 사고의 경우, 제한된 인원으로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다보니 100% 만족시키는 데에 한계가 있다. 사고나 긴급한 경우 보다 원할한 출동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서로가 조금만 배려해주었으면 한다.

카라반테일 저희는 긴급 출동이 아닌 ‘긴급 구난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장의 경우는 당연히 서비스 센터 입고를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견인차의 고장이나 심각한 사고시 카라반을 견인해 오는 구난 서비스 제공한다. 자동차 긴급 견인처럼 추가로 비용을 청구하더라도 빠르게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것이 회원들의 의견이기도 했다.

다온티앤티 캠핑카라는 특성상 빠르게 고민을 해결해줄 AS 서비스를 위한 지점 확대를 마련하고 있다. 지역별 네트워크를 마련하여 고객의 부담을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 중이다. 각 지점마다 정기적인 AS 교육도 실시 중이고 현재 부산, 경기도 광주, 천안에 지점을 마련하였다.

써밋캠핑카라반 수도권 유저들의 주차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용인에 별도의 고객 주차장겸 주말 농장, 장박 공간을 마련하여 테스트 중이다. 대략 30대정도 수용할 수 있는데 부지내의 건물 활용 방안과 적치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새로운 주차 서비스로 이해하면 된다

팀오토  긴급 구난, 위급 상황 시에는 대부분 출동을 하고 있지만 점차 출동 횟수는 줄어들고 있다. 올바른 출고 교육도 중요한 요소이다.

더블유  최근에는 AS가 많이 줄어들었다. 대부분 결함이 아니라 사용상의 부주의로 인한 사소한 문제들이기 때문이다. 근거리라면 간단하게 출동하여 조치를 취해주거나 대비책을 마련할 수 있지만 나름의 또 다른 문제들이 발생한다. 서비스제공 후의 사소한 오해로 난감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고 어려운 점이 많다.

더카라반 출고 카라반에 대한 주차 서비스는 업체와 유저 모두가 고민해야 하는 문제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차고지 증명 등의 강경한 정부의 정책은 RV 산업을 급속도로 위축 시킬 수 있고, 협회나 지자체 등에서 공동의 차원으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수익이 된다면 ‘새로운 RV 산업으로 발전할 수도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본다.

써밋캠핑카라반 지자체에서 유수지나 유휴부지 등을 활용한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도 고려해 보면 좋겠다.

+2018년 주력 모델과 성장 전망

더블유 300급의 소형 모델이 주력 모델이지만 중형급에 대한 요구가 많아 고민중이다. 소형 카라반만의 매력과 기동성이 판매의 핵심이지만 고객들은 주변 지인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느낌이다. 새로운 사업 아이템으로 주문형 캠퍼밴에 대한 부분도 준비 단계이다. 결과물이 나오면 주문형 제작물에 대한 또 다른 사업이 되지 않을까 신중히 검토 중이다.

팀오토 올해 준비중이었던 쏠레어를 비롯한 미국식 트레일러의 2018년식 모델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식도 점차 대형 모델을 선호하는 추세로 보인다. 대형 트레일러를 위한 픽업 트럭도 준비중이다.

써밋캠핑카라반 전모델의 액슬 업그레이드를 통해 영국 카라반의 일부 고민은 해결하였다. 써밋캠핑카라반 주문 모델은 퀘이저를 주력으로 ALDE 등 옵션으로 차별화된 모델을 준비 중이고 기존 고객의 정기점검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긴급출동 등의 차별화와 점검 서비스의 유료화도 고민 중이다.

다온티앤티 1톤 베이스의 국산 RV 업체들(캠핑카 분야)이 너무 많이 생겨나서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아직은 개발 단계라 정확히 뭐라고 정의하기엔 이르다. 아직까지는 국내 캠핑카 시장이 너무 제한적이란 느낌이 든다.

YJRV 코치맨에 대한 비중과 수입을 늘려 나갈 예정이다. 새로워진 2018 코치맨 한국형 에디션 모델과 LMC 모델을 만나게 될 것이다. ‘영국식 모델의 또 다른(?) 전성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독일 카라반들도 레이아웃의 변화로 인해 새로운 모습으로 급변하여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유행과 트렌드는 돌고 돌게 되어 있다. 세계 시장의 트렌드와 한국 시장의 트렌드는 조금 다른 모습이다. 한국 소비자들의 성향도 바뀌고 있다.

카라반테일 크게 보면 모터홈과 카라반으로 한국형 카라반을 수입하고 새로운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소형 카라반 T-cube는 23년 만에 코리안 버전이라는 새로운 레이아웃의 변화를 만나게 되었다. 판매에 머물지 않고 부품 수급과 서비스에 신경 써야 할 것이다. 지속적인 지원이 가능하도록 모든 시스템을 구축하고 판매를 늘려갈 예정이다. 위네바고 모터홈에 대한 판매와 성장세도 기대해본다. 로드쉽에 대한 판매와 홍보에도 집중해볼 예정이다.

더카라반 2018년 RV 산업 성장 전망 간담회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하고, 올해도 유저와 업체, 모두가 상생하는 올바른 RVING 문화를 기대하며 국내 산업이 더욱 더 발전하길 바라본다.

편집┃더 카라반(2018. 1-2월호 Vol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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