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스페셜] 옐로스톤-그랜드티턴 캠핑카투어 3
[투어스페셜] 옐로스톤-그랜드티턴 캠핑카투어 3
  • 매거진 더카라반
  • 승인 2018.04.2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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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Y 4, 잭슨홀 – 티턴빌리지 – 솔트레이크 시티

깨끗하고 다양한 편의 시설이 갖춰져 있던 잭슨홀 캠핑장

다운타운에서 걸어올 정도로 거리가 가까웠던 잭슬홀 캠핑장에서 4일차 아침을 맞았다. 저녁엔 늦게 들어와서 잘 보지 못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뒤에는 산이 있고 시설이 잘 갖추어진 캠핑장이었다.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캠핑장 샤워시설을 이용하고 아침을 맛있게 먹은 후 티턴 빌리지로 향했다.

티턴 남쪽에서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잭슨홀 에어리얼 트램

잭슨홀 북부에 위치한 티턴빌리지에 도착하자 마차와 말들이 보였고 그 너머로는 굉장히 높은 산이 보였다 겨울에는 스키장으로 이용하는 듯한 슬로프도 볼 수 있었다. 이곳에 설치된 케이블카를 타고 1261미터의 높이를 12분 동안 올라가게 되며 티턴 남쪽에서 제일 높은 Rendezvous Mountain의 꼭대기에 도착했다. 케이블카를 타고 가는 동안 눈앞에는 높은 산이 보였고 발아래로는 아름다운 마을이 펼쳐졌다. 정상에 도착해 해발 3185미터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우리는 자유롭게 바닥에 철퍼덕 주저앉아 사진도 찍고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았다. 안개가 좀 있어서 하늘이 깨끗하지 않아서 다소 아쉬웠지만 수려한 산맥을 감상하고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어서 굉장히 알찬 시간이었다. 자연 속에서만 있다가 도심으로 나와 액티비티를 즐기니 옐로스톤 국립공원 안에서 있을 때와는 또 다른 여행처럼 느껴졌다. 이곳은 해발고도가 높아 더운 여름철에도 추울 수 있으니 따뜻한 옷을 준비하고 오르는 것이 좋다.

+ DAY 5, 솔트레이크 시티 & 두 번째 캠핑카 여행을 마무리하며

2002 동계 올림픽 개최지! 솔트레이크 시티!

티턴빌리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우리는 넷째 날의 마지막 목적지인 솔트레이크 시티로 향했다. 5시간이라는 긴 이동시간 동안 침대에 누워서 자는 사람도 있었고 캡틴 옆인 조수석에 앉아서 캡틴의 오랜 여행 이야기를 듣는 친구들도 있었다. 나는 4박 5일 동안 찍은 사진들을 구경하기도 했고 차장 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미국의 낯선 풍경들을 눈에 담았다. 잠시 눈을 붙이고 일어나니 솔트레이크 시티에 도착해있었다. 우리에겐 동계 올림픽 개최지로 많이 알려진 솔트레이크 시티는 실제로 지구상에서 눈의 질이 좋기로 유명하다고 한다. 리조트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서 겨울에는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이 붐비는 곳이라고도 했다. 우리는 이곳에 있는 유타주 정부청사를 방문해서 가볍게 둘러보고 솔트레이크 시티 캠핑장으로 향했다.

 

“여행은 여: 여유와 행: 행복을 만나는 것!”

이라는 이행시를 예전에 어느 책에서 읽은 적이 있다. 나의 두 번째 캠핑카 여행은 여유가 있었고 행복이 가득했던 여행이었다. 일반 관광이나 패키지로는 절대 만날 수 없는 특별한 일정을 소화했고, 옐로스톤과 그랜드티턴을 보려면 최소한 3박 이상을 해야지만 그나마 제대로 볼 수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국립공원 안에는 제대로 식사할 레스토랑이 없었는데 캠핑카에는 늘 진수성찬이 실려있었고, 화장실과 숙소를 찾아 헤매지 않아서 그 시간마저도 여유롭게 여행을 더욱 즐길 수 있었다. 살아움직이는 지구와 교감한 것 같아서 행복했고, 그 지구 위에 공존하는 야생동물들과 철따라 피는 야생화를 사귈 수 있어서 즐거웠다. 신은 치열하게 사는 인간들에게 자연이라는 큰 선물을 준 것 같다. 이 아름다운 자연을 사랑하고 보존하여 후대에 물려주는 것이 우리가 신의 작은 뜻에 동참하는 것이 아닐까? 이런 나의 바람에 부합하는 캠핑카 여행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언제가 또 떠나게 될 날을 기약하며 오늘도 나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본다.

(미국 캠핑카 여행은 더카라반을 통해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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